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이
공존하는 축제

 

‘서울국제 즉흥춤축제’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즉흥 전문 아티스트를초청하는국내 유일의 즉흥춤 축제로 전문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즉흥 아티스트 그룹 ‘Magpie Project’와 이사도라 던컨상을 수상한 일본의 ‘Yuko Kaseki’, ET Aussi Dance Company의 공동 예술감독인 ‘Celine Bacque’, 네덜란드의 안무가 ‘Maria Mavridou’ 등이 참가했다.

 

12년 동안 지속된 이번 축제는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후쿠오카(19~21일)와 도쿄(23~25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일본과의 즉흥 네트워크 구축은 최초로 해외와의 연계를 시도하는 점에서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 미국 및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에는 공연과 함께 전문무용수와 성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즉흥 클래스도 함께 마련되었다. 워크숍은 축제기간 전부터 시작해 7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즉흥 클래스, 8일 전문직 대상 클래스 외에 총 27개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시행되었다.

 

 

예측할 수 없는
즉흥의 즐거움

 

즉흥 공연은 말 그대로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꾸며지는 무대.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에 처음으로 극장 공연 형태로 시도되었으나 이미 유럽 등지에서는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본능대로 움직이는 출연자들의 몸짓은,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신선한 춤의 세계를 선사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ET AUSSI DANCE and OMAR BENASSILA SBITAR(프랑스/모로코/한국), Magpie Project(네덜란드), 즉흥춤 개발 집단 몸으로(한국) 등이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Magpie Project는 청각을 자극하는 기계음과 케이티 덕의 창의적인 몸짓으로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한국 팀은 단체 무대와 솔로 파트를 적절히 배합해 개성 있는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무대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서울 국제 즉흥춤 축제는 예측할 수 없는 무대로 낯설지만 관객에게 신선한 문화적 경험을 안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