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의 취학전 어린이 음악 프로그램 Music for Young Children

[캐나다] 캐나다의 취학전 어린이 음악 프로그램 Music for Young Children

MYC의 창시자 프란시스 발로디스 여사는 1970년 이후 캐나다 공립학교에서 특수학교 음악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 일해왔다. 또한 발로디스 여사는 개인교사로 피아노와 오르간, 음악이론 등을 가르치며, 아이들과 매우 친숙한 전문 교육자이기도 하다.
프란시스 발로디스 여사는 취학 이전인 자신의 두 아이에게 음악교육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음악 교습에 대해 연구해왔다. 이런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바로 1980년에 시작된 MYC이다.
27년의 역사를 지닌 MYC는 이제 3개 대륙에서 2만 4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매년 컴포지션 페스티벌(Composition Festival)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적인 음악 성과를 함께 나누어 오고 있다. 올해 열렸던 컴포지션 페스티벌은 20회 째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책이나 설명보다는 ‘펀(Fun)’을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내세운다. 그래서 아이들이 즐거워할 모든 요소들을 죄다 활용해 음악과 친숙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표를 그리기 전에 그것을 스티커로 표현하며 오선지는 아이들에게 오재미를 이용한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된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음표와 음계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MYC의 단계별 프로그램은 아이의 연령에 맞춰 모두 4레벨로 구분된다. 2-3세를 위한 선라이즈(Sunrise), 3-4세를 위한 선샤인(Sunshine), 5-6세를 위한 선빔(Sunbeam), 7-9세를 위한 문빔(Moonbeam)으로 나뉘고, 이 단계별 프로그램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수업은 엄격한 자격과 지도 과정을 거친 교사들이 만든 개별적 수업계획으로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씩 진행된다.
MYC는 1년에 1회 이상 교사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강도 있게 진행해 교사들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진다. 교사들은 자신의 재교육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주최측 역시 여느 대학 강의 못지않은 수준으로 응답한다.
MYC의 음악 기초교육은 단순한 리듬감과 계명 노래를 통한 음계 인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드는 작곡(composition)의 단계로 이끈다. 작곡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다. MYC의 수업은 커리큘럼 방식(map)에 기초하지만 여기에 교사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된다.
노래하기에서는 율동을 곁들인 솔페이지 (solfege-계명으로 노래하기)를 이용한다. 듣기는 음악 교육에서 필수적이다. 귀로 듣고 선율 적기, 리듬 패턴 구분하여 적기, 음의 강약 구분하기, 화음 이해하기, 유명한 선율과 작곡가 또는 음악 스타일 구분하기 등이 진행된다.
기초와 이론을 복습하고 튼튼히 하기 위해 각 단계에 맞는 과제들이 주어진다. 3-4세의 선샤인 레벨 아이들에게는 스티커, 색칠, 단순한 숙제를, 5-6세의 선빔스 레벨 아이들에게는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포함하며, 7-9세의 문빔스 아이들에게는 음표와 리듬적기, 음악용어, 화음공부, 음계쓰기와 간단한 분석 등이 과제로 주어진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차근차근 접근해서 아이들이 음표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건반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마지막 레벨에서는 음악학교 1학년 수준의 표준 피아노 레퍼토리와 민요 등을 연주하게 된다. 테크닉, 음계와 화음, 앙상블 연주와 편곡, 화성법 놀이를 즐거운 학습법으로 습득하며 리듬 읽기 강화, 앙상블 연습, 유명한 음악의 선율 감상, 음악의 사조와 스타일에 대한 기초를 다진다.
작곡은 각 단계마다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중요시하는 과정이다. 간단한 것이든 복잡한 것이든 아이들의 작곡을 적절히 평가하며 이에 대해 격려하고 상을 준다. 작곡을 배우며 아이들은 독창성과 표현력을 키운다. 1년에 한 번 MYC 전체 작곡 콘테스트가 열린다.
MYC에 참여하는 부모는 수업을 직접 들으면서 교육의 내용을 모두 알 수 있고 아이들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다. 낯선 교육환경, 다소 어렵게 느낄지 모르는 음악교육이 부모와 함께 함으로 인해 아이에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
캐나다 취학전 어린이 음악 프로그램 ‘Music for Young Children’은 부모가 아이의 음악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음악을 재미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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