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체험

예술작품 앞에 선 당신. 지금 무엇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을까. 그리고 당신이 바라보는 그것은 무엇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일까. 예술작품이란 감상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이다. 지금 현재의 마음 상태, 자극 포인트, 자신이 처한 상황 등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예술작품을 조금 색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과연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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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주름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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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순 작가는 ‘우리들의눈갤러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숱한 협업을 통해 ‘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전달해왔다. 그 노력의 결과물과 예술적 성취를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다. 엄정순을 비롯한 작가들과 시각장애 학생들이 코끼리를 표현한 회화, 입체, 설치, 영상 등 3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이름은 ‘코끼리 주름 펼치다’이다.

 

엄정순 작가는 〈코끼리 주름 펼치다〉를 통해 무수한 선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코끼리를 표현한다. 한편 시각장애인들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서 물리적으로 코끼리를 더듬어보며 떠오르는 관념을 시각화해 나간다. 두 전시를 통해 ‘본다’는 개념이 무엇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하지만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절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의 눈으로, 시각장애인의 눈으로, 코끼리의 눈으로, 관객의 눈으로 코끼리의 주름을 펼쳐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한편,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와 만나다 1
일시: 3.19.(목) 14:00~16:00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스튜디오3 (B1)
대상: 일반인 50명
강사: 엄정순 작가
전시와 만나다 2
일시: 4.15.(수) 14:00~16:00
대상: 일반인 50명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스튜디오3 (B1)
강사: 최성희(뮤지움교육 기획자/미술교육학 박사)
라운드테이블1(서울시립미술관 주최)
일시: 3.24(화) 14:00~16:00
장소: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스튜디오3
대상: 일반인 30명
패널: 최종욱(수의사)
지인환(서울대공원 사육사)
김현우(방송 PD)
엄정순(작가)
라운드테이블2(서울대공원 주최)
일시: 3.31(화) 14:00~16:00
장소: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 대강당
패널: 김황(“코끼리 사쿠라” 그림책 작가)
전진경(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전충훈(지역활성화랩 “마르텔로”)
이주여성자조단체 “톡투미”
양효진(서울대공원 큐레이터)

 

• 일시: 2015.03.05. ~ 2015.05.10.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전시실1
• 홈페이지: http://sema.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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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에피소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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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이라는 숫자가 붙은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작가들과 함께 미술계의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전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일곱 번째 전시를 통해서는 21세기형 현대적 추상미술을 신선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박민하, 정성윤, 라이너 노이마이어(Rainer Neumeier), 토비아스 레너(Tobias Lehner)의 추상 회화와 조각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올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 김성호, 윤종욱, 소설가 장성욱, 한정현이 문학가로서 바라보는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인들은 하루 동안 하나의 작품을 감상한 뒤 그 영감을 토대로 작품을 썼다. 윤종욱 시인은 정성윤의 작품 ‘이클립스’를 감상하고 ‘만남’을 주제로 글을 썼고, 박민하의 ‘엠티 노이즈’를 감상한 김성호 시인은 그림에서 소용돌이 속 짧은 고요를 읽어내고, 시를 썼다. 한정현 소설가는 토비아스 레너의 추상화를 통해 꿈 속에서 깨진 거울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만났고, 장성욱 시인은 라이너 노이마이어의 작품에서 ‘죽음’을 발견, 3편의 소설을 썼다.

 

이처럼 젊은 문인이 읽어낸 작품 해설을 통해 미술 작품을 맞닥뜨렸을 때, 조금은 새로운 각도로 그 작품을 바라보고, 또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일시: 2015.03.05 ~ 2015.03.27
• 장소: UNC 갤러리
• 홈페이지: http://unc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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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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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책이 한 곳에 모였다. 주류와 비주류, 사회와 개인, 저항과 배출의 사이에 놓인 ‘독립출판물’을 다룬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시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이 그것. 우리나라 독립출판물 600여 종이 모여있다.

 

독립출판에는 상업적 조건에 아랑곳 하지 않는 어느 구성원 집단, 혹은 어느 개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것은 주류 매체에 대한 저항일 수도 있고, 예술가가 비전을 드러낸 실험적 포맷일 수도, 취향공동체의 특별한 신변잡기일 수도 있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이든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담는 형식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600여 종의 책은 총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예술과 문학, 사진과 디자인, 일러스트, 만화, 라이프 스타일, 사회, 유스컬처 등으로, 한국 최초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매거진 <66100>과 잉여들이 쓰고 잉여들이 보는, 잉여의, 잉여에 의한, 잉여를 위한 잡지 <월간잉여>, 문화 저변의 유명인사들의 얼굴에 집중하고, 기존 단행본이나 잡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그들의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룬 등 상식과 편견을 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일시: 2015.02.25. ~ 2015.03.31
•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 (B3F)
• 홈페이지: http://www.n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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