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문화비전2030, 새 예술정책 ‘사람이 있는 문화, 예술이 잇는 삶’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략계획(2018-2022) 등 정책 방향을 살펴보면 지역 중심의 추진체계 개편을 통해 지역기반‧상향식‧생태계지원 중심의 정책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협력위원회 출범과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부터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 ‘센터’)의 위상과 역할 정립까지 활발한 논의와 구체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역화’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충남, 경북, 대구 등 4개 지역센터는 ‘충·경·대’(충청, 경북, 대구)라는 약칭으로 2017년부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간 협력 연수, 워크숍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동으로 주최한 ‘직원 역량 강화 네트워크 워크숍’ 현장을 찾아 그간의 협업 경험과 지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자치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 문제점, 개선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 좌담 개요
  • • 일 시 : 2018년 10월 16일(화) 오후 7시
  • • 장 소 : 신라스테이 천안
  • • 참석자 :

    윤유라(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이현혜(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장영자(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정지현(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좌장)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정지현, 이현혜, 윤유라, 장영자
다르지만 같았던 ‘필요’
정지현 : 오늘 ‘충·경·대’가 주최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직원 역량 강화 네트워크 워크숍 <다시 생각하는 문화예술행정>을 진행했다. 우리가 만난 게 올해 공식적으로 다섯 번째다. 각자 재단에서 빠져나오기도 힘든데 왜 이렇게 자주 만나냐고 할 것 같다.(웃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우리가 어떻게 만나기 시작했고 ‘충·경·대’라는 협력사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좋겠다.
장영자 : 2017년 1월 예술강사 사업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다른 지역센터분들과 알게 되었다. 작년에 처음 예술교육팀을 맡게 되면서 여러 가지로 낯설고 도움이 필요했는데 선뜻 손을 내밀어 주셨다. 뭔가를 같이 하고 싶었고, ‘관계 맺기’가 필요했다. 작년에 충북센터 정지현 팀장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저에게는 관계 맺기가 큰 힘이 되었다.
윤유라 : 대구문화재단은 2010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지정되었는데, 그때는 부서 내 한 파트에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담당했었다. 2016년 조직개편으로 문화교육팀이 되었고, 저는 그때 팀장으로 발령받았다. 처음 왔을 때는 다른 지역센터와 마찬가지로 중앙 위탁사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역센터 위탁사업 수행 이외에 센터로서의 기능 강화가 필요했다. 지역센터 회의에 참석해서 어려운 점, 궁금한 점 등을 이야기하던 중 마음 맞는 팀장님들과 공식적으로 공동사업 이야기까지 나왔다. 재단의 부서 내 파트에서 하나의 팀이 되면서 고민이 시작되어 지금의 ‘충·경·대’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현혜 : 2013년부터 울산·부산센터와 협력해 매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 단체를 대상으로 경상권 연수 프로그램 ‘바람, 바람, 바람’을 하고 있다. 세 지역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 힘든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많았다. 2015, 2016년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서 지역연계 협력사업을 지원했는데, 사업비에 따라오는 의무와 부담감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부산센터와 같이 인력양성 사업 등 다른 시도를 했었다. ‘경북이 간다’라는 사업도 하고 있는데 경북센터 직원들이 다른 센터에 방문해서 그 지역 공간도 둘러보고 프로그램 참관도 한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센터와 협력해서 뭔가 하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역센터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 17개 시·도 지역센터 팀장 회의에서도 매년 공동사업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흐지부지되었다. 그러다가 2017년 팀장 회의 때 충북, 충남, 경북, 대구, 울산, 대전 등 6개 지역센터에서 “진짜 뭐 좀 해보자”고 이야기가 되었다. 그 당시 교육진흥원 회의가 자주 있었는데, 같이 경부선 KTX를 타고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공통점을 찾아보니 예술강사 파견 사업이 있었고, 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수 사업을 함께 하자고 합의점을 찾아 시작되었다.
정지현 : 지역연계 협력사업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역센터 내부적으로 필요성을 느껴야 자발적으로 나서게 된다. 2014년부터 계속 지역센터 간 협력사업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상 실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예술강사 파견 사업을 맡고 있는 지역센터 간에 어려운 사업을 하면서 내부적으로 절실함이 통했고, 이런 네트워크와 협력사업을 만들게 되었다. 지역적 특성이나 센터의 여건도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장영자 : 지역센터마다 꿈다락토요문화학교나 지역특성화사업 등 사업이 비슷하다. 그러나 그것을 엮어서 공동 사업으로 하기는 시너지가 크지 않다. 충·경·대를 포함해 다른 센터들이 진행한 협력사업 중 가장 시너지 큰 것은 직원 역량 강화, 매개자 역량 강화 사업인 것 같다. 센터 직원 5~6명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같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르다. 센터의 규모 등의 면에서 한계점이 분명히 있다.
이현혜 : 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센터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연수 프로그램 기획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필요했는데 협력사업으로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아이디어나 실행 등 목말라 있었던 부분의 갈증이 조금 해소되는 것 같았다.
윤유라 :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대구는 약간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옆에 있는 경북‧경남센터와도 교류가 없었다.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모사업 외에 각 지역별로 추진되고 있는 네트워킹, 역량강화연수 등 특징 있는 기획사업이 궁금했다.
정지현 : 제가 다른 지역에서 궁금한 점은 ‘방향’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우리의 사업 방향이나 내가 가고 있는 방향, 한계 등을 다른 지역과 이야기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다. 동료의식이 필요했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위안, 그런 부분에서 힘이 많이 되었다. 실제로 같이 하다 보면 결이 안 맞는 경우도 있다. 우연하게 우리 4명 모두 여자이고, 비슷한 연령대에, 이야기가 잘 된 것도 사실이다. 불평하지 않고, 서로가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협력에 대한 자세나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이현혜 : 우리의 협업은 단순히 지역의 결합만은 아닌 것 같다. 문화예술교육은 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이 중요하다. 지역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 윤유라
  • 이현혜
  • 장영자
  • 정지현
협력도 연습이 필요하다
정지현 : 문화예술교육자 연수 프로그램 ‘충·경·대 학교’가 올해로 2년 차다. 올해는 지역형 문화예술교육 개발 사례공유와 공연, 미디어, 커뮤니티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성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보자.
장영자 : 올해 ‘충·경·대 학교’에 참여한 예술교육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다른 지역 문화예술교육자들과 관계 맺기를 한 것이 특히 좋았던 것 같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해서 확장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다 똑같을 거야, 다 비슷비슷할 거야.’ 안 본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겠지만, 실제 다른 지역 사례를 듣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센터 직원들도 워크숍에 직접 참여해서 좋았다.
윤유라 : ‘충·경·대 학교’라는 브랜드 같은 타이틀로 2년 지속했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함이 있었다. 제가 이 팀에 없더라도 계속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그게 바람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다. 우리 지역도 작년보다 올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세 가지 워크숍 중 한 가지 밖에 참여할 수 없어서 다른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싶었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특히 올해는 우리도 기획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만족도 조사나 내부 이야기를 듣고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혹시나 내년에 또 한다면 피드백을 반영해 기획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한다.
정지현 : 작년에 충북·경북·대구 3개 지역센터였는데 올해 충남이 참여하면서 우리 지역 정원이 줄었다. 그 과정에서 사업비 대비 가성비를 따지는 재단 내부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이나 워크숍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 검열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장영자 : 참여 인원 면에서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단순히 인원수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당위성이 필요한 것 같다.
이현혜 : 정말 많은 온・오프라인 회의를 하면서 ‘충·경·대 학교’를 준비했다. 매뉴얼까지 만들지는 않았지만 2년간 했기 때문에 약간의 형태는 갖춘 것 같다. 제일 좋은 것은 네트워크와 역량 강화를 결합해서 지역의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역센터가 모일 때 대부분 사업 중심으로-예를 들면, 예술강사 사업, 꿈다락, 지역특성화, 이런 식으로 모이는데, 센터 자체 기획 사업을 공유한 것이 정말 좋았다. 올해 워크숍 주제가 ‘다시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이었는데 함께 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본 것이 일하면서도 재밌었고, 좋았다. 2년 정도 하면서 틀이 잡힌 것 같다.
정지현 : 지난 ‘충.경.대 학교’에서 발표했던 아트랩 사업 프로세스는 지원금을 주고 정산하는 똑같은 과정이었지만, 사실 그 안에서 서로의 입장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협력사업을 하면서 ‘협력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단독으로 해버리면 편한 건데, 왜 굳이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생각한 적도 사실은 많았다. 결국 협력도 연습이 필요하고 좋은 협력의 경험이 계속 나와야 한다. 성취감을 느끼면서 뭔가 보였을 때 협력이 지속되는 것 같다. 돌아보면 우리가 협력사업을 하면서 각 지역의 상황에 대해 이해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우리가 함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서 서로 의지하게 된 것 같다. 경쟁 관계였다면 안 되었을 일이다.
이현혜 : 사실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각자 쓸 수 있는 예산 항목이나 상황을 고려해 조정하는 것이었다. 내용이나 기획, 진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역센터마다 사업추진비는 적고 사업 항목도 다 달라 조율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 2018 다시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 ‘충·경·대’학교(2018. 9.18.~19.)
  • 2018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네트워크 워크숍
    다시 생각하는 문화예술행정(2018.10.16.~17.)
지역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정지현 : 최근에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다. 지역문화예술교육계획도 세우고, 지역협력위원회도 운영되는 등 실질적인 지역 자치, 문화 분권에 대한 움직임이 있다. 이에 대해 준비하는 지역의 상황은 어떠한가?
장영자 : 문화예술교육도 문화자치 범주에 속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미비한 것 같다. 지역문화예술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여러 움직임을 보면 지역자치 문화예술교육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조직이나 예산 등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갈 길이 먼 것 같다.
윤유라 :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그에 비해 관심이나 인지도는 많이 낮은 상황이다. 시의 문화예술정책과, 교육청소년과, 복지과 등이 하고 있는 교육사업 중 문화예술교육사업이 많다. 대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현황 파악이나 분석 등 조사가 진행되고 대구시 전체 차원에서의 종합계획이 세워져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준비도 안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대구지역 인근에 4년제 대학이 8개인데, 모두 예술 관련 학과가 있고, 매년 많은 졸업생이 배출된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나 예술인 수가 많다. 그분들이 창작활동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에도 점점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면서 역량 강화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대구센터에서 작년부터 연수, 연구개발 사업 등을 시작했지만 연수 몇 번, 연구 개발 사업을 한다고 해서 단시간 안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5개년 계획을 수립할 때, 이러한 지역의 상황에 따른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정지현 : 이미 복지관 등 많은 기관에서 생활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있고, 지역에서 평생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의 경계도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런 인식 상황에서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세워야 하고,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책 실현에 있어 예산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상황이다. 취지나 의도가 강력하고 중앙에서 지원도 하고 있지만, 지역에 큰 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현혜 : 문화예술교육 지침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는 데에 익숙해져 눈앞의 사업만 정신없이 하다 보니 이런 큰 정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문화예술교육이 지역화되기 위해서는 기획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키워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은 경북지역의 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거점 역할을 하는 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노력해왔다. 여러 해 노력해 온 결과 3년 전부터 지속형 단체들이 선배로서 신규단체를 돕거나 지역에 맞는 연수나 축제를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은 23개 시·군으로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거점 단체나 지역을 만들자는 계획을 2011년부터 세웠었는데, 매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실현되고 있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지현 : 충·경·대도 우리의 필요, 절실함에 의해서 만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지역분권은 지역에서, 각 지역이 절실함을 가지고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장영자 : 지금의 탑다운 방식의 사업 구조 변화와 함께 사업에 따른 예산과 수행인력 등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지역 자치도 역시 연습과 책임을 질 수 있는 경험,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지역센터가 자기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고유한 자기 사업 기획을 한 경험이 많지 않다. 지침 안에서 형편에 맞게 해내는 정도였는데, 지역 스스로 리서치하고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역량과도 연결이 되는 것 같다. 결국 지역 자치나 분권을 사업의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
기회와 경험이 만드는 협력
정지현 : 마지막으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협력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원이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일지 얘기해 보자.
이현혜 : 협력사업에 관한 지원이 생긴다고 해도 필요한 부분이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지원보다는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고 기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에도 협력사업이 지속되면 좋겠지만 ‘충·경·대 학교’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이름이나 지역의 한정성보다는 그 당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북센터의 예를 들면 처음 생긴 2011년과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고 그때그때 필요한 지원과 실행방법이 달랐다.
정지현 : 협력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힘들었던 경험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협력 과정을 통해서 힘들기도 하고 실패도 해보는 경험도 지역센터 직원들에게 필요하다. 사업비가 많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기획이 보장된다면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경험이 계속된다면 협력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교육진흥원과 지역센터 간에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같은 사업을 이야기하면서도 입장 차가 큰 경우가 많다. 뭐가 맞고 틀린다기보다는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교육진흥원에서 행정인력연수를 하고 있는데, 지역센터 직원을 대상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윤유라 : 예산이 있거나 인력이 충분해서 협력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간 우리의 경험을 만들었다. 함께 다녀왔던 연수나 워크숍 등으로 경험과 자료들이 남아있다. 광역문화재단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방식이나 방향 등에서 다른 점이 많아 지역센터 간에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을 수 있다. 우리의 경험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남아 있다면 지속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문화재단 내에서 지역센터(교육팀)는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인기가 없다. 하지만 네트워킹 사업도 하고 연수, 워크숍 등 좋은 사업을 선례로 남기면 직원들의 인식도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지난 2년간의 과정을 잘 정리해 놓고 (누군가에게) 인수인계도 해야 한다.
정지현 : 창작지원과는 다르게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 계속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에서의 행정 역량은 더 디테일하고 세밀해야 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게 직원들의 피로도도 높고 역량도 많이 요구된다. 하지만 문화재단 내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도가 높지 않다. 지역센터 직원들이 문화예술교육 행정가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유라
윤유라_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대학에서 조소를 대학원에서는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2011년부터 대구문화재단에서 문화나눔‧복지사업,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현혜
이현혜_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2006년부터 금수문화예술마을에서 사회문화예술교육(성주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거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문화바우처사업을 담당했으며 2011부터 현재까지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장영자
장영자_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충청남도교육청 소속 지방교육행정주사로 2017년 충남문화재단으로 파견발령 받아 현재까지 예술교육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보부상 사업,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캠프 등 충남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정지현
정지현_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 어릴 적부터 연주자가 되기 위해 훈련받아왔고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연주자로 활동하였다. 예술경영대학원을 마친 뒤 악기를 던지고 문화재단에 들어왔다. 현재 충북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사진 _ 박영균(영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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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_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