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지난 9월 발표한 기관 전략계획(2018~2022)의 비전 ‘더 가까이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다양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펼쳤다. ‘협력’은 2018년도 교육진흥원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기관 전략계획(2018~2022)의 전략목표뿐 아니라 핵심가치로도 제시될 만큼 교육진흥원 사업 전 분야에서 거듭 강조된 방향이었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 해 동안 교육진흥원이 걸어온 협력의 길을 되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가오는 2019년을 맞이하고자 한다.
지역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먼저 문화예술교육 지역협력위원회(이하 ‘지역협력위원회’)가 출범했다(2018.1월). 지역협력위원회는 현 정부의 지역 분권화 기조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중앙-지역 간 역할 조정 및 정책사업의 단계적 지역화를 위한 협의기구이다. 지난 1월부터 총 6차례의 공식 회의를 통해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사업’ 방향 및 추진방식 협의), 신규 사업(‘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사업’)과 기존 사업의 협력(‘지역연계 연수프로그램’)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논의를 통해 결정 및 추진하는 사례와 경험을 만들어냈다.
지역협력위원회에 이어, 문화예술교육 유관기관 협의회(이하 ‘유관기관 협의회’)를 발족했다(2018.7월~). 유관기관 협의회는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분야‧대상‧시설별 전문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유관기관들의 전문성을 서로 학습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의 장으로 기획, 추진되었다. 교육진흥원을 포함하여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협의회는 문화예술의 장르별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문화예술분과’와, 생애주기 및 대상에 특화된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시민분과’, 그리고 생활권 단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6대 문화기반시설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문화시설분과’ 등 총 3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올 한해 총 3차례의 정례회의를 통해 기관별 문화예술교육 관련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형식적이거나 일방향적인 협력이 아닌, 내실 있고 실질적 협력이 되기 위해 실무 단위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그 결과 총 8개 기관과 8건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3개 기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육아정책연구소, 국립국악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 지역협력위원회 및 유관기관 협의회 구성>
| 연번 | 협의기구 | 참여기관 | |
|---|---|---|---|
| 1 | 지역협력위원회 | 문체부, 교육진흥원,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 |
| 2 | 문화예술교육 유관기관 협의회 | 문화예술분과 | 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현대무용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 |
| 시민분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육아정책연구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 남북하나재단 | ||
| 문화시설분과 | 한국도서관협회, 한국박물관협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문화의집협회 | ||
유관기관 협의회_시민분과 1차 회의(2018.8)
국립국악원 업무협약 체결식(2018.12)
업무협약을 통한 공식적 협력 기반 조성
관계기관과의 협의체 운영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협력의 기반을 다져가기 위해 2018년 한 해 동안 총 2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기관 간 공식적 업무협약의 방향과 사안을 조율하고 이를 확정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계와 협력을 위한 체계를 마련한 셈이다.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업무협약 체결 현황>
| 체결시기 | 기관명 |
|---|---|
| 2018. 3 | (재)정동극장,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합창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발레단 |
| 2018. 4 | 국립한글박물관, 의정부시립무용단, 한국교육방송공사(EBS) |
| 2018. 5 | 국방정신전력원, 국립중앙박물관 |
| 2018. 7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뉴욕필하모닉 |
| 2018. 9 | 아시아문화원, 육아정책연구소 |
| 2018. 10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
| 2018. 11 | 카덴저(KADENZE), 베트남국립문화예술원(VICAS) |
| 2018. 12 | 국립국악원 |
문화예술교육 협력사업 추진 현황
올 한해 교육진흥원의 협력사업은 앞서 언급한 지역협력위원회나 유관기관 협의회 등과 같은 공식 협의 채널을 활용하는 동시에 기관별 협력 수요에 따라 관련 기관들과 개별적으로 추진되기도 했다. 대부분 2018년도의 사업계획과 방향이 대략 결정된 상태에서 만남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 동안 총 44개 기관(중복포함)과 총 20개의 문화예술교육 협력 사업이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은 교육진흥원과 유관기관 모두 상호 협력에 대한 목마름과 구성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실현될 수 있었다.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사업 추진 현황>
| 연번 | 구분 | 협력기관 | 사업명 | |
|---|---|---|---|---|
| 1 | 지역협력위원회 | 총 6개 지역센터(대구, 인천, 대전, 전남, 경남, 제주) | 2018 하반기 지역센터 협력 및 운영지원 연수 | |
| 2 | 유관기관 협의회 | 문화예술분과 | 국립국악원, 국립현대무용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
| 3 | 국립현대미술관 | 2018 문화예술교육 기반시설 협력 심포지엄 * 행사명 :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
||
| 4 | 기술 융합 문화예술교육 전문성 심화 연수프로그램 개발 연구 성과공유회 | |||
| 5 | 시민분과 | 육아정책연구소 | 유아 문화예술교육 관련 연구 | |
| 6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통합적 지역서비스 체계 구축 연구 -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
||
| 7 | 문화시설분과 | (사)한국문화의집협회 | 우리원-한국문화의집협회-EBS 협력 여가 키워드 홍보캠페인 영상 제작 | |
| 8 |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 ||
| 9 | (사)한국박물관협회 |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 | ||
| 10 | 기관별 협력 | 국립중앙박물관 | 2018 국립중앙박물관 협력 R&D 사업 | |
| 11 | 예술경영지원센터 |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예술해커톤 | ||
| 12 |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육아정책연구소, 국립현대미술관 | EBS 협력사업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 ||
| 13 |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 문화예술교육 ODA | ||
| 14 | 강원도교육청, 강원문화재단 | 2018 평창문화올림픽 ODA <아트드림캠프> | ||
| 15 | 서울거리예술축제, 국립민속박물관 | 해외전문가 초청워크숍(49~50차) | ||
| 16 | 국방정신전력원 | 군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협력 연수 | ||
| 17 | 국립아시아문화원 | 2018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 ||
| 18 | 15개 시·도교육청 | 2018 예술꽃 씨앗학교 평가 컨설팅 | ||
| 19 | (사)한국건축가협회 |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건축문화 프로그램 | ||
| 20 | 카덴저(Kadenze) |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영상 콘텐츠 국문 번역 서비스 | ||
각각의 전문성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한 해 동안 진행된 협력사업 가운데, 새로운 방식과 주제로 추진되었던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사업과, ‘2018 국립중앙박물관 협력 R&D 사업’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0년 차를 맞이한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사업은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또는 예술인이 명예교사가 되어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이해와 깊이 있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분야별 전문성을 확대하고, 명예교사 선정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립국악원, 국립현대무용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같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추천받아 명예교사를 위촉하였다. 그 결과 명예교사 프로그램 중 총 8개의 기관 협력 프로그램을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추진하였고, 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흐름과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사례도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교육환경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진흥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를 소재로 한 문화예술교육에 미래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R&D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가사유상, 금속활자 등 대표적 문화재를 소재로 디지털 원격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시범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박물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다양한 소장품들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더욱 흥미로운 방법으로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재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되었다.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사업
‘2018 국립중앙박물관 협력 R&D 사업’ 원격교육
2018년 한 해 동안 교육진흥원이 추진한 협력은 단순히 사업의 이행을 위한 일시적인 연계의 차원을 넘어서 좀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연계의 틀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이었다. 다양한 관계기관과 협력의 끈을 만들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여 장기적으로 든든한 기반과 토대를 다져가자는 게 한 해 동안 추진해온 ‘협력’의 목표이자 방향이었다. 지난 1년간 협력을 통해 걸어온 길은 함께 한 기관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 발을 맞춰보는 중요한 시작이었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힘이 모여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함께 가기 위해 각기 다른 방향을 공유하고 조정해나가는 시행착오와 상호학습의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더욱더 탄탄하고 건강한 문화예술교육의 길을 닦고 점차 넓혀 나가는 것이 함께 협력하는 기관들과 교육진흥원이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략계획(2018~2022) : 전략목표3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두와의) 소통과 협력을 넓힙니다’ , 핵심가치3 ‘자주 만나고 협력 합니다’ (보도자료 바로가기)
- 정리_기획협력실 이은경
- eklee@art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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