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예술교육을 이야기하다

오바마, 예술교육을 이야기하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는 NEA(미국 국립예술기금) 예산을 1억 7500만 달러로 증액하고, 학교와 예술단체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예술가, 문화계 리더, 예술교육가 등 90여 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로 이루어진 오바마 예술정책 위원회는 미국의 창의성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등의 예술작품을 통해 완성되며 이를 위해 예술교육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과학, 수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큼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때문에 일선 학교교육 현장에서 음악, 미술 등 예술교과시간이 점점 축소되는 추세에 문제를 제기하며, 예술이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 NEA 관계자는 “예술교육의 목적은 더 많은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지닌 시민들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탄탄하게 지원하기 위한 오바마의 정책방향을 간단히 소개한다.

 

학교-예술기관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예술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관련 재단 및 회사법인의 공공, 민간 영역 파트너십 구축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젊은 예술가들이 소외지역의 학교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카고의 한 연구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에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는 등 예술교육을 실시한 저소득층 학교 학생들의 시험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 점수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보화시대에 예술교육은 없어서는 안될 시대적 요구일 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이 다른 교과목의 성적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 외에도 NEA를 위한 기금마련, 문화외교 및 문화교류 증진, 해외 예술가들 및 예술 전공 학생들의 유치, 예술가를 위한 의료보험 제공, 예술가들을 위한 세금제도 정비 등이 오바마 예술정책 위원회의 발표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공공영역에 있어서의 문화예술 확대 및 확산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술계는 오바마 당선에 따른 희망을 품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전해진다. 소위 웹2.0 정부의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오바마 정부가 어떠한 문화정책을 수립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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