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는 베를린 연방주가 직접 기획/추진하고 있는 공동 문화예술진흥 프로그램으로 베를린의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는 2006년 10월 베를린 문화행사위원회(Berliner Kulturveranstaltungs-GmbH, BKV)가 박물관교육위원회(Museumspadagogischem Dienst Berlin, MD)와 함께 발족시켰다.“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는 주 내에 있는 각종 박물관, 전시회관들과 연계하여 공동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문화예술 관련의 각종 축제와 행사들을 지원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는 자체적으로 전문잡지인 ‘박물관저널'(MuseumsJournal)을 발행하고 있다. 베를린과 포츠담의 여러 고성과 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을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소식지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2008년 1월부터 전문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문화행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과 고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도우미들이 다양한 언어로 안내를 제공한다.
2009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연합 프로그램들은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흥프로그램으로부터 약 12달간 행사진행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학교나 지역단체 및 강사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후원하는데,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3,000유로를 지원한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는 학교와 외부지역의 사이, 여러 가지 문화 사이, 그리고 여러 세대 사이의 경계를 지역사회가 다양한 문화라는 아이콘으로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부터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협의회는 정치/사회 및 경제분야의 지역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 50개의 학교와 30개의 문화예술관련 단체들, 그리고 25개의 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문화교육을 제공하고 공유하는 공동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아벤토이어 뮤제움은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 실시한 문화예술교육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취학 전 아동에서 17세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에게 예술과 역사를 놀이를 통해 배우는 창조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이다. 전문적인 지식습득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세상을 좀 더 열린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년 베를린에 있는 약 20여 개의 박물관과 전시회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박물관 관람료와 그 밖의 참가비는 무료이다. 지난해 베를린의 소재한 학교들 중의 85% 이상이 한 번 이상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정도의 전폭적인 호응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25% 늘어났다.
 
베를린 51곳의 공연장에서 ‘한 밤의 오페라/연극무대’를 선보인다. 30분에서 최대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오페라와 연극들이 테마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데 관객은 어떤 루트를 선택할 지 우선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올 6월 5일에 개최될 제 3회 베를린 청소년 문화주간(Berlins junges Kulturweekend 3. – 5. Juli 2009)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베를린시는 곳곳에 거대한 박물관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총 12명의 예술가들이 공동 작업한 예술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에서는 문화예술을 직접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전문강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무엇보다도 박물관 관람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큐레이터들은 박물관 홍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년 지원자들을 받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하반기에 처음 실시된 이후, ‘큐레이터 전문양성 프로그램’ 은 베를린시뿐 아니라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국가에서 공신력 있는 전문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처음 실행된 지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과 개인적으로 연수비(680 유로)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1년에 두 번, 각각 16명 가량 선발하는 이 양성 프로그램의 수강자들은 필수과목들을 이수한 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실시하여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수업은 주 5일과 주 3일반으로 개설되어 있고, 각각 매일 4시간, 6시간씩 진행된다. 그리고 수강자들은 해당 주에서 실시되는 수업의 성격에 따라 베를린 시내에 있는 박물관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받게 되며 전 과정은 약 5개월 동안 진행된다.

주요 교육과정
– 19세기 말/ 20세기/21세기까지 예술박물관사: 사진/영화/기술/역사 박물관 통합
– 그룹별/연령별 커뮤니케이션 방법론
– 박물관 교육학사 및 직업탐구
– 예술학사 연구
– 교육학 개론
– 의사 전달법 및 구사력 개론

지난 2007년 상반기에 이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전문 큐레이터 자격을 취득한 마리아 유스트(Maria Just) 씨는 현재 베를린 역사박물관에 근무 중이다. 이후 기수들에게 실습지도를 하고 있는 마리아 씨는 “5개월간의 연수기간은 정말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예술사를 여러 장르별로 단순한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한 통달의 경지에 이르러야 했다는 마리아 씨는 “영화, 미술, 건축 등의 예술 장르들은 결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생활상들이 그대로 반영된 상징적인 것이라 통합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문 큐레이터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베를린 문화프로젝트”는 정부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중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아니라 연방주 내에서 다른 주와의 차별성을 염두하여 개발해 낸 독자적인 프로그램이다. 다른 연방주와의 전략적인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문화를 즐기는 것은 결코 어렵고 막연한 개념이 아닌 지극히 일상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첫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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