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위치한 독일 기업인 도이치 은행에서는 높아져만 가는 영국의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의 기회를 주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 자신의 참모습과 능력을 발견하여, 책임감과 자신감, 소통과 신뢰 등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하는데요. Born to Be프로젝트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이치 은행(Deutsche Bank)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은행 업무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1873년 런던에 진출하여 지금까지도 국제적인 확장을 하고 있는 은행이다. 도이치 은행은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관하여 큰 중요성과 의미를 부여하는 기업이다. 흥미롭게도 독일 은행이지만 영국에 있으므로, 영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에 대한 책임감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정신에 입각하여 Corporate Citizenship UK(이하 CC UK, 영국 기업 시민 활동)를 시행하게 되었다. 특히 도이치 뱅크는 CC UK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한 기관으로서 갖는 최고의 목표이며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은 단순히 우리 기업이 실행하는 겸업이나 부업이 아닌, 문화와 모든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라는 철학 아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기업에 관한 확고한 의미와 계획을 실행해 왔다.
‘삶의 변화는 자신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Born to Be 프로젝트, 11세-18세 청소년 대상에 4년간에 걸쳐 문화예술∙스포츠 교육 진행
CC UK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으로 먼저 ‘Born to Be(본투비)’가 있다. 2013년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11세-18세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심각해진 영국 젊은이들의 실업률을 해결하고자 4년간에 걸쳐 160.000명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및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 분야에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삶의 변화는 자신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교육시키기 위해 스포츠 활동, 디자인 대회 등을 실행하고 있다. 또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회적 투자 프로그램이 있는데, 특히 노숙자와 실업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그들에게 어떠한 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중 처음에 소개한 ‘Born to Be’ 프로젝트를 자세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능력과 기술뿐 아니라 자신감, 열망, 포부를 이끌어 내는 것에 초점
“Whether it’s through learning, training or support, we want them to find the right path in life to become who they were born to be.”(어떤 교육이나 훈련 혹은 후원을 통해서라도, 우리는 그들이 태어난 모습 그대로 되기 위한 올바른 길을 찾길 원한다)
현재 영국에는 직업이 없거나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한 16세-24세의 젊은이들이 100만 명에 달한다.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과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돕기 위해 Born to Be는 스포츠, 엔터프라이즈, 디자인, 예술 기관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어, 그들에게 내재된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을 도우며 취업할 수 있도록 능력과 기술뿐 아니라 자신감, 열망, 포부를 이끌어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orn to Be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들의 환경이나 배경에 의해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준비하도록 할 것이다”라는 큰 포부를 가졌다. 또한 “젊은이들의 실업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 개입은 중대한 요소”라고 주장하며, 어려움에 처한 런던의 11세-18세의 학생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고 열린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게다가 도이치 은행의 이러한 프로젝트를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프로그램 코치나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식을 전달하며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도이치 은행의 Born to Be는 단순히 예술교육 기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들과 파트너십(주요 파트너와 프로젝트 파트너로 나뉨)을 맺어 진행하고 있다. 먼저 주요 파트너 (Flagship Partners)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Flagship Partnership(주요 파트너 프로그램)
Playing Shakespeare with Deutsche Bank(도이치 은행과 함께하는 셰익스피어 연극): 도이치 은행은 Shakespeare’s Globe와 예술교육 파트너십을 맺고 워크숍과 무료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 문학 작품의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더 나은 학업 성취를 위해 계획한다. 세 가지 커리큘이 있는데, 영국의 중학교 학력고사인 GCSE를 치러야 하는 학생, 언어와 드라마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을 다루는 주요 목적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등장 캐릭터의 인물 분석과 동기 분석, 언어의 사용, 아이디어와 테마, 대본 분석의 이해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다.
Patrick Spottiswoode(Globe Education 디렉터)는 도이치 은행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15.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초대하여 공연을 관람하게 하였다. 그는 셰익스피어 공연을 한번도 관람하지 못했거나, 극장에도 가보지 못했던 학생들, 심지어 템즈강도 가보지 못한 학생들을 초대하였다. 그저 교실 책상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닌, 공연을 직접 보며 다양한 작품을 접하도록 계속해서 학생들을 초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Danny Witter(도이치 은행 영국•아일랜드 보도국장) 역시 “도이치 은행은 모든 학생들에게 그들의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된다고 확신한다.”고 전한 바 있다.
Design Ventura(디자인 벤투라): Design Museum(디자인 박물관)과 함께 하는 디자인 벤투라 프로젝트는 13-16세의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및 디자인 전문가들의 지도를 통해, 어떻게 그들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제품으로 창조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디자인 박물관과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제품 디자인 방법을 배우게 되며, 도이치 은행의 자원봉사자들은 제품의 가격 책정, 프로덕션, 포장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지도한다. 또한 학생들 중 우승을 차지한 팀의 디자인과 상품은 디자인 박물관의 상점에서 판매 되기도 한다.
디자이너이자 TV 진행자인 Naomi Cleaver는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과, 제대로 인식하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며 디자인 벤투라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이야기 했다. 디자인 박물관의 디자이너이자 이사인 Sebastian Conran은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은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해내며, 많은 것들을 우리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디자인 벤투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참여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상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시장에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치유, 향유를 위한 교육이 아닌,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Sporteducate(스포츠 교육): 이 교육은 Sported, 2012 런던 올림픽 스포츠 유산 재단, 런던 장애인 올림픽과 파트너십을 맺어,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런던의 33개 커뮤니티 스포츠 클럽에 스포츠와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상은11세-18세 학생들로 도이치 은행과 Sported는 많은 소외계층 학생들이 그들의 기본적인 문학적 능력, 수리 감각, 언어의 기술을 배우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2013년부터 4년 동안 스포츠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는 5개의 커뮤니티에 제공 중이며, 4년 동안 남은 28개의 런던에 위치한 클럽에 스포츠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포츠교육 프로젝트는 학업을 유지 능력, 수리 감각, 출석률 향상, 학교 생활에서 참여도를 증진 시키겠다는 목적 아래 계획된 프로젝트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스포츠교육을 통하여 교육적인 성취, 자기 수양 능력, 소통 능력, 책임감, 협동심 등을 배우게 되며 스포츠 활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Project Partnership(프로젝트 파트너 프로그램)
Debate Mate(토론의 동료): 12-15세의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옥스포드, 런던 정경대, 맨체스터, 브리스톨 대학교의 재학생들과 교수들이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 이들의 학업 성취도와 목표 설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Game Changers(게임 체인저): Game Changers와 London Scottish Football Club과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그램으로, 런던 서부의 학생들 특히 GCSE를 준비해야 하는 13-14세의 학생들에게 럭비를 통해 그들의 부정적인 행동과 분열적인 행동을 바로 잡아준다.
Young Entrepreneur(젊은 기업가): 14-19세의 학생들에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작은 회사를 만들어 상품 판매 방법, 서비스 제공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실행된 프로젝트이기에 아직 다양한 결과물과 평가들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영국의 기업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에, 그 누구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시대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글 | 손미령 해외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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