예술가는 예술가인데, 생활예술가는 누구?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가 5월 넷째 주 펼쳐지는 그 축제의 현장으로 문화예술과 좀 친하다는 시민들을 초대했습니다. 이들은 주간 행사가 마련한 자신만의 무대 위에서 스스로 무용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음반을 제작하고 거리공연을 하는 가수가 되어보기도 하고, 인터뷰이가 되어 평소에 묻어두었던 말을 꺼내어 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요?
‘시민들의 특별한 공연_몸 SNS를 위한 전무후무,’ ‘특별한 인터뷰_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생활예술가 3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몸 SNS를 위한 전무후무(前無後無)_무용가 안은미와 일반인 40명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
무용, 그건 전문가들이나 하는거야! 생각했다면 이런 공연 어떠세요?
춤이 특별한 교육 없이도 누구나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언어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20세기 춤의 혁명가 피나 바우쉬. 그녀의 예술정신을 실현하고자 무용가 안은미가 일반인 40명과 의기투합하여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춤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무용으로 무대에 오르는 기분은 어떨까요?
인터뷰 대상: 심성혜 (직업: 사진가)
Q1. 무용 전공이 아닌데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었나요?
올 초에 무용 워크샵에 참여를 하였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관객석과 무대의 거리는 심리적 거리가 상당히 멀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시각매체를 통한 소통을 주로 해왔는데 그 한계를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나누던 도중 지인을 통해 <피나 안 인 서울> 참가자 모집 공고를 접했고 주저없이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Q2. 무용 작품을 기획하고 연습하는거 어렵지 않았나요? 전공자가 아닌데 무대를 위해 춤을 추는 기분, 어땠나요?
준비하고 고민하고 연습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작품을 고민하고 연습할 때는 행복했습니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열정으로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서 그동안 살아오며 해왔던 프로젝트나 업무가 끝나고 느꼈던 아쉬움과 달리 가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Q3. 문화예술을 경험한다는 것, 성혜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슬퍼하고, 그렇게 마음껏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막상 현실에 억눌려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소소한 삶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게 되고,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해요.
Q4. 나이가 들어도 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준비가 되었나요?
지금 생각난 것인데, <피나 안 인 서울>의 60대 참가자가 되어도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Q5.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무용”이란?
취중진담. 왜? 무용은, 속으로 품고 품다가 한번쯤 미치도록 꺼내보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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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과제 / 모두에게, 말을 걸다
일 시 / 5.19(일) 16:00~20:00
장 소 /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내 용 / 무용가 안은미와 일반인 40명이 참여해 2분간 자신만의 무대를 기획하고, 각자의 개성과 삶의 색이 묻어나는 몸짓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디렉터 / 안은미 컴퍼니
특별한 인터뷰_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_남자 고등학생들의 ‘고함’
요즘의 남자 고등학생들이랑 조금 친하신가요? 말 한번 나누어 본지 꽤 되셨다고요?
이번 주간 행사는 참 알다가도 모를 남자 고등학생들에게도 말을 겁니다.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남성성의 발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남성성의 역할과 맞닥뜨리게 되는 청소년의 시기. 이들이 스스로 감출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풀어놓는 남자 고등학생들의 ‘고함.’ 문화예술교육과 남자 고등학생, 이 어색하고도 묘한 만남 은근히 기대가 되지 않나요?
인터뷰 대상: 이예찬 학생 (성동고등학교 3학년)
Q1. 고3 학생이라고 들었어요~ 고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프로그램를 알고 나서 내용을 들어보니, 제가 잊었거나, 모르는 감정들이 나올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Q2. 평소에 문화예술과 많이 친한가요?
평소에 기타를 치고 있어서 아주 안 친한 것은 아니에요.
문화예술이란 것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만나고 즐길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접하고, 즐기는 방법들은 너무나 방대할 정도로 많은 것 같아요.
Q3. 고함 프로젝트의 부제가 ’주변에게, 말을 걸다’잖아요. 예찬 학생이 주변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그로 인해 고민도 많이 가지고 있고, 고통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자신이 쌓아왔던 감정들을 풀어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Q4.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고함”이란?
감정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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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과제 / 주변에, 말을 걸다
일 시 / 5월 23일(목) 19:00~20:30
장 소 / 성동고등학교(서울 신당 소재)
내 용 / 17세~19세 사이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감출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가장 원초적인 행위로 구현하여 인터뷰 형식의 작업으로 풀어놓는다.
참가 대상 / 성동고등학교 학생
디렉터 / 문화예술 놀다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_생활예술가들의 싱글 CD 제작, 공연 프로젝트
행사의 폐막식 날인 5월 25일, 생화 예술가 20팀이 광화문에 리어카를 끌고 모입니다!
음악 좋아하는 샐러리맨, 청년, 대학생 할 것 없이 그동안 앨범 한번쯤 만들어고 싶었지만, 상업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이들이 주간행사과 함께 싱글 CD 앨범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행사의 마지막 날 리어카에 CD를 잔득 담아 즐거운 공연과 함께 광화문 광장 앞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와 함께한 생활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미리 들어볼까요?
인터뷰 대상: 프리마베라 팀 (직업: 샐러리맨 및 음악업계 종사자)
Q1. 8명이나 되는 멤버들이네요~ 음악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직업을 가진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서로 알게 되어 을 구성하게 되었나요?
멤버들 대부분이 함께 브라질 타악기 음악을 연주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날 브라질의 삼바 뮤지션 마치날리아 Martinalia의 음악을 듣게 되었어요. 타악기 음악이 아닌 노래와 멜로디 악기 연주가 있는 그 음악이 좋았어요. 그래서 마치날리아의 음악을 카피하는 밴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멤버 중 2명은 샐러리맨이시고 나머지 분들은 직업 뮤지션 혹은 음악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소감이 어떤가요?
저희가 활동한지는 3년째가 되면서 자작곡도 몇 곡 있고 공연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앨범이 없습니다. 올해에는 단독대관공연도 많이 하고 싱글앨범 혹은 EP앨범 작업을 해서 발표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비용문제로 어려운 점이 있어서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를 알게되었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저희가 고민하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 녹음을 일요일 오전에 하였는데 녹음을 마치고 기분이 좋아서 그냥 헤어질 수가 없어 홍대에서 몇 년만에 거리공연을 했습니다 ㅎㅎ
Q3. 주간 행사 폐막일인 5월 25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공연도 있을 예정인데요. 공연을 볼 관객들에게 미리 프리마베라 밴드를 소개한다면?
따뜻하고 위안이 되며 힘이 되는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음악과 춤을 통해 삶의 희노애락을 시종일관 아름다음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이 바로 브라질 음악입니다
Q4. ‘꿈에게, 말을 걸다.’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 의 부제이기도 한데요. 이번 프로젝트가 프리마베라의 꿈에게 말을 좀 걸던가요?
앨범작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를 알릴 수 있다면 저희의 꿈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삼바음악은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 속의 음악입니다. 음악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한 나이와 상관없이 저희는 음악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ㅎㅎ
Q5. 나에게“음악”이란?? ________ 이다.
나에게 음악은 ‘그냥’이다. 이유없이 그냥 좋아서리 – 배가과다 / 40대 / 샐러리맨 겸 뮤지션
나에게 음악은 ‘종교’다.믿고 의지하는 절대적인 것,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어떤 것 – 데니스킴 / 40대 / 샐러리맨
나에게 밴드란 ‘사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문화 중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가리지 않고 다 드러나게 되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 Jerry / 30대 / 뮤지션,사운드 엔지니어
나에게 음악이란 ‘머리카락’이다. 이유없이 자라나고 잘라내도 길어지고 내맘대로 될때가 있고 안될때가 있어서 – SonClave / 20대 / 뮤지션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관련링크 가기
핵심과제 / 꿈에게, 말을 걸다
일 시 / 5월 25일(토) 13:00~16:00
장 소 / 광화문 광장
내 용 / 생활 예술가들의 싱글CD제작하고 광화문 앞 리어카에 담아 판매
참가 대상 / 전국의 음악 생활예술가 20팀
디렉터 / 레이블키친
주간행사 홈페이지 >http://www.artewee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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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