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만나 삶의 뼈대를 설계하다

‘건축, 어린이, 청소년’. 세 단어의 공통점은 쉽게 유추되지 않는다. 건축이라는 단어가 가진 수학적 이미지 때문일까. 건축에는 왠지 전문가가 아니라면 쉽게 손대지 못할 것 같은 위엄 마저 느껴진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이런 편견을 깨고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통합적 예술교육 프로그램, <건축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학교

 

정림건축재단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건축가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다. <건축학교>에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 즉 삶의 토대로서 건축을 만난다. 건축이 일상과 뗄 수 없음에도, 멀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예술과 공학, 인문학 등 여러 영역을 통합해 건축을 통한 교육을 한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교사 모두가 스스로 마주하는 공간을 주체적으로 접근하고, 그것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고와 공감대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곳의 궁극적인 도달점은 단순히 건조 환경(built environment)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사회인식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건축학교 교육 과정

 

올 봄에도 어김없이 ‘건축학교’가 문을 열었다. 아르코미술관, 정림건축문화재단, K12건축학교가 공동 기획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미취학 아동(6~7세)을 대상으로 한 ‘씨앗꿈 과정’, 초등학생 저학년/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새싹꿈 과정’, 청소년 중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푸른꿈 과정’, 사회적 배려자(초등~청소년)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꿈꾸는 과정’으로 구분되었다.

 

토요일 11시,’ 건축가와 함께하는 성인대상 강좌도 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모두가 건축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크게는 ‘건축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매일 마주하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고찰’까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도시, 조경, 주거, 공공건축 등에 대해 건축가로부터 직접 이야기 듣고 대화를 나눈다.

 

 

토요일 11시
푸른꿈

토요일 11시
푸른꿈

 

초•중고등교사, 건축 혹은 어린이교육 관련 종사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건축학교 예비교사 과정도 운영한다. 인접분야에 있으면서 건축교육을 적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건축가들과 교류하며 그 관심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건축이 조금 더 일상적인 주제가 되고,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거대한 기념비나 자산이 아니라 우리가 발을 딛고 머무는 공간으로서 건축을 이야기하는 <건축학교>, 그렇게 문화예술을 만나는 기회들이 더 많아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건축학교

건축학교 예비교사 과정
건축학교 예비교사 과정

 

건축학교(이미지 출처) http://www.junglimfoundation.org/School

건축학교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rchSchool

건축학교 홍보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NHgO1QXYYA

 

글_ 김지혜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