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국문화(Korea Culture World) 페스티벌


최근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한국 문화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문화는 TV 드라마를 통해 베트남 시청자들에게 먼저 선보였고 패션, 음식, 음악으로 한국 특유의 개성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트남 속의 한국문화는 어떤 모습인지 만나보자!

개성 있는 한국 문화에 홀리다
“저는 한국 생활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시청하는데 상위에 놓은 반찬 가짓 수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솔직히 한국 사람들이 그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준비하나 싶어요.”라고 하노이에 사는 주부 부이 티 리엔 씨는 말했다. 한국 대사관이 베트남의 농업 및 지방 발전 부와 문화, 스포츠, 관광부와 함께 주최한 제 3회 베트남-한국 문화 및 음식 페스티벌은 2만 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페스티벌은 2011년 11월 26일 오전 10시에 공식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맛있는 음식과 흥미로운 문화가 있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 전부터 행사장의 개장을 기다렸다.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한국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내부 장식에 많은 이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 출입구에는 한글 깃발과 한글, 한국 음식 등이 포함된 대형 배경이 베트남 인들을 멀리서부터 끌어 모으기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이어 ‘사물놀이’라고 불리는 한국 전통 공연이 소개되었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전통 공연을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이 공연에서 보이는 한국의 예술은 한국의 강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음식으로 맛보는 한국 문화
이 페스티벌에는 김치 부스, 음식 소개 부스, 전통놀이 공간 등 세 개의 별도 세그먼트가 있어 베트남인들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음식은 김치, 김밥, 떡, 국수, 파전, 고구마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 페스티벌에서 이 모든 음식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이 독특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국음식은 베트남 음식과 약간 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재료를 쓰죠. 그런데 베트남 사람들도 식사할 때 주 요리와 함께 먹기 위해 다양한 채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베트남과 다른 점은 한국 사람들은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음식인 김치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양념을 넣는다는 거예요. 물론 저는 독특한 맛을 내는 김치를 좋아해요. 맵고 다이나믹할 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과도 잘 어울려요” 베트남 학생인 응구옌 투 하 씨는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김치의 유래와 종류를 배우기 위해 김치 부스에 모였다. 특히 직접 김치를 만들어볼 수도 있었다. “김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여러 채소로 100가지가 넘는 김치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김치 만들기를 함께 하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이 제가 만든 김치를 먹어보면 정말 좋아할 거예요” 한 참가자가 말했다.

김치 부스를 떠나자 이번에는 김밥, 잡채, 떡, 파전 등 한국인 요리사들이 준비하는 한국 음식을 맛볼 차례였다. “미디어를 통해 이 페스티벌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한국 음식을 먼저 맛보려고 아침 일찍 여기 왔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어쨌든 음식을 먹어보려고 줄 서는 모습을 보며 외국 문화가 베트남에 새로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어 정말 흥미롭습니다” 응구옌 티 안 씨는 말했다.

“저는 김밥과 잡채를 좋아해요. 특별한 맛이 나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냄새가 좀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 가더라구요(웃음). 정말 맛있어요.”

“한국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패션과 유행으로 유명한 나라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한국 전통 음식을 먹어보고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똑똑해서 여러 재료를 결합시켜 한국적인 음식을 만들어낼 줄 아는 것 같아요.” 나이 지긋한 하노이 시민이 말했다.
반나절 동안 돌아다니며 여러 한국 음식들을 맛본 방문객들은 VIP들이 만드는 한국의 인기 음식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대형 비빔밥이 만들어진 것이다. 비빔밥 만들기 행사는 하노이의 모든 VIP들과 시민들, 학생들의 큰 박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전통 의상 체험하기
한국음식과 함께 한국전통의상인 ‘한복’도 많은 방문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음식 부스 쪽의 소음과는 떨어져, 한국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은 많은 사진으로 장식된 부스는 방문객들에게 진정한 한국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많은 학생들이 ‘한복’을 입어보기 위해 줄을 섰고 하노이에서 한복을 입어볼 수 있게 되었다며 매우 기뻐했다.

“베트남 국립대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하고 한복을 꼭 한번 입어보고 싶었어요.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제 소박한 꿈이 이루어졌어요. 공짜로 한복도 입어보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까요. 정말 멋져요.” 마이 란 씨는 말했다.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와 달리 한복은 체형의 단점을 가려주는데다 조화로운 색상과 정확한 문양이 정말 멋집니다.” 또 다른 학생이 말했다.
“사진으로 본 한국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을에 한국을 직접 방문해서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싶어요.” 탄 슈안 구역의 란 안 씨가 즐겁게 말했다.

음식과 한복 외에 페스티벌의 참가자들은 전통놀이며 K 팝 공연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의 민속놀이인 ‘투호’는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체험했다. 베트남의 한국인들이 보여준 K 팝 공연은 모든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젊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정말 즐거웠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았다. “내년에도 참가해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요.”
행사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 문화가 정말 인기 고 정말 많은 베트남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전세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글_부티홍완 베트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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