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등교사 미술연수

국립현대미술관 초등교사 미술연수 송정아|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7월 28일,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장마가 끝난 다음날, 맑고 건조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첫날이다. 오랜만에 맑고 투명한 날씨라 반갑지만 좀 덥군, 대공원역에 도착하자마자 얼음물 한 통을 사들고 현대미술관으로 향한다. 오전 아홉시 반에 수업이 시작하는데, 아이쿠야, 조금 늦었네. 소강당이 어디더라. 7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10일간 진행될 <초등교원 미술연수>를 시작했다. 웹진 ‘땡땡’은 그 중 한 꼭지인 ‘미술관과 연계하는 미술지도 방안 모색’ 강연을 참관하기로 했다. 미술교육/ 미술관/ 미술관 교육/ 학교연계, 어떤 방안이 모색될까? 소강당에 도착하니 마흔 명의

문화와 문화교육에 대해 묻는다: 청주여자교도소, 성미산학교, 문화예술교육

문화와 문화교육에 대해 묻는다: 청주여자교도소, 성미산학교, 문화예술교육 전효관|기획운영단장, 시민문화네트워크 대표<!– | nanaoya@hanmail.net–> 교도소와 문화의 집 7월 16일 청주에 간다. 좀 특별한 느낌이 있는 이유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문화의 집> 시설을 하는데 한번 와보면 좋겠다는 제안 때문이었다. 일행들이 늦게 도착한다는 연락 때문에 한참을 교도소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10년 넘게 이곳 저곳의 교도소에 근무한 적이있는 직원은 특수한 어려움에 대해 내게 누누이 강조한다. 그 이야기에 내가 긍정하는 것인지 부정하는 것인지 나 자신도 의사표시와 표정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일행들이 도착하고 난 후 문화의 집

내가 음악교육과에서 배운 것과 학교 현장 사이, 어떤 모양으로 징검다리를 놓을까?

내가 음악교육과에서 배운 것과 학교 현장 사이, 어떤 모양으로 징검다리를 놓을까? 최예영|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작곡전공 이번 웹진 땡땡은 ‘교사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 교육’은 크게 두가지 형태의 경험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대학에서 교사를 길러내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교사가 된 후에 이루어지는 ‘교사 연수’가 있습니다.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교사 자격을 얻고, 그 후에도 연수와 같은 끊임없는 재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예비 음악교사

국악 체험 프로그램, 어디까지 왔나

국악 체험 프로그램, 어디까지 왔나 김지우|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7차 교육과정에서 음악교과의 40%가 국악으로 배정되면서, 교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국악을 가르칠 만한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국악수업은 국악을 더 재미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옛 말과 국악 이론을 단순히 외우는 것으로 끝나는 수업은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악 향유자를 잃게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많은 문화기반시설에서 국악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교육 운동 읽기

문화교육 운동 읽기 문화교육 운동 읽기 정은희|문화활동가 김경미|기획 운영팀<!– | nanaoya@hanmail.net–> 200년 8월 17일 오후 3시 이야기 손님:정은희(문화교육활동가) 정리:김경미(아르떼 기획 운영팀, arte0081@hanmail.net) 문화교육운동 제기 배경과 기본 성격 문화교육운동은 한 마디로 학교를 학생들의 진정한 삶의 공간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이 운동이 대두하게 된 데에는 황폐화된 공교육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더 거슬러 가보면 경제적 이해관계 중심적인 사회구조와 이에 따른 경제와 교육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공교육은 그 불평등 속에서 입시라는 서열적 평가로 청소년과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와 지배 시스템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발걸음, 그 곳에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 졌으면

변화를 갈망하는 발걸음, 그 곳에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 졌으면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윤여관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3년 초 봄, 신촌 도로 위에서였다. ‘학교는 죽었다’는 선언적 명제에 불을 밝힌 낙서로 가득한 앰뷸런스를 탄 윤여관 선생님과 나는 나란히 정지 신호에 대기 중이었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푸른 신호등이 켜지자 나란히 출발해 다른 길로 헤어졌지만, 도로 위에는 그 앰뷸런스가 남긴 메시지가 바퀴자국처럼 남아있었다. 윤여관 선생님은 오랫동안 충북지역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수업’을 만들어 오셨다. 학생부 교사 등의

천 점의 캔버스와 렌트(rent)

천 점의 캔버스와 렌트(rent)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2003년 여름, 홍대 앞 놀이터 천 점의 캔버스를 목표로 그림을 그리며,‘훌륭한 화가는 여러분이 만들어 주는 겁니다’라고 말했던 거리의 화가는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홍대 앞 놀이터에는 화가의 흔적으로 얼룩져간다. ‘더운 여름 지치지 말고, 길을 만들어 주세요. 우거진 산길에도 사람이 지나가면 길이 만들어지니까, 기운내어 우주를 그려주세요’라고 오후의 더운 바람에 메시지를 보냈다. 횡단보도를 지나며 마주친 지미니의 손에도 캔버스가 들려있었다. 지미니의 뒷모습 너머로 파란 신호등이 보였다. 그녀의 캔버스의 앞길에도파란 신호등의 가호가 내리기를. 2004년 여름, 뮤지컬 렌트(Rent)

보도블럭과 나는 동시대다

보도블럭과 나는 동시대다 민정화<!–| 미지센터 소장 | nanaoya@hanmail.net–> 고운 산호모래위처럼 향기로운 민들레잔디위처럼 우리 늘 발 디디는 곳 바로 여기가 우리의 영혼을 건드린다면. 우리와 대화한다면. 보도블럭과 나는 동시대다. 내가 빛나는 나날을 보내고 싶다면 여기서부터 변해야한다. 내 바로 앞부터. 민정화|

UNESCO동아시아 어린이 예술제- 문화교류가 없는 문화교류의 장

UNESCO동아시아 어린이 예술제- 문화교류가 없는 문화교류의 장 UNESCO동아시아 어린이 예술제- 문화교류가 없는 문화교류의 장 김지우 (웹진 콘텐츠팀,arte13@hanmail.net) 김지우|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2004 UNESCO동아시아 어린이 예술제(CPAF)가 ‘문화의 다양성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대한민국 수원에서 열렸다. UNESCO와 수원시의 공동 주최로 중국, 일본, 홍콩, 마카오, 몽골과 국내 팀 다수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2001년 중국 북경,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화합과 평화 증진을 위한 문화교류와, 문화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욕심이

누가 누굴 만난다고?/ 피아노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기분 째지는 째즈 이야기

누가 누굴 만난다고?/ 피아노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기분 째지는 째즈 이야기 문성철|하자 작업장학교 학생<!– | nanaoya@hanmail.net–> 재즈(Jazz)가 어린이를 만난다? 얼핏 보면 좋은 그림을 연상하기 힘든 만남이다. 나만 해도 재즈는 어려운 음악, 감상적인 음악, 복잡한 음악, 심지어 졸린 음악이라는 생각을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내가 재즈의 매력을 즐길 수 있기에는 적잖은 우연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 홍대의 한 카페에서 우연한 기회에 라이브 재즈 연주를 보게 되었고, 그것이 주는 감동은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재즈 음악을 찾아다니게 했다. 그런 노력들이 재즈의 깊은

여섯 걸음, 한 마당, 사물 만나기

여섯 걸음, 한 마당, 사물 만나기 나여훈|사당초등학교 교사 지난 웹진 땡땡에서는 ‘교사, 배움을 나누어 주기 위한 배움의 여정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교사교육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 중 교원연수 시범사업을 들여다보면서 교사들이 원하는 교사연수의 모습을 찾아가봅니다. 지난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초중등 교사 대상 디자인 연수가 열렸습니다. 계간 디자인 교육 새야가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대학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 연수의 마지막 날. ‘일상’과 ‘사물’이라는 연수의 주제를 교사들 스스로 모둠을 꾸려 체험해보는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내용과

공연예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활성화

공연예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활성화 공연예술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활성화 – (사)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 세미나 김지우 (웹진 콘텐츠팀,arte13@hanmail.net) 김지우|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문화예술교육’이 요즘 화두다. 정부에서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각 계의 사람들의 의견수렴과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교과서 위주의 지식주입 교과 수업에 대한 반성과 대안으로 통합교과적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수업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미래의 문화예술 향유자를 키워내고, 감성을 일깨워 고즈넉한 향기가 나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당찬 발걸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공연예술 관련 문화기반시설 관계자, 기획자들이 모여

상상력과 문화적 탐구력에 기초해서 삶과 세계를 바꾸자

상상력과 문화적 탐구력에 기초해서 삶과 세계를 바꾸자 정리 |이광준|웹지원팀|supsaram@naver.com 전효관– 문화예술교육 사이트는 주로 교사, 문화활동가, 청소년들이 주된 독자입니다. 선생님이 이 사이트의 독자들에게 요즘 관심을 가지고 계신 생명 이야기를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지하– 생명이라는 말은 종교와 과학에서 일반화된 말입니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은 생명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다릅니다. 알다시피 과학은 진화론적 입장, 종교는 창조론적인 입장입니다. 21세기에는 창조냐 진화냐 하는 대립적인 시각이 봉합이 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고, 그 가능성이 최근의 생물학이나 진화론에서 나오는 자기조직화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생물학의 이야기는 아직

이야기를, 이야기로, 이야기의 대지에서

이야기를, 이야기로, 이야기의 대지에서 최시한|숙명여대교수<!– | nanaoya@hanmail.net–> 이 책은 프랑스의 어린이-청소년 문예지 『주 부퀸』이 20년 가까이 매년 해온 창작 대회의 산물이다. 그 대회의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저명한 소설가가 이야기의 앞부분을 써서 내걸면 어린이-청소년들이 뒷부분을 써서 응모하는데, 이 책은 그 입상작을 간추려 묶은 것이다. 좀 자세히 살펴보면, 소설가가 먼저 쓴 부분은 대략 이백 자 원고지 열다섯 장 정도이고, 응모자들이 쓴 글도 그 정도 분량이다. 응모자는 아홉 살에서 열다섯 살 사이인데, 개인도 있고 학급이나 동아리 같은 단체도 있으며, 프랑스 아닌 프랑스어권 아이도 포함되어

그가 가느다란 눈웃음을 보냈다

그가 가느다란 눈웃음을 보냈다 신정수|웹진 콘텐츠 팀<!– | nanaoya@hanmail.net–> 할아버지가 얼마 전 산수(傘壽 우산산, 목숨수)를 맞으셨다. 80번째 생일을 맞은 사람을 부르기를 여든 살이라고 하고, 적기로는 팔순(八旬)이라고 적는데 할아버지 생신 연회장 앞에 붙은 ‘산수(傘壽)연’이라는 말은 생소한 말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모두 ‘산수(傘壽)’라는 글자가 파뭍힌 얼음조각 앞에 서서 도대체 이 말이 어디서 생겨난 말인가 온갖 추측을 했다. 국어시간에 배운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이립(而立:30세), 불혹(不惑:40세), 지천명(知天命:50세), 이순(耳順:60세), 고희(古稀:70세)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막내 고모부가 내놓은 그럴듯한 의견은 팔(八)자가 산모양이니, ‘산’ 자를 쓰고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