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아르떼 인포그래픽⑥ 해외 문화예술교육 사례Ⅱ

해외의 문화예술 관련 국공립 기관, 재단 및 단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이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이 부족하여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역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의 문화예술 관련 국공립 기관, 재단 및 단체 등에서 문화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소개한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New South Wales, -州)에서는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합창, 악기연주, 뮤지컬 등과 관련된 ‘더 쏭 룸(The Song Room)’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았고, 사회정서적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 문화예술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빅하트(BIGhART)’(관련기사)는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으며, 비행청소년과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커뮤니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빅하트가 비행 청소년들의 심각한 음주문화를 영화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 스매시드(Smashed)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문화개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영국 웨일스 정부(Wales Government)는 ‘문화를 이용한 빈곤퇴치(Fusion: Tacking Poverty Through Cultur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빈곤문제 해결과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웨일스 내 6개 지역의 청소년 및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문화가 빈곤자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빈곤퇴치에 현실적인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제안하였다.
독일 ‘쿠쿨라(CUCULA)’는 베를린의 난민들과 함께하는 실천적인 협회로, 직업을 갖기 어려운 난민들을 위해 디자인·공예(Refugees Company for Crafts and Design)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3년 서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청년들이 머물던 숙소를 꾸미는 것에서 시작해 2015년에는 가구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전문가 및 참여자간의 원활한 교류로 난민들이 사회의 고립과 낙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Theater Stuttgart)에서 추진 중인 ‘미소로 아픈 마음의 문을 열다(Smiling Doors)’ 프로젝트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공연으로 담아내고, 환우와 일반 청소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있다.
프랑스 문화예술단체 ‘가상의 공간들(Lieux Fictifs)’은 법무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교도소 수감자를 위한 ‘영상음향창작교육 아뜰리에(ateliers de formation et de création visuelles et sonores)’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교도소에서 영상분야 아뜰리에를 운영하여 수감자들이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결과물을 발표, 공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삶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계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수감자들이 제작한 영상을 극장에 개봉하거나 TV에 방송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영상분야의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 재진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의 비영리활동법인 예술자원개발기구(認定特定非営利活動法人 芸術資源開発機構)는 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 아래, 노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고령자 시설 대상 아트 딜리버리(高齢者施設へのアートデリバリー)’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 시설에 미술, 연극, 음악, 댄스 장르의 예술가를 파견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에 참여한 고령자는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관련 단체인 아트카운슬 도쿄(アーツカウンシル東京)는 지역의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예술문화에 의한 사회지원 조성(芸術文化による社会支援助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주고 예술을 누릴 수 있는 사회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해외의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국가와 지역적·사회적 문제 및 수요에 맞춰 다각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지의 공간과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지역 간, 계층 간의 문화 불균형 해소를 도모하고, 서로 화합하고 소통함으로써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꾀하며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참고자료
2015 해외 문화예술교육 관련기관 동향자료집
관련링크
· 아르떼 인포그래픽 홈페이지
문의 : 전략기획연구팀 (02-6209-5994)
전략기획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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