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문화시설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관심과 활동들이 추진되던 시기에 특히 문화시설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사회와 문화활동과의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문화활동을 사회발전과 접맥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다(문화기반시설 중장기 확충 및 발전 방안 연구(2001). 김세훈 외, 한국문화정책개발원).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리적인 공간 확대를 비롯하여 국민의 문화예술의 향유와 창작의 기회 확대, 그리고 이를 위한 정보 및 교육 기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2005년 발표된 창의한국 문화비전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문화기반시설과 대학 등 지역 사회의 물적•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주민 대상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들이 일상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08년과 2012년
지역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태조사 연구 추진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문화기반시설의 문화예술교육적 역할 수행 가능성에 주목하여 2008년도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책임연구원: 우주희)과 함께 「지역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태 및 활성화 방안 연구」를 추진하였다.
이 연구는 문화기반시설의 문화예술교육적 차원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거점 시설로서의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기반시설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공공서비스시설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 조성된 인적•물적 인프라의 최소 단위임
•주민 접근성과 문화예술 학습 장소로서의 인지도를 지님
•시설 특유의 장소성•지역성•역사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함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환경 조성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그리고 향후 문화기반시설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현황 및 인적•물적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추진되었는지에 대한 선행연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2008년의 연구가 시설별 특성에 대한 문화예술교육적 역할을 규정함으로써 문화기반시설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그 후속연구 차원에서 진행한 「2012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태조사 연구」는 문화기반시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실태 파악 및 이용자 대상의 수요 조사를 통해 전국 각 지역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환경 마련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2008년과 2012년
지역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태조사 연구 추진
본 조사에서는 전국의 문예회관, 문화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18,102개 문화기반시설 중(2012 문화기반시설 총람 기준) 지역 및 규모 안배를 통해 5,430개 문화기반시설로 조사대상 범위로 제한하여 최종적으로 400개의 시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운영 현황을 파악하였다. 조사 결과 중 몇 가지만 본 리포트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조사 항목별로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결과는 최종 결과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시설 유형별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담당 인력을 조사한 결과, 문예회관의 경우 문화예술교육 담당 인력이 문예회관 9명, 미술관 7.6명, 문화의집 4.9명, 박물관 4.7명, 문화원 2.9명, 도서관 2.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영강사의 수는 문예회관, 문화의집, 문화원, 도서관 순으로 그 수가 두드러지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시설유형별 문화예술교육 담당 인력(2012)>
각 시설 유형별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조사 시점인 2012년과 이전 해인 2011년을 조사한 결과, 미술관의 경우만 2011년에 비해 2012년의 수행 경험이 감소하였으며 문예회관, 문화원, 박물관의 경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수행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문화의집과 도서관은 2012년에 들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이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는 전체 문화기반시설 중 조사에 응한 시설만을 대상으로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데이터 해석에 있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시설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수행 경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의 어려움
예산 및 재정 확보, 인력 부족, 기본 인프라 부족 순
대다수가 학교, 공공기관, 문화예술 단체 등과
연계, 협력 수행 경험 많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담당자를 대상으로 운영 시의 어려운 점과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든 시설에서 예산 및 재정 확보의 어려움, 인력의 부족, 기본 인프라의 부족, 참여하는 사람들의 인식 부재, 저조한 참여율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어려운 점(2012, %)>
문화기반시설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외부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연계 및 협력하여 수행한 경험이 높았으며 미술관과 문화의집 경우 특히 높게 나타났다. 문화원과 박물관의 경우 정부•공공기관과의, 문예회관의 경우 문화예술단체와의, 도서관의 경우 다른 종류의 문화시설과의 연계•협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부 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2012, %)>
본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 12년도에 추진된 조사는 최종 400개의 문화기반시설에서 수집된 자료 분석을 통해 문화기반시설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현황에 대한 일부 실태를 파악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와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정책적으로 문화기반시설에 주목했던 이유인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이 사회적으로 지닌 가능성에 다시금 주목해봄으로써 문화기반시설에서 누구나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고, 문화기반시설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융성을 향한 길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러한 문화기반시설 및 문화예술 관계기관에서의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통계조사 차원의 실태조사는 국내 문화예술교육 현황 관련 데이터 수집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흐름을 파악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성이 크다. 나아가 이러한 연구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문화기반시설 및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 추진 시 협업과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발전적인 방법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자료 출처
– 2012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태조사 연구
- 류윤호 _ 정책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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