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변치 않는 열정! 조정희 감독을 만나다

  만약 한 사람의 눈이 카메라이고, 그의 몸속 어딘가에 그가 보고 느낀 것을 녹화하는 테이프가 들어 있다면? 한 사람의 일평생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순간이 생생한 영화처럼 담길 것이다. 여기, 자신과 세상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기록하는 한 여인이 있다. 비록 그녀의 눈은 렌즈가 아니지만, 그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도구, 카메라가 있다.   기계치’ 엄마의 새로운 도전   “아이들 키우면서도 짬짬이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매듭공예를 배우러 서울까지 다닌 적도 있었지요. 아이들이 모두 성장한 50대 초반 무렵,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어요. 평소 짬을 내어

마당극패 우금치와 주부들이 만나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해뜰마을 어린이 도서관. 한자리에 모인 주부들의 웃음소리가 창문을 넘어 들려 올 정도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과 달리, 이곳의 분위기는 여자 여럿이 모여 뭔가 재미있는 ‘사건’을 펼칠 듯한 분위기다.   공감과 해소의 한마당을 열다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로 21년째 활동하고 있는 마당극패 우금치는 마당극의 대중화와 양식 정립, 그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마당극을 즐길 수 있고 마당극을 통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전문예술인단체다. 우금치는 마당극을 직접 무대에 올릴 뿐만 아니라

캘리그래피 작가 강병인 명예교사를 만나다

  글씨는 그림이나 조각, 혹은 건축과는 다르다. 글씨는 뜻을 전하는 기호의 의미가 우선되며,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여기, 살아 움직이는 글씨를 쓰는 사람이 있다. 서예가이자 캘리그래피 작가 영묵 강병인. 그의 글씨는 그림보다 인상적이며 조각보다 강하다. 그리고 그 자체로 굳건히 버티고 선 하나의 집합체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글씨 쓰다’가 아닌, ‘글씨 짓다’는 동사를 부여하고 싶다.   추사를 만나다, 글씨에 미치다   경남 합천, “완전 산골, 촌이에요. 제 고향은.” 문화예술 명예교사 영묵 강병인 선생은 자신의 고향을 ‘촌’이라고 말했다. “매일 산으로 들로

젊은 국악그룹 ‘화이부동’을 만나다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 입은 꽃처녀들! 푸르른 캠퍼스 잔디밭 위에서 그녀들의 웃음이 더욱 싱그럽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대학생 국악그룹인 이들은 전남대학교 국악과 재학 중인 학생들. 박지선 씨(국악이론), 고윤아 씨(가야금), 이연우 씨(판소리), 김규리 씨(타악), 신지수 씨(타악) 등 다섯 명의 학생들이 펼치는 신나는 국악 이야기를 들어 보자.   국악그룹이 공자님을 만난 까닭   이들의 그룹명인 ‘화이부동’은 ‘논어’에서 나온 이야기. ‘다양한 인간의 특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며 어우러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아무리 봐도 요즘 젊은이들이 지을 만한 이름은 아닌 것 같다. 이

76세 클라리넷 주자 조순환 씨를 만나다

  그의 클라리넷에서 그윽한 선율이 흘러 나왔다. 중후한 음색, 영혼을 어루만지는 듯한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곡조가 짙푸른 가을 하늘로 퍼졌다. 수줍은 듯 마지막 음표가 사라지자 리드를 입에서 뗀 조순환 씨가 물었다. “듣기가 괜찮습니까?” 잘 들었다 대답하니 그의 얼굴에 기쁜 홍조가 서렸다.   클라리넷과의 첫 만남   강원도 강릉시에서 십오 대를 살아 온 강릉 토박이 조순환 씨. 올해 일흔 여섯의 조 씨는 보험설계사인 동시에 강릉의 명물 ‘그린실버악단’의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수자폰부터 클라리넷까지 관악부가 모두 갖춰진 아마추어 브라스 밴드는 전국에 많지 않을

한유미 국악예술강사 인터뷰

  한유미 예술강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마음 속에 두 단어가 떠올랐다. 바로 ‘열정과 정열’. 국어사전을 들춰 두 단어의 뜻을 비교해 보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를 소개하기에 정말 적당한 두 단어였기 때문이다.   – 열정: [명사]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한유미 예술강사와의 만남은 오전 9시 반에 이루어졌다. 그녀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라이브 사운드 엔지니어 연수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이다. 1주일간 진행되는 연수 참여를 위해 홀로 경북 구미시에서 올라와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그녀에게 굳이 집을 떠나 연수를

지역문화 컬처펍 참가자를 만나다

  2011년 교육진흥원은 ‘지역문화의 지속가능한 재생’을 모토로 다양한 지역문화 활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문화 아카데미, 전문가 양성과정, 공감포럼 등 다채로운 활동 중 젊음의 활기가 돋보이는 사업으로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문화 예비인력 양성과정이 있다.   젊음의 힘, 다리가 되다   ‘컬처펍Culture PUB‘이라 명명된 대학(원)생 예비인력 양성과정. ‘컬처’는 문화, ‘펍’은 Power, Passion, Participation의 P, Up, Union, You의 U, Bridge의 B를 따서 만들어졌다. ‘힘과 열정으로 함께하며 문화로 가는 다리가 되자’는 뜻이 담긴 것이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 간 활동하는 컬처펍

이이남 명예교사를 만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씨. 그는 문화예술 명예교사이기도 하다. 이이남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방학예술캠프 현장에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살아 움직이는 나비, 바람에 일렁이는 꽃,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들어 있는 그의 작품에는 오롯이 자연이 담겨 있다. 우직하고 순수한 그는 자신의 작품과 많이 닮아 있었다.   자연과 함께 성장하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이남 명예교사는 논과 들을 돌아다니며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 “봄에는 들판을 뛰어다니고 여름에는 멱 감고요. 가을에는 과일 서리하고 겨울에는 썰매 타고 얼음 깨어 물고기를 잡았어요. 집 바로 옆이

첼리스트 과학자 고봉인 씨를 만나다

  “고향에 온 느낌이죠. 아니지, 고향에 온 것 맞죠! 하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 8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찾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고향에 왔다’는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평생의 멘토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더욱 특별한 자리였던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평창의 싱그러운 무공해 하늘빛을 닮은 고봉인 씨를 만났다.   현명한 꼬마의 현명한 선택   26세의 젊은 첼리스트 고봉인 씨는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 ‘저명 연주자 시리즈’에 초청되어 특유의 아름다운 연주로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7년 전 ‘라이징 스타’ 프로그램에 초청된 후 다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사진 이야기

  찍는다, 본다, 남긴다… 이들에겐 아주 일상적인 동시에 무엇보다 특별한 작업이다. 평생의 업이자 매일 하는 일이기에 일상이라 말하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특별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찍음’의 기쁨에 빠진 사람들   지난 7월 22일 오후 5시, 강동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로비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쁨에 찬 이 박수소리는 이날 오픈한 ‘2011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사진전’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축하하는 소리였다. 전문적으로 사진 교육을 받은 적 없고 그저 좋아서 한 장 두

문화예술교육분야 사회적 기업의 방향은? 전문가 대담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꺼이 그 해결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고자 하는 수요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해결책의 제시는 물론, 해결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조직의 체질개선, 혁신이 일어나는 대신, 한쪽에서는 정부의 지원제도와 사회적 기업들의 취약한 재정기반이 만나 또 다른 병리 현상을 낳기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 분야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회의 새로운 요구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본질을 다시 묻고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아르떼진

무용치료 전문가 티나 스트롬스테드 박사 인터뷰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닷새 간 서울에서 사단법인 한국댄스테라피협회KDTA주최로 ‘영혼의 몸 깨우기: 자기에게로 향하는 진정한 움직임’ 워크숍이 열렸다. 총 45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린 국제무용/동작치료 워크숍으로 오센틱 무브먼트를 테마로 하였다.   세계적 전문가의 생생한 수업 현장   오센틱 무브먼트Authentic Movement란 무용/동작치료의 한 유형으로 메리 화이트하우스가 칼 융의 심리학에 근거해 창안한 치료적인 무용 동작 치료이다. 표현적인 움직임, 그리기, 쓰기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을 이어 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 개인의 무의식적인 흐름과 접촉하고 그에 반응하는 것을

‘2011 우수 교안 공모전’ 입상 예술강사와의 만남

사진 좌측부터 김현희 연극예술강사, 김윤정 디자인예술강사, 서반석 영화예술강사, 안령 공예예술강사   여기 ‘2011 우수 교안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예술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안 내용보다, 수업 내용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바로 교안 짜는 노하우. 같은 예술강사로서 그 비법을 배우고자 만난 자리, 필자처럼 교안이 부담스러운 모든 예술강사들에게 ‘그들’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마 음 열 기>   : 비 오는 금요일 오전, 인터뷰 장소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이다. 축축하고 눅눅한 몸과 마음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달래며 만남을 시작했다.   ▶교안 소개

지휘자 서희태와 가수 손진영, 이태권의 오디션 이야기

2011 대한민국, 오디션 전성시대 ① 오디션 현장취재 다시보기 2011 대한민국, 오디션 전성시대 ② 전문가 진단 다시보기     하나. 오디션 심사위원 이야기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 오디션 지휘자 서희태 명예교사   서희태 명예교사는 최근 대중가수들이 오페라가수로 변신, 서바이벌 오디션을 펼치는 ‘오페라 스타’ 심사위원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심사를 펼친 바 있다. 그 자신 젊은 시절 수없이 많은 오디션 자리에 섰으며 이제는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터. 서희태 명예교사에게 오디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어 보았다.   서희태_ 문화예술의 경우 무명이 ‘주류’로

대목장 조전환 명예교사를 만나다

  한옥은 200~400년을 내다보며 짓는다. 오래 머물 곳이기에 지형과 지질, 구성원의 성격까지 파악한 뒤에야 기둥을 세운다. 그래서 한옥 짓는 이들은 목수이면서 철학자이고 역사학자일 수밖에 없다. 대목장 조전환 명예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치 잘 지은 한옥처럼 그의 안에 실용성과 철학, 창의성을 가득 담고 있었다.   3대째 대를 잇는 대목장   “처음부터 목수가 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깨 너머로 아버지 일을 배우긴 했지만 막상 대학은 공대로 진학했죠. 결국 8개월 정도 다니다 그만두고 대를 이었습니다.” 목수의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 우직한 성품과 나무 깎는 소리를 좋아했다는

노인연극강사 김수현 강사를 만나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정책적 방안, 특히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하여 많은 관심들이 요구되고 있다. 노년기가 되면 자신감의 결여로 사회생활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생은 60부터! 60세 이후의 인생은 다시 태어나 1살, 2살로 성장이 거듭될 수 있다. 해답은 바로 노인 연극. 노인 연극을 통해 생각의 젊음과 자신감을 재충전하여 당당하고 적극적인 제 2의 삶을 향유할 수 있다고 한다. 노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노인연극강사이자 경남 창원문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아구할매’ 진행자인 김수현 씨를 만나 노인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