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요즘,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여행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장소와 감정은 우리의 일상을 자극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합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여행을 계획하고, 의미 있는 여행의 순간을 담아내는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한 땀, 한 땀 수놓은 발자국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만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여행계획을 세우려고 하다보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 지도를 한 번 꺼내보세요.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며 지도 위에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그 사이에 들러보고 싶은 장소를 연필로 표시해보세요. 여행에 대한 두근거림을 담아 내가 이동하고 싶은 길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수놓으며 장소들을 연결하면 나만의 여행을 위한 지도가 완성이 됩니다. 자! 그러면 이제 바느질한 지도를 들고 여행을 떠나보세요. 때로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빡빡한 일정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것 보다 우연히 마주치는 장소와 순간을 통해 특별한 추억이 만들어지니까요.
나의 시선으로 찰칵!
여러분은 여행을 어떻게 기록하시나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지만 카메라 렌즈가 아닌 나만의 시선으로 여행의 순간을 포착하면 여행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 스케치북이나 스크랩북을 하나 준비해주세요. 여행을 하는 동안 내가 방문했던 관광지, 공연장, 전시장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면서 스케치북을 한 장씩 채워보세요. 특별할 것이 없다고 느껴졌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멋진 추억이 되곤 합니다. 예를 들면 길 건너편에 위치한 구멍가게나 구매한 차표, 차를 마실 때 티백에 붙어 있던 라벨 태그, 군것질 포장지 같은 것 까지요. 이제 길을 걷다가 잠시 앉아서 쉴 때는 스케치북을 꺼내서 그 순간을 담아보세요. 사소한 순간도 스케치북에 담기면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거예요.
빈 병에 추억을 담아
여행의 흔적을 모아 빈 병에 넣으면 오랫동안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장식품이 됩니다. 조개껍질, 나뭇가지, 기념품, 심지어 필요가 없어진 기차표나 영수증도 예쁜 유리병에 넣으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값진 추억이 됩니다. 여행 도중에 찍은 사진을 함께 넣어 독특한 액자로도 활용해보세요. 여행을 할 때 마다 추억의 병을 하나씩 만들면 나만의 멋진 컬렉션이 완성될 거예요. 때로는 서로 다른 여행지에서 특정 물품만 모아 한 병에 담아보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켜켜이 쌓여가는 추억의 병을 완성하다보면, 여행이 하나의 놀이가 되기도 하고 재미있는 결과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색깔과 질감이 다른 모래가 겹겹이 쌓였을 때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빈 병을 하나 챙겨보세요. 이 빈 병에 담길 여러분의 여행은 어떤 모습인가요?
- 김다빈 _ 상상놀이터
- beyondlisa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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