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디자이너들의 반란!
내 옷은 내가 만든다!

 

The Style Studio

 

지금의 아이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긴다. 오늘 함께 알아볼 영국의 The style studio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발 맞추어 아이들의 창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옷과 악세서리를 직접 디자인 하는 것은 물론, 리폼을 하거나 직접 모델이 되어 런웨이를 걷기도 한다. 또한 만들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런칭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의 작품을 팔기도 한다. 이프로젝트는 전문적인 장비가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이 같은 꿈과 열정을 지닌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The style studio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패션 코스들을 만들어 왔다. 동시에 창의적인 공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들의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인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자신감, 집중력, 세심함 등을 발달시키고 또래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머지 않은 미래에 가장 필요한 본질적인 사회성과 정신력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감, 열정 그리고 사회적 기술은 창의력과 예술적인 성향을 떠나서 아이들이 반드시 길러야 하는 요소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창의력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큰 유익함을 주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패션에 흥미를 가지는 아이들에게 디자이너로서 일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럼 지금부터 이 패션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리폼 디자인 교실 (Fashion Customising Course)

 

참가 연령: 7-12세

 

리폼 디자인 코스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패션 디자인을 통한 아이들의 자기 표현 (self-expression)이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옷을 만들고 그 옷으로 모델링, 쇼케이스 그리고 전시회까지 하게 되는 최고의 기회들을 얻게 된다.

 

이 수업을 통해 7-12세의 아이들은 보다 완성도 있는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 콘셉트 보드 (idea board) 작성 방법을 배운다. 직접 패션 잡지 등의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해 나간다.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며 옷의 질감과 컬러의 선택 방법, 필요한 재료를 구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또한 쇼윈도 장식(window dressing), 패션 스타일링, 전문적인 디자인 프린팅, 재봉틀 기술 등 일상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한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꿈에 그리던 자신만의 옷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토요 패션 교실 (Saturday Classes)

 

참가 연령: 7-12세 / 13-16 세

 

토요 패션 교실에서는 각 그룹 구성원의 수준에 맞는 한가지의 테마가 주어진다. 아이들은 하나의 창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동하며 작업한다. 모든 작품은 코스가 끝날 때에 작품발표회, 패션쇼 그리고 전시회를 통해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해진 테마를 가지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함께 공유하는 것을 배운다. 혼자서 작업하는 것 보다 함께 할 때 더욱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한다. 서로 다른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실제적인 사회성을 기르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Holiday 코스와 워크숍

 

참가 연령 : 13-19세

 

The style studio는 패션계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직접 패션계의 현장으로 진출하는 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패션산업에 대해 상세하게 배울 수 있는 워크숍에서는 산업 내의 다양한 직업과 역할들을 알려준다. 곧 성인이 되는 아이들에게 ‘패션’이라는 단어에서 디자이너만 연상해내는 현재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자신의 꿈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진로상담 시간을 통해 패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

 

The style studio의 아이들을 위한 패션파티

 

‘영국’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국인들은 파티 문화에 열광한다. The style studio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면서 파티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단순한 옷 디자인을 넘어 공간 전체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생일파티 혹은 다른 이벤트를 위한 파티를 개최한다. 파티를 위해 필요한 장소는 물론 파티복을 만들 재료, 공간 장식에 쓰일 다양한 물품 등이 제공된다. 아이들은 파티를 위해 자신의 옷을 디자인하거나 리폼하고, 다양한 악세서리를 만드는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파티에 참석한 모두를 위해 함께 작업하고, 즐긴다.

 

 

The style studio를 통해 아이들은 패션디자인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다양하게 활동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얻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들을 위한 영국의 유명 프로인 ‘Fashion Wizard Disney Channel’ 과 함께 패션에 열광하는 11-14세의 아이들을 찾아 영국 런던의 패션1번지 High Street의 옷 가게들을 위해 옷을 디자인 해보고 쇼윈도 장식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 과정은 TV방송을 통해 전파를 타게 된다.

 

또 하나의 기회는 ‘New Look Fashion Store Competition’이다. 영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숍인 New Look에서는 The style studio와 제휴관계를 맺어 주기적으로 1년에 한번씩 ‘Your New Look’ 이란 타이틀로 디자인 대회가 개최한다. 대회에 참가한 11-18세의 아이들은 봄 시즌 옷들을 디자인하게 되며 자신이 가진 패션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다. 디자인은 물론 색감, 질감 그리고 세세한 무늬 하나까지 아이들의 능력으로 판단되는 이 패션 디자인 대회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또 한번의 큰 발판이 되어주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The style studio의 3가지 전문 디자인 과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영국의 잉글랜드예술위원회 (Art Council England) 회장인 게리 로빈슨(Gerry Robinson)은 ‘어린이의 창조적인 잠재력은 5살 때는 98% 이지만 15세가 되면 12%가 되었다가 어른이 되면 2%의 잠재력만이 존재하게 된다’ 고 말했다. 이렇듯 영국은 아이들의 예술교육에 많은 투자와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예술로서 잠재력을 개발한 아이들이 미래의 영국 문화를 이끌며 한단계 더 성숙된 예술을 제공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he style studio프로젝트는 패션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창의력과 독특한 아이디어에 담긴 잠재력들을 세상에 내어 놓는 귀중한 시간이다. 예술이란 장르를 이론적으로 지식적으로 주입시키는 것이 아닌 직접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 그것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배울 수 없는 특별한 기회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미래와 영국의 밝은 문화예술계를 또 한번 기대해 본다.

 

관련 정보
The Style Studio 웹사이트 – http://www.stylestudiokids.co.uk/

 

ㅡ손미령 해외통신원

 

2 Comments
  • author avatar
    Ring 2012년 11월 23일 at 10:23 PM

    정말 멋진 프로젝트네요~!! 너무 부러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꼭 있었으면 하고…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자기표현이 초점이라니.. 옳다그다를 떠나 자신의 표현이 패션의 전과정을 통해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힐링효과도 있을것같아요. 단순히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에서 실물로 런웨이로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점이 나의 표현이 거절되지 않고 온전히 수용되는 느낌이예요. 나의 아이디어를 입어주고 판매되도록 돕기까지 하는 것이… 정말 우리 나라 문광부에서도 꼭 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제가 너무 해보고 싶고 제 주변에 그런 열망을 가진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 author avatar
      아르떼365 2012년 11월 27일 at 10:08 AM

      나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 소중한 경험인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그 결과물을 세상과 공유하면서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고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소식들을 더 열심히 발굴하고 전하는 아르떼365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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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ng 2012년 11월 23일 at 10:23 PM

    정말 멋진 프로젝트네요~!! 너무 부러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꼭 있었으면 하고…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자기표현이 초점이라니.. 옳다그다를 떠나 자신의 표현이 패션의 전과정을 통해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힐링효과도 있을것같아요. 단순히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닌 아이디어에서 실물로 런웨이로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점이 나의 표현이 거절되지 않고 온전히 수용되는 느낌이예요. 나의 아이디어를 입어주고 판매되도록 돕기까지 하는 것이… 정말 우리 나라 문광부에서도 꼭 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제가 너무 해보고 싶고 제 주변에 그런 열망을 가진 친구들이 꽤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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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떼365 2012년 11월 27일 at 10:08 AM

      나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 소중한 경험인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그 결과물을 세상과 공유하면서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고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소식들을 더 열심히 발굴하고 전하는 아르떼365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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