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예술
문화예술과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
최근 소확행(小確幸), 욜로(YOLO) 등 먼 미래보다 현실의 행복에 집중 하는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행복이라도 나에게 중요한 가치와 소신을 지키며 현재를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 이런 시대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워라밸 세대에 맞춰 기업은 탄력근무제, 복지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직장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문화예술을 소개합니다!
사무실을 뒤덮은 예술가들의 난장
알록달록 건물, 멋진 산책로와 운동장이 있는 페이스북 본사. 페이스북은 직장을 놀이터처럼 꾸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페이스북에 있는 모든 공간의 인테리어가 각기 다르다는 것! 그 이유는 바로 아티스트 레지던시(Artist-in-Residency) 덕분입니다. 레지던시를 통해 예술가는 페이스북에 4주에서 16주 간 상주하며 원하는 공간에서 자신의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펼칩니다. 로비, 복도, 회의실, 바닥, 천장, 계단 등 어디든지요. 레지던시 기간 동안 예술가와 페이스북의 직원인 기술자들은 서로 다른 작업방식과 창작 과정을 알게 되는 등 좋은 시너지를 받는다고 합니다. 거대 미술관으로 변신한 회사에서 일한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지 않을까요?
취미와 업무의 선순환
국내에도 예술가가 사무실로 찾아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넥슨 코리아는 2011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전문가가 진행하는 사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넥슨포럼’을 운영해왔습니다. 아트(Art), 컬처(Culture), 휴먼(Human) 세 개의 카테고리로 평균 10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넥슨포럼은 직원들의 취미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업무와 연계하여 새로운 것을 창작해낼 수 있게 만듭니다. 직접 조소를 접한 직원은 입체적 감각이 향상되어 게임의 원화 제작 업무가 수월해졌으며, ‘게이머의 성우 과정’에 참여한 직원은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더빙에 참여했습니다. 2011년 재즈 과정 수강 이후 동호회 형태로 현재까지 활동 중인 브라스밴드 ‘더놀자 밴드’는 넥슨의 게임 음악을 브라스로 연주했습니다. 그 외에도 사내 행사를 비롯하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외부의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샐러리맨으로 위장한 예술가, 샐라티스트
스스로를 샐라티스트(Salartist)라고 부르는 이들은 직장인이지만 창작활동을 병행하는 작가들입니다. 최재용(만두)은 2010년 처음 샐라티스트라고 자신을 명명하고, 2013년 한국샐라티스트협회를 창립하였습니다. 협회에 소속된 샐라티스트는 서로의 예술 작업을 공유하며 매년 가을 정기 그룹 전시회을 열고 있습니다.
예술가의 런치박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2013년부터 ‘예술가의 런치박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 2회, 평일 점심 때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자는 서울시립미술관 주변 직장인입니다. 참여자들은 아티스트가 준비한 런치박스를 먹으며 함께 가벼운 예술활동을 하기도 하고, 대화를 통해 현대미술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점심을 보냅니다.
정확한 균형을 이루는 것은 어렵겠지만, 문화예술의 힘을 빌려 업무와 개인의 삶의 균형을 조금씩 찾아간다면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될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일상에 문화예술을 더해보면 어떨까요?
- 프로젝트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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