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매에게 흐른 36년이라는 긴 세월을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믿어지시나요? 미국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의 ‘The Brown Sisters’ 인데요. 그의 부인인 베베와 자매들이 한데 모여 1년에 한번씩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네 자매가 자연스레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1975년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은 네 자매의 사진을 찍으며, 매년 사진으로 이들의 모습을 담아보는’The Brown Sisters’ 프로젝트를 생각했습니다. 그 후 2010년까지 36년간 네 자매의 변화되는 모습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의 부인인 베베와 그녀의 자매인 해더, 미미, 로리는 매년 한결같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고, 막내인 미미는 첫 사진을 찍을 당시 15세 소녀였지만 지금은 53세의 중년여성이 되었습니다.
자매들은 가장 멀게는 텍사스에 살고, 대다수는 보스턴에 사는 닉슨의 집과 차로 2~3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에 살고 있어서, 1975년부터 1년에 한번씩 가족 모임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각자 가정을 이루면서 몇 번이고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모두 슬기롭게 넘겼다고 합니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시간의 흐름을 말한다는 것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을 두고 그들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방식으로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 2004년 ‘사진예술’ 인터뷰 중 발췌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놔둘 때 그들이 지닌 본래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고 꾸밈 없는 모습이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니콜라스 닉슨. 흘러가는 세월을 놓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일, 여러분도 시작해보시지 않을래요?
관련자료 및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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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20대부터 했으면 더 좋은 추억이 남았겠지만, 지금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역사는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가는 훗날 이뤄지는 것이구요. 개인적인 역사부터 국가의 역사 나아가 세계사까지…. 작은 행동이 역사를 만들지요.
저 알던 분이 가족사진을 2년마다 한번씩 찍었습니다. 결혼 기념일에 찍으셨는데, 부모님이 두분만 찍은 가족사진부터 첫째 둘째 셋째 까지 시간의 변화를 느꼈죠.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고, 자식들이 결혼한 후 사위가 추가되고, 손자 손녀가 추가되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아버님이(몇해전 돌아가셨거든요.) 그 가족사진에서 빠지셨답니다. 가족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앨범과 그 앨범을 보며 추억할 수 있어 좋았는데… 여기 자매들도 멋진 추억을 남겨네요.
사진 속에 지나온 인생이 담겨있네요. 자매들이 점점 나이를 먹어 소녀에서 중년 여성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본다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한편으로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에게나 뿌듯한 기분은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른 뒤 찍은 자매들의 사진을 보면서 각각 바낀 인상에서 누구는 어떻게 살았을지 그 이면까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이혼율도 높은데 사진을 찍는 일이 오히려 부부를 더 돈독하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꾸준히 해온 것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도 혼자가 아닌 넷이서 말이죠. 니콜라스는 네자매의 인생에 멋진 선물을 안겨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