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그 곳에서,
새로운 싹 틔우기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5) 프리뷰

오는 9월 14일(월)부터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The 5th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ITAC5, 아이택5)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나라별 이동은 고사하고 지역 내 만남도 조심스러운 지금,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ITAC5는 디지털 컨퍼런스로 전면 전환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공간의 물리적 제약이 허물어지게 되면서 장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서 모이는 예술교육자들과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ITAC5는 세심하고 촘촘한 기획 과정을 거쳤다. ITAC5의 중심 프로그램인 19개국 64명 발제자가 참여하는 60여 개 세션은 물론, 가벼운 친목 도모부터 적극적인 협업을 위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ITAC5가 마련한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행사 일정을 알아본다.
멀리서도 가까이, 연결될 수 있도록
① 라운지(Lounge)
라운지는 총 여섯 개의 대화 주제를 기반으로 ITAC5 참가자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만남의 장이다. 함께 가벼운 티타임을 가지며 환담을 나누는 ‘놀자’, 지구 곳곳의 다른 시간대에서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식문화와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먹자’, 적극적으로 협업을 제안하고 공동 작업을 나누는 ‘같이하자’ 등 주제별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참가자들이 모여 ITAC5 세부주제와 프로그램부터 예술교육, 문화와 예술, 일상에 이르기까지 서로 나누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라운지에서 만나 시작할 수 있다.
② 디베이트(Debate) *무료
디베이트는 평소 고민했던 다양한 질문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자 간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다. ITAC5의 세 가지 세부주제를 중심으로 제시되는 질문에 댓글 형식으로 찬성, 반대를 나누어 의견을 나누게 되며, 서로의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다. ITAC5 참가자가 아닌 무료 참관객 또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논의의 장이다.
③ 아트 프로젝트(Art Project)
아트 프로젝트는 ITAC5 참가자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다섯 개의 문장을 보고 얻은 영감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그림 받아쓰기(Drawing Dictation)’ 프로젝트가 행사기간 중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인스타그램 #HowAreYouToday_ITAC5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에 대해 참여자가 오늘 하루 경험한 예술 등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하우 아 유 투데이(How Are You Today)’ 프로젝트가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④ 비디오 & 라이브러리 (Videos & Library) *무료
비디오와 라이브러리는 ITAC5에서 제작된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비디오에서는 ITAC5 발제자들의 자기소개부터 ITAC5 리더십 커미티의 환영인사, 국내 예술교육 단체 및 현장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에서는 ITAC5의 세 가지 세부주제를 기반으로 논의를 발전시키고자 진행된 사전 프로젝트의 내용 및 추진과정, 일자별로 펼쳐진 ITAC5 세션 아카이브 영상 등 보다 직접적으로 ITAC5와 연계된 다양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⑤ 지역별 모임 (Satellite Group)
지역별 모임은 지구 어느 곳에서든 ITAC5에서 펼쳐지는 논의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가상의 거점이다. ITAC5 리더십 커미티와 함께 미국, 유럽‧아프리카의 낮 시간대(한국의 새벽 시간대) 동안 그간 진행된 ITAC5 프로그램 세션을 리뷰하고,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 서로 나누며 다음날 한국 낮 시간대에 펼쳐지는 메인 세션에도 그 논의 내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될 계획이다.
⑥ 콜렉티브 룸 (Collective Room)
콜렉티브 룸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같이 소수 인원이 보다 밀도 높은 교류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ITAC5 참가자는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18개의 테마로 이루어진 콜렉티브 룸 중 하나에 소속되어 행사기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총 3회 이상 ‘줌’(ZOOM) 미팅 등을 통해 만나게 된다. 각 콜렉티브 룸에서는 최대 20명의 멤버와 함께 ITAC5 행사 사전 오리엔테이션, 룸 테마에 대한 토론, ITAC5 피날레 등 행사와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다질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마련된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의 ITAC과 마찬가지로 ITAC5에서도 컨퍼런스 기간뿐 아니라 그 후까지 이어지는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이로부터 말미암은 새로운 기획과 협업이 이어지는 씨앗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밀도 높은 논의와 상호교류의 장
ITAC5은 9월 14일 ‘ITAC5 진입로(The On-Ramp to ITAC5)’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ITAC5 진입로’는 최초로 온라인에서 개최되는 ITAC5가 익숙하지 않은 국내외 참가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사전 컨퍼런스다. ITAC을 창설하고 이끌어온 미국의 에릭 부스와 링컨센터 티칭 아티스트 진 테일러의 주도로 ITAC5에 대하여 알아보고, 참가하는 동료들을 미리 만나 소규모로 컨퍼런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ITAC5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ITAC5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전 세계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여 ITAC5의 주제와 행사의 의미, 기대감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온라인으로 한국과 미국 현지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19개국 60여 명의 발제자들과 ITAC5 운영위원회 및 프로그래밍 위원회가 함께한다. 개막식 기조발제는 시각예술가이자 우리들의 눈 설립자‧감독인 엄정순 작가, 필리핀의 문화기획자 로잘리 제루도, 캐나다의 미디어 아티스트 라파엘 로자노-헤머, 영국의 컴플리시테 극단의 공동 설립자이자 연극배우인 사이먼 맥버니가 참여하여 사회적 실천과 도전으로서의 예술과 예술교육을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박승순 뉴미디어 아티스트와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축하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왼쪽부터) 엄정순, 라파엘 로자노-헤머, 로잘린 제루도, 사이먼 맥버니
본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사흘간은 매일 세부 주제 중 하나에 집중하여 발제자 발표 및 토론, 라이브 워크숍,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세션이 펼쳐진다. 첫째 날인 9월 15일(화)의 주제는 ‘언러닝으로 이끄는 예술, 예술교육가의 언러닝’(Unlearning)으로, ‘언러닝’을 가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기조발제는 김월식 무늬만 커뮤니티 디렉터‧다사리문화기획학교 교장이 맡았다. ‘더듬거리며 가기’(do o ooooo oo o iii ii ng)라는 제목으로 언러닝을 “예술과 문화,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새로운 자기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예술가이자 선생, 아빠, 시민의 입장에서 언러닝이 삶에 관여하는 긍정적인 시그널, 교육과의 연계성과 그 알고리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뒤이어 16명의 한국 발제자를 포함해 미국, 호주, 콜롬비아, 싱가포르의 예술교육가가 21개의 세션을 통해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 활동 사례와 언러닝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간다.
둘째 날인 9월 16일(수)은 ‘고유성과 보편성’(Local and Nomadic Practices)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조발제는 인도네시아 굿스쿨(Gudskul)의 매니저 마셸리나 드위 푸트리(Marcellina Dwi kencana Putri)가 맡았다. 굿스쿨은 루앙루파(ruangrupa), 세룸(Serrum), 그라피스 후루 하라(Grafis Huru Hara) 세 콜렉티브에 의해 2018년에 설립되었으며, 인도네시아 내외 기관‧단체‧개인과 협업하여 교육 모델을 개발해오고 있다. 드위프트리는 ‘콜렉티브는 학교다’(Collective is School)라는 주제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공동작업, 단체의 운영 방식 경험 등에 대하여 나눌 예정이다. 이후 10명의 한국 발제자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미얀마 등의 사례를 나누는 19개 세션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9월 17일(목)은 ‘포용, 화해 그리고 공존’(Peace and Reconciliation)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논한다. 기조발제는 미국 에일리캠프(AileyCamp) 전국 프로그램 감독인 나샤 토마스(Nasha Thomas)가 나선다. 에일리캠프는 1989년 뉴욕의 유색인종 현대무용단인 앨빈 에일리 무용단과 캔자스 시티 후원단의 협력하에 시작되어 30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무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춤이 가진 힘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의 삶에 풍성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라”라는 앨빈 에일리 무용단 창단자의 무용철학에 기반하여 보다 적은 기회를 가진 아이들을 중심으로 미국 10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샤 토마스는 ‘예술을 통해 청소년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변화시키다’(AileyCamp Matters…Inspiring Youth and Changing Lives through the Arts)라는 주제로 예술교육을 통한 참여자의 변화와, 혼란과 갈등의 시기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나누고자 한다. 이날은 총17개 세션에 7명의 한국 발제자와 뉴질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멕시코, 대만 등에서 참가한 발제자의 발표가 이어진다.
여정을 마무리하는 워크숍에서는 ‘그림 받아쓰기’ 아트 프로젝트 결과를 영상으로 공유하고, 2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마무리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폐막식에서는 ITAC6 개최지를 공표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나흘간의 행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ITAC5행사에 대한 정보와 등록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행사 소식은 ITAC5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관련링크]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5) 홈페이지 ko.itac5.org
ITAC5 공식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itac5_seoul
사진없음
김규림_국제협력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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