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음악을 듣고 마음껏 본능대로 그림을 그립니다. 어떤 제약도 규칙도 테크닉도 필요 없는 오로지 소리를 그리는 시간, 다소 어색해 보이는 음악과 그림의 만남은 오히려 더욱 특별함을 가져다 주는데요.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소리를 그리다’ 함께 만나보실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림은 시각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을 기억하고 그리는 것은 많은 테크닉이 필요하죠. 그래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의례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소리를 그리게 되면,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선이 튀어 나오게 됩니다.” – 화가 이두원 명예교사

 

Video화가 이두원 명예교사의 ‘소리를 그리다’

 

음악이 들리면 선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같은 음악을 듣지만 학생들이 그리는 그림 속 선들은 천차만별. 음악과 크로키의 색다른 만남, 소리를 그려보는 건 어떠세요?

 

 

‘소리를 그리다’ 자세하게 알려주세요!_이두원 명예교사 인터뷰
——————

청각 크로키 프로그램, 어떻게 처음 생각하게 되었는지?
기타리스트인 친구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옆에서 그림을 그린 적이 있어요. 문득 내가 음악을 듣고 그것을 그리고 있는 것을 깨달았어요. 평소처럼 시각적인 것을 그릴 때와는 달리 연주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간 안에 그림을 완성시켜야 해서인지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어요.

 

‘소리를 그리다’ 란?
음악(소리)를 듣고 본능대로 크로키를 합니다. 사람들은 그림은 시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테크닉이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소리를 그리게 되면, 본능적으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그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무의식의 선과 자신만의 선이 튀어 나오게 됩니다.

 

왜 크로키인가요?
보통 크로키는 눈에 보이는 것을 빠르게 연속해서 그리는 기법이에요. 연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음악(소리)를 그리는데 크로키는 안성맞춤! 여기에 빠르면서도 다양한 선을 표현할 수 있는 먹물을 재료로 사용합니다.

 

음악과 그림?
근본적으로 미술, 음악, 춤, 글, 요리 등 모든 예술의 뿌리는 하나라고 생각해요.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미각 등 모든 것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림은 본능이에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의 한계는 없습니다’

 

소리를 그리다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본능으로 그리는 그림’을 크로키하여 나만의 화첩을 만드는 시간! ‘소리를 그리다’는 20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프로그램으로 경기, 인천, 천안, 전남 신안의 고등학생 80여명과 화가 이두원 명예교사, 게스트 최영두 기타리스트가 함께 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소개: http://arteday.tistory.com/156

 

*뉴스레터를 통해 예고되었던 ‘아트프로젝트:롤링카메라’의 전시 일정이 부득이 연기되어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