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문화 도시락 저녁엔 예술 한 잔
워라밸 시대, 변화하는 문화예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도 더 많은 시민이 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퇴근 후 예술 파티!
미술관은 작품을 ‘감상’만 하는 곳이란 편견을 버리세요. 최근 많은 미술관이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매월 둘째 주와 마지막 주 수요일에 미술관 야간개장 ‘뮤지엄나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음악 감상, 영화 상영, 퍼포먼스, 콘서트 등의 전시 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저녁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는 것이죠.
디뮤지엄은 저녁이 되면 댄스 플로어로, 체육관으로, 예술작업을 위한 아틀리에로 변신합니다. 이곳에서는 매월 서로 다른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뮤지엄 팔레트’와 예술적인 움직임으로 몸을 풀어보는 ‘아트앤핏’이 진행됩니다. ‘아트앤핏’ 프로그램은 필라테스, 요가, 발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늦은 밤 참여자만을 위한 프라이빗 전시 투어도 진행됩니다. 퇴근 후 미술관에서 조용히 전시를 감상하고,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예술가와 함께, 쉘 위 댄스?
현대무용이 생소하고 어렵다고요?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부터 일반인을 위한 오픈-업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합니다. 그중 시즌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되는 ‘공연 연계 프로젝트’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시즌 공연과 함께 오픈 리허설과 오픈 워크숍, 음악 감상회 등이 열립니다.
우리가 공연장에서 만나는 현대무용 공연이 만들어지기까지 무용수들의 연습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완성된 공연을 만나기 전, 참여자들은 오픈 워크숍을 통해 전문 무용수들과 만나 함께 춤추고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됩니다. 함께 아이디어를 내며 공연을 완성하기도 하고, 공연의 한 장면을 배워보기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며 ‘현대무용’이라는 낯설었던 장르와 친해지게 됩니다.
점심마다 만나는 문화예술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예술아카데미를 통해 점심과 저녁 시간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습니다. 특히 ‘정오의 미술산책’ ‘정오의 음악회’ ‘정오의 클래식’ 등 정오 시리즈는 예술작품과 친해지면서 짧은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두산아트센터에는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아트센터 곳곳에 숨어있는 공간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백스테이지 투어 ‘점심시간 극장산책’은 ‘건축 투어’ ‘직업 체험 투어’ ‘할로윈 투어’ 등 매월 다른 주제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무대 뒤 공간과 갤러리, 연습실 등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만의 소하지만 실한 복을 위해
퇴근 후 예술 한 잔 어떠세요?
사진없음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