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수립된 지 10년, 우리사회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제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방향과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 [아르떼365]에서는 총 3회에 걸쳐 2017년 본부별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과 주요내용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① 교육인력지원본부
② 예술교육사업본부
③ 예술교육기반본부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으로부터
교육인력지원본부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이 교육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사업으로 수혜자의 관점을 좀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참여자간 유기적 협력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16년 1월 교육인력지원본부를 신설하여 조직을 정비하였고, 참여주체의 협력을 강화하여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매개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비전을 찾아 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예술강사 고용주체에 대한 정부부처 및 진흥원, 지역센터의 입장이 상이하여 사업 운영에 혼선이 있고 결국 일부 지역은 별도의 운영단체를 공모하여 사업을 추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인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되어 처음에 목표했던 사안들을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정부 부처나 지자체, 교육청, 지역센터도 각자의 입장이 있고, 예술강사도 예술강사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각 주체별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소 과격할 수는 있겠으나, 상처를 씻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면, 작년 한해는 교육인력지원본부의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수년동안 수면아래 잠자고 있던 문제들을 모두 수면위로 올리는 시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투입 예산이나 수혜자의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사업의 구조적 한계로 예술전문가들이 해당 사업에 참여함에 있어 정량적 성과에 치중해 질적 내실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과 예술전공자들에게 예술강사 활동 외에 다른 성장경로를 제시하지 못한 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공교육 내 예술교육의 활성화 측면에서는 2016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학교예술교육 내실화, 학생들의 예술 활동 기회 확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예술교육, 학교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 등 과제별 추진계획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정부차원에서도 학생들에게 반드시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을 이뤄낸 성과로 볼 수 있다.
복지기관 지원사업 (2016 청춘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한 걸음
올해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지역센터 등 운영기관의 업무를 지원하고 기관 실무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현장방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공교육 내 예술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예술전문가의 사회활동을 확대한다는 사업의 본질적 측면을 고려하여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2017년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교육 현장의 변화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전문가 풀을 확대하고, 협력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여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둔다.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예술강사의 역량 강화 측면이나 사업 추진에 있어서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무담당자들은 매년 많은 강사들에 대한 선발, 배치,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지난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배치된 예술강사에게 교육을 받는 아이들, 노인, 장애인의 삶에 숨 쉴 수 있는 틈을 만들어주는 일에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제도는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의 자격요건을 제시하고 문화예술교육 교육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자긍심 및 자존심을 고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4월 현재 12,000여명의 2급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하였으며, 현재는 정책사업의 영역 및 한정된 문화기반시설로 활동영역이 한정되어 있으나 향후 다양한 민간영역까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 운영업무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나 취득 이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의 삶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사 1급자격 취득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 기틀을 설계하는 시기로서 제도를 보완하고 내적으로 충실을 꾀해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을 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 교육기관과 참여자의 인식 제고와 자격제도의 취지에 대해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변화하는
교육인력지원본부의 사업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야하는 이슈가 많아서 정책적 판단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각각 관계자들의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 경우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법무·노무 이슈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본부 내 교육지원팀을 신설하였다. 사업에 참여하는 각 채널(노무컨설팅업체 및 콜센터)과 소통하여 사업의 현안을 파악하고 실무 사례를 수집하여 예술강사 지원사업 제도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교육인력지원본부 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지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인력지원본부는 교육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과 협력하여 수혜자 관점에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 주체별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관계자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정현_지역활성화팀
김재경_교육인력지원본부장
jkkim@art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