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당시 다른 산업분야와는 달리 독일 문화산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당시 문화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히려 총 수익은 증가해 미래 주요 산업분야로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당시 독일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자동차와 화학분야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는 30%이상의 종사자가 직장을 잃었고 이로 인해 전체 산업 수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국가 문화정책과 함께 벌써 6년째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예산은 매년 소폭 증가해 2012년에도 작년보다 많아진 예산이 측정되었다.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독일 정부는 2007년도부터 문화정책강화 정책의 일환인 문화-창조경제 이니셔티브를 발족시켰고, 2010년에는 적극적이고 발 빠른 지원을 위해 홈페이지 개설해, 영화, 영상, 광고, 건축 등 11개 부문의 문화산업을 다각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방주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흥프로그램도 문화산업 분야별로 다양하다 |
베를린 영화산업 프로그램 ‘레디, 액션'(Klappe und Action) |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 샤룩 칸(Shah Rukh Khan)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돈 2, Don 2>, <삼총사 3D, Die Drei Musketiere>, <언노운 화이트 메일, Unknown White Male>등의 블랙버스터 영화가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되었다. 매년 300편이 넘는 영화들이 베를린에 소재한 영화스튜디오와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주요 로케이션으로 삼아 만들어지고 있다. 독일 내 영화 및 방송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9%가량의 기업들(2,400개 이상)이 베를린에 소재하고 있을 만큼 독일의 수도이자 자체 연방주이기도 한 베를린은 이웃하고 있는 포츠담 바벨스튜디오와 긴밀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거대한 영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베를린 영화산업이 올리는 수익은 약 2,500,000,000유로에 달하고, 약 37,000명 가량이 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 ‘레디, 액션'(Klappe und Action) 더 보기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주 문화진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보드 베를린-브란덴부르크(Die Medienboard Berlin-Brandenburg GmbH)는 매년 약 28,500,000유로에 달하는 예산을 영화부문에 배정해 두고 있어,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 주와 바이언 주와 함께 독일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적으로 영화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주로 해당한다. 베를린 주는 2010년에는 작년 대비 지원예산을 더욱 높여 영화제작의 중심지로서 질적, 양적인 수준도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베를린 주는 곧 3D영화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극장디지털화 재정비를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고 국제적인 공동제작도 베를린을 기점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명실상부한 ‘영화 만들기 좋은 도시’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영화의 도시, 미래를 준비하다 |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das Filmfestival Berlinale)라는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를 필두로 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형태의 토론회와 강연회, 그리고 다양한 영화장르를 두루 섭렵한 영화제 등을 주체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영화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문화산업의 미래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어린이 영화제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 참여 등의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전문영화인으로의 양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영상 전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 2011년 12월 1일부터 베를린 텔레비전 방송 채널인 이코노 TV(der Berliner Fernsehsender ikonoTV)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코노 TV는 전국으로 방송되는 첫 번째 예술문화 전문채널로, 오로지 ‘예술’이라는 주제에 대한 방송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산업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산업성장의 동력인 사람이라는 주체에 초점을 맞추고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화기술들을 지속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 연수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업체를 운영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맞춤식 자금대여방식과 세제 및 그 밖의 법적 분쟁에 대한 자문단도 영화제작 산업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
문화로 하나 되는 유럽 |
2011년 12월 7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59회 예술가들과의 대화에서 논의된 것처럼 2012년은 문화예술이 하나의 중요한 경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해졌다. 예술을 산업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거래 도한 활발해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전문딜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하고 있다. 문화가 중요한 미래 산업으로의 인식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유럽연합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문화가 가지는 놀라운 파급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로 하나 되는 유럽’ 만들기에 돌입한 유럽국가들은 각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이들이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자신들의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를 통해 하나 되는 유럽, 문화를 활용한 국가의 미래 산업 기반 확보는 현재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문화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
글•사진_독일 통신원 성경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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