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명예교사를 만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씨. 그는 문화예술 명예교사이기도 하다. 이이남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방학예술캠프 현장에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살아 움직이는 나비, 바람에 일렁이는 꽃,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들어 있는 그의 작품에는 오롯이 자연이 담겨 있다. 우직하고 순수한 그는 자신의 작품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자연과 함께 성장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이남 명예교사는 논과 들을 돌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 “봄에는 들판을 뛰어다니고 여름에는 멱 감고요. 가을에는 과일 서리하고 겨울에는 썰매 타고 얼음 깨어 물고기를 잡았어요. 집 바로 옆이

‘사회적 기업 하기’의 실제 : 현장기고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 ① 전문가 대담 바로가기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 ② 사회적 기업 탐방 바로가기   2010년 1월 대학로에서 40여 개의 문화예술분야 예비 사회적 기업 운영자들을 모아 진행한 단체 교육에서 노동부 관계자는 “이 중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는 단체는 하나 있을까 말까입니다.”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경영합리화와 성공가능성에 대한 정부기관의 불신을 체감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다.   사회적 기업, 그 어려운 발걸음   사회적 기업이 예술단체에게 걸맞는 옷이냐, 아니냐는 논쟁과 우려 속에서 문화부-노동부의 MOU체결을 통해 예비 사회적

첼리스트 과학자 고봉인 씨를 만나다

  “고향에 온 느낌이죠. 아니지, 고향에 온 것 맞죠! 하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 8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찾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고향에 왔다’는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평생의 멘토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특별한 자리였던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의 싱그러운 무공해 하늘빛을 닮은 고봉인 씨를 만났다.   현명한 꼬마의 현명한 선택   26세의 젊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되어 특유의 아름다운 연주로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7년 전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초청된 후 다시

몰도바 미니 오케스트라 이야기

  얼마 전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함께 공부하는 한국인들과 자원봉사를 다녀온 몰도바.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나라다.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우크라니아 사이에 자리한 동유럽의 내륙국으로 소련으로부터 1991년에 독립했으나 인구의 1/4이 하루 2달러보다 적은 돈으로 살아가는 나라로, 유럽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몰도바에 한국문화센터가 있다?!   자원봉사차 방문한 그곳에서 한국문화센터를 찾았다. 20년 가까이 몰도바에서 살고 있는 한호진, 김원심 씨 부부가 만든 한국문화센터(Korea Cultural Centre). 이곳에서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한국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문화센터의 몰도바 미니 오케스트라는 김원심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자 강사 워크숍 현장

  “레~ 레레! 라~ 라라! 무이 비엥! (좋아요!) 오케이~ 무이 비엥~” 활기찬 그녀의 목소리가 아트홀에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한 부천 ‘꿈의 오케스트라’ 어린이 단원들이 맑은 목소리로 계이름을 따라 불렀다. 재미난 손놀림과 밝은 웃음을 지닌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수전 시먼 씨의 유쾌한 음악 수업에 아이들은 어느새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기적’을 만든 장본인이 여기에   지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는 ‘엘 시스테마형 아동청소년오케스트라 워크숍 :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자 강사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오케스트라네트워크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사진 이야기

  찍는다, 본다, 남긴다… 이들에겐 아주 일상적인 동시에 무엇보다 특별한 작업이다. 평생의 업이자 매일 하는 일이기에 일상이라 말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특별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찍음’의 기쁨에 빠진 사람들   지난 7월 22일 오후 5시, 강동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로비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쁨에 찬 이 박수소리는 이날 오픈한 ‘2011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사진전’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소리였다. 전문적으로 사진 교육을 받은 적 없고 그저 좋아서 한 장 두

젊은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 탐방기

  이제는 사회적 기업이다?! ① 전문가 대담 보기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자리 잡은 낡은 단층 벽돌건물. 과거 석유저장시설 관리사무소였던 이곳은 현재 ‘문화로놀이짱’의 사무실로 음악과 웃음, 그리고 창조적 작업의 현장이다. 재활용 가구공방 ‘1/4 House’를 운영하는 젊은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의 안연정 대표와 함께 이 시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돈 없이, 재미있게, 살 궁리를 해 보자   10대를 위한 문화기획자로 문화기획연구소 에이스벤추라, 하자센터 내 10대 문화기획자과정 등을 이끌어 온 안연정 대표는 ‘마포구 마담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르떼 카툰 [탕구&샘]

  그림_ 양창규 예술강사(만화애니메이션)   [탕구 & 샘]을 그리는 양창규는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예술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사)한국카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원시인 학교가기>,<나와라 8급 한자>등의 저서를 냈고 <하룻밤에 읽는 만화세계사>,<초등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옛날 사람들의 신통방통 생활사>,<하룻밤에 읽는 만화한국사> 등의 서적에 그림을 그렸다.

문화 불모지에서 피어난 희망의 새싹

  그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기조차 꺼리는 곳이었다. 신문 사회면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며 베를린 시내 위험지역으로 지목되어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곳, 바로 베를린 노이쾰른Neukoln 지역이다. 도시 가운데 고립된 섬처럼 지나다니기도 두렵던 우범지역 노이쾰른은 이제 문화중심구가 되었다. 매년 6월 말 노이쾰른에서 개최되는 ‘예술문화축제 48시간 노이쾰른’은 베를린 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축제로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전! 우범지역을 예술공간으로 바꿔라   1999년 6월은 ‘예술문화축제 48시간 노이쾰른’이 처음으로 열린 해다. 25개 행사처에서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개막된 이 축제는 1995년 노이쾰른 지역

명예교사 이상봉의 아주 특별한 수업

  조금 낡은 듯한 청바지가 디자이너의 손길에 과감하게 두쪽이 난다. 복고풍 화이트 셔츠도 소매가 뭉턱 잘렸다. 과연 이들의 손에서 무엇이 탄생될까. 명예교사 이상봉 디자이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학생들의 손놀림을 지켜보고 있다.   사랑은 함께할 때 더욱 아름다워진다   지난 7월 22일 금요일 오후, 강남구에 위치한 동덕여대 디자인센터. 실기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명예교사 이상봉 디자이너를 맞이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프로그램 ‘특별한 하루’의 7월 테마는 바로 ‘아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리메이킹’. 이상봉 디자이너와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캄보디아 미용 학교의 10대 학생들을 위해 의류

문화예술교육분야 사회적 기업의 방향은? 전문가 대담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꺼이 그 해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고자 하는 수요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해결책의 제시는 물론, 해결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조직의 체질개선, 혁신이 일어나는 대신, 한쪽에서는 정부의 지원제도와 사회적 기업들의 취약한 재정기반이 만나 또 다른 병리 현상을 낳기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 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회의 새로운 요구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본질을 다시 묻고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아르떼진

칠레 공공정책에서의 예술교육

  칠레 정부는 공공분야 예술교육을 위한 교육 모델 이행에 약간의 관심을 보여 왔다. 정해진 우선순위에 따라 예술교육에 대한 자원을 배정했고 현재까지 예술교육 팀을 강화해 왔다. 최근 국가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uncil of Culture and the Arts: CNCA)와 교육부(MINEDUC) 등 이와 관련된 부처 간 관계가 긴밀해졌다.   최근 활발해진 창의성 배양 활동   칠레 문화제도의 기반에서 수 십 년간 예술교육 모델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적절한 대상을 설정하고 충분한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칠레의 모든 어린이에게 전국적으로 제공되는 확실한 의무 교육 과정에 예술교육을 포함시키지는 못했다.   2003년

무용치료 전문가 티나 스트롬스테드 박사 인터뷰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닷새 간 서울에서 사단법인 한국댄스테라피협회KDTA주최로 ‘영혼의 몸 깨우기: 자기에게로 향하는 진정한 움직임’ 워크숍이 열렸다. 총 45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린 국제무용/동작치료 워크숍으로 오센틱 무브먼트를 테마로 하였다.   세계적 전문가의 생생한 수업 현장   오센틱 무브먼트Authentic Movement란 무용/동작치료의 한 유형으로 메리 화이트하우스가 칼 융의 심리학에 근거해 창안한 치료적인 무용 동작 치료이다. 표현적인 움직임, 그리기, 쓰기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이어 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 개인의 무의식적인 흐름과 접촉하고 그에 반응하는 것을

2011년 하반기 예술강사 디자인분야 연수현장

  2011년 하반기 예술강사 연수는 다른 해의 연수와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교육진흥원 신임 박재은 원장님의 입소식 축하 말씀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2년차 예술강사들에게는 마무리 연수였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색다르고, 또 인상 깊었던 2011년 하반기 예술강사 연수, 그 현장의 24시간을 전한다.   09:00 a.m.   교육학 강의로 연수 스타트!   연수 초반 강의는 교육학으로 시작됐다. 이번에는 PBL (Problem based Solving) 문제해결전략을 주제로 그 특징과 방법, 그리고 PBL 튜터링을 배워 본 유익한 시간이었다. 수업을 받은 예술 강사들은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