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난킹 시어터’로 불렸던 상하이 콘서트 홀은 상하이의 랜드마크 건축물이자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연주 장소이기도 하다. 1930년 3월 개장한 이 콘서트 홀은 도심 재건축 프로젝트로 인해 2001년 9월 과거에 있던 자리에서 동남쪽으로 66.4m 이동했는데, 이는 중국 건축 역사의 ‘기적’으로 기록된 일이기도 하다. 리노베이션 이후 상하이 콘서트 홀은 1,200석을 갖추게 되었으며 주 무대는 145.35 평방미터, 한층 높아진 오케스트라 피트는 29.74 평방미터가 되었다. |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의 전당 | |
역사적인 건물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연한다는 것만으로 이곳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하이 콘서트 홀은 더 많은 관객, 특히 청년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입장료가 저렴한 ‘위클리 라디오 콘서트(Weekly Radio Concert)’, ‘콘서트 인 진스(Concert In Jeans)’, ‘영 뮤직 탤런트 프로그램(Young Music Talents Program)’ 등 음악을 통한 교육 행사를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한 가지 목표, 즉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고전음악은 보통 대중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젊은이에게 팝과 록에 비해 고전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가야 할지 또, 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연구 및 조사 대상이다.
상하이 콘서트 홀의 유명한 ‘위클리 라디오 콘서트’ 시리즈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 콘서트 모델이다. 각 콘서트마다 사회자가 그 날 연주될 곡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 티켓 가격은 인민폐 30불에서 50불 정도로 대단히 싸다. 상하이 콘서트 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과는 별도로 각 콘서트를 녹화하고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과 교육적인 요소 때문에 이 시리즈는 유명한 브랜드가 되어 정기 후원자를 모집할 수 있었고 이는 건전한 주기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콘서트 홀은 과거의 전문성을 활용해 ‘콘서트 전 토크’라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30분 동안 특정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사람끼리 자유롭게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다. 열렬한 지지자에게 콘서트에 대한 비평문을 써 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상하이 콘서트 홀 매거진에 싣기도 한다. 시아 티안 상하이 콘서트 홀 행정홍보국장은 “고품질의 콘서트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고전음악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콘서트 홀은 교육 토크 외에도 젊은층에게 호평 받고 있는 일련의 콘서트 시리즈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예로, 인기 있는 일본 TV 드라마 삽입곡을 젊은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피아노 리사이틀 ‘노다메 칸타빌레- 송 시헹 멀티미디어 피아노 콘서트(Nodame Cantabile – Song Siheng Multimedia Piano Concert)’와 고전음악 콘서트에도 청바지를 입고 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는 ‘진스-쿨 뮤직 페스티벌(Jeans-Cool Music Festival)’을 들 수 있다. 또한 상하이 콘서트 홀은 국제협력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작년 빈 악우회관(Wiener Musikverein)과 콘서트에 대한 자원 및 연주장소 관리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협약에 서명했다. 고전음악 이외에도 유명 오디션 TV 프로그램인 ‘차이나스 갓 탤런트(China’s Got Talent)’에 무대를 제공해 중국 전역의 수많은 언론 보도를 이끌었으며 오래된 건물에 ‘보다 열린, 그리고 창조적인 상하이 콘서트 홀’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 청년층이 콘서트 홀에 들어와 독특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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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린 푸 중국 통신원 사진_ 상하이 콘서트 홀 홈페이지, 중국 문화정보 웹사이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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