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중국 최고의 예술학교
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국.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을 발굴하여 양성하는 학교가 있다. 오직 예술인들만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이 교육기관은 이제 국가의 기관이 되어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의 뉴욕이라 불리는 상하이에서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화에 발맞추어 전진하는 상해희극대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상해희극대학교는 연극예술, 중국 전통극, 영상, 무용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예술학교로서 본래 상해시립실험극학교로 당시 예술가들에 의해 1945년에 설립됐다. 현재 상해 화샨루 (?山路), 리엔화루(?花路), 홍차오루(虹?路)에 위치한 세 캠퍼스가 있으며 본교 캠퍼스에는 연기, 감독, 연극문학, 무대미술 등 네 개의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다른 두 캠퍼스에는 중국 전통극, 무용, TV예술, 창의 예술, 등 네 개의 학부와 무용학교, 중국 전통극 학교 등 두 개의 부속 전문대학이 있다.
상해희극대학은 현대적 교육시설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방법과 연습공연에 알맞은 극장과 작업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의 여러 예술 학교 및 단체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끊임없이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대외 한어학과를 비롯한 각기 다른 전공과 다양한 형태의 커리큘럼을 경험하기 위해 학교를 찾고 있다.
예술가들이 이루어낸 최고의 예술학교
“상해희극대학이 건립되었을 당시 중국의 문화혁명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제한사항이 있었으나 중국정부의 개혁에 발맞춰 오천여 명 이상의 예술인을 양성하는 지금의 상해 최고 연극예술대학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저는 이 학교의 대표로써 우리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앞으로의 희망 찬 미래도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선휘주 부학장은 자신 있게 상해희극대학을 소개한다. 상해희극대학의 학생들은 현재 교내 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부분의 졸업생이 연극영화계의 우수한 시상식인 백화상, 금닭상 패천상, 금독수리상,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왕루용은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주연으로 올랐다. 사예신, 천주펀 등은 극작가로써 이름을 펼치고 있으며 교육예술분야와 예술경영분야, 대중매체분야에서도 많은 졸업생들이 각각 눈부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휘주 부학장은 학교는 연극뿐 아니라 매체분야에 대한 실습과 이론에도 힘쓰고 있다며 커리큘럼을 자랑에 여념이 없다. 4년제 학사과정인 연기학과 수업은 연기, 스피치, 목소리훈련, 화장법, 극의 역사, 극의 연구, 공연심리, 보디랭귀지, 음악의 원리, 음감, 경극, 춤, 녹음, 무대디자인의 원리 등으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연기학과를 비교하면 훨씬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셈이다. 연기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디자인이나 음감까지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들의 폭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방송예술학과는 언론, 방송을 전공하는 학과이다. 방송취재와 작성에 관한 다양한 분야를 가르칠 뿐 아니라 경쟁력이 강한 중국 언론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모를 가꾸는 법까지도 커리큘럼에 넣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연출과 역시 전통경극부터 현대 뮤지컬, 방송, 영화연출까지 통합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출과의 사례를 보면, 아직까지는 연극연출과 영화연출을 분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며 무대 위에 스크린이 등장하고 비주얼 아트라는 장르가 생기면서 전반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 가운데, 상해희극 대학교는 한 걸음 앞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극작과와 작곡과 연출과로 나뉘어져 있는 문학창작학과, 무대, 조명, 의상과 메이크업 디자인을 가르치는 디자인과가 있고 무용대학이 있다.
교육의 범위가 넓고 경쟁이 심한 만큼, 위의 각 학과는 9년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더욱 높여 최고의 자리를 얻기 위해 9년의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의 훈련을 요구하는 무용과의 경우는 7년제이다. 하지만 또한 예술 분야인 만큼 학생들이 일찍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2년과 3년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교육, 세계를 위한 교육기관
상하이 시 정부는 2004년 12월, 상해희극대학에 가상 시뮬레이션 연구소(Virtual Simulation Laboratory)를 세워주었다. 상하이 시 과학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과학과 예술을 접목시켜 발전시키려는 의도로 상하이에서는 최초의 시도인 셈이다.
이 연구소는 최첨단 시설로 학생들의 창작을 도울 수 있도록 갖추어져 있으며 교수들과 전문 과학자들도 다룰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미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상해희극대학교가 참가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연구 결과물들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수출도 가능하게 하여 그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이번 2010년 상하이 세계 엑스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상해희극대학교는 정부에서 전액 지원을 받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참가 결정은 국가에 인재를 제공하고 그와 동시에 연구원의 성과를 더욱 높이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학교는 적은 예산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반면 국가는 ‘경제적인’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블랙박스극장, 소극장, 실험극장, 신극장 등의 건물이 있어 학생들뿐 아니라 상해희극대학교와 교류를 맺은 여러 학교와 외국 단체에게도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만큼 관대한 시설대관과 수준 높은 예술활동으로 학생들의 눈은 자연스레 높아져 간다.
상해희극대학교는 현재 유네스코ITI(국제극예술협회)가 선정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연극대학연맹에 포함되어 있다.(학생, 교수, 공연, 학술, 교육 분야를 교류하여 공동 학위제 실시 예정) 교류대학은 한국 중앙대학교, 미국 예일대학교, 중국 중앙희극학원, 일본 일본대학교, 영국 런던왕립연극대학, 러시아국립연극대학, 시드니 국립연극대학, 인도 국립연극대학, 싱가포르 예술대학, 페루 국립연극대학, 멕시코 베라크루자나대학, 폴란드 루드윅솔스키연극대학, 우크라이나 국립연극영화방송대학교가 있다. 아직은 문화개방이 덜 된 중국에서 학교의 목표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 마는 중국인의 정신은 그들의 강점이 되었고 앞으로도 세계인이 배워야 할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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