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나긋나긋한, 압도하는 듯한 서로 다른 두 선생님과의 만남

나긋나긋한, 압도하는 듯한 서로 다른 두 선생님과의 만남 권수연|기획운영팀 다소 오랜만의 인터뷰라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난나 학교. 그곳에서 서로 상반된 듯한 캐릭터를 가진 조혜영(대안교육팀장), 김덕순(길잡이 교사) 선생님을 만나 뵙고 아르떼 문화예술 교육사례 온라인 공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난나 극단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비록 그 현장을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귀를 활짝 열어 마음으로 담아왔다. 때로는 나긋한, 때로는 압도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던 취재현장을 마음으로 풀어본다. 자신에 대한 믿음 찾기 ‘난나 학교, 극단의 목적은 학생들을 전문 예술인으로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사회문화교육] 별학교에서의 문화예술 교육 : 서사, 다양성, 미적 체험 그리고 평가

[사회문화교육] 별학교에서의 문화예술 교육 : 서사, 다양성, 미적 체험 그리고 평가 김현수|성장학교 별 교장 / 정신과 전문의, 교육활동가 1. 서사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 “별학교의 최근 마지막 프로젝트는 고구려 프로젝트였다. 아이들은 고구려지도를 그려보기도 하고 온달산성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고구려 벽화를 감상하기도 하였다. 별 학교의 패션 동아리는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고구려의 의복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 컴퓨터 동아리에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고구려 영토를 포토샵으로 그려보는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다. 장수왕과 광개토대왕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관한 고구려 왕들의 생활에 관해서도 특강을 들었다. 지난 여름 별 학교의

[사회문화교육] 예술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세상을 들여다보다

[사회문화교육] 예술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세상을 들여다보는 영국의 기획 프로젝트 – MadforArts 김지우|웹진컨텐츠팀|arte13@hanmail.net ‘사회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대상으로 시선을 돌려보자’는 기획에 맞추어 해외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기획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MadforArts 홈페이지(http://www.madforarts.org)와 그 외 보도기사를 번역하여 재구성 한 것입니다. “MadforArts는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이다.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사회에서 소외 계층에 속한다. 이 프로젝트는 그들에게 사회 쟁점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늘날의 예술 세계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찾도록 할 것이다. 예술은 언제나

청소년과 다문화체험

청소년과 다문화체험 전성민|미지센터 소장<!– | nanaoya@hanmail.net–> 사회변화와 청소년의 다문화 체험 교통ㆍ통신기술의 발달과 경제적ㆍ사회적ㆍ정치적 변화에 따른 인구이동 그리고 경제의 세계화는 문화와 문화 간의 상호작용을 보다 급격하고 복잡하게 증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대를 사는 사회구성원들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의 개발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문화 간 상호작용의 증대는 상생을 위한 ‘평화의 문화’ 창출과 ‘좋고’, ‘나쁨’ 보다는 ‘옳고’, ‘그름’에 기초하는 상대주의적인 측면에서의 윤리적 잣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인식의 증진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화는 학습되고, 전이될 수 있으며, 역동적이고, 선택된다.

지금 여기, 미디어교육이 있다: SIYFF 미디어교육 포럼

지금 여기, 미디어교육이 있다: SIYFF 미디어교육 포럼 박지은(이우고등학교 교사) |rienic@hanmail.net 지난 16일부터 19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 극장에서는 사단법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제 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가 열렸다. SIYFF은 크게 국내 경쟁 부문, 해외 초청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부대 행사인 《미디어교육 포럼》은 해를 거듭하면서 영화제의 빠질 수 없는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간 청소년 영상문화, 청소년 미디어센터의 전망, 영상미디어 교육의 현황, 유형별 분석 및 활성화 방안 등 청소년과 영상ㆍ미디어교육에 대한 여러 주제를 다루어 온 미디어교육 포럼 <미디어교육 Focus In>은 9월

빛고을 광주를 빛내는 사람들

빛고을 광주를 빛내는 사람들 강선희|기획운영팀|nanaoya@hanmail.net 문화예술도시 광주를 찾아가다 옛말에 말은 키워서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키워서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서울에 가면 그만큼 견문도 넓어지고 출세할 기회도 많다는 뜻이다. 이 속담을 충실하게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현재 우리나라 정책의 대부분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명절 때가 되면 “시골 내려가?”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한다. 어느 지역이건 관계없이 서울이 아닌 곳은 ‘시골’로 분류되는 것이다. 지방출신인 필자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지라 딱히 반문할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서울과 지방의 격차란 것은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변화를 꿈꾼다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변화를 꿈꾼다 퍼포먼스 반지하의 ‘몸으로 이해하고 놀이로 표현하는 미술’ 김경미|기획운영팀|arte0081@hanmail.net 지난 8월 진행된 제3차 문화예술교육 온라인 공모에서 우수 사례 중 하나로 선정된 퍼포먼스 반지하의 ‘몸으로 이해하고 놀이로 표현하는 미술’은 ‘신체성을 중심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발현하고, 삶의 환경적인 조건들을 고려하여 구성된 대안적 미술표현프로그램’이다. 그리기, 만들기, 입체 구성, 공간 놀이 등 다양하고 순차적인 구성과 여기에 지역 사회에 대한 자료들을 활용한 점이 돋보였던 이 사례는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삶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과 지역문화운동적 접근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업 활동의 흐름은 크게 관찰,

점이 모여 선이 되듯 그렇게 나아가보자

점이 모여 선이 되듯 그렇게 나아가보자 김경미|기획운영팀|arte0081@hanmail.net 현재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와 연결된 대안교육 현장은 모두 열 곳으로 14세-19세까지의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다. 각 대안교육 현장의 이념과 특성은 다양하나 공통적으로 공교육 형태의 교육을 받지 않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차 문화예술교육 공모 우수 사례 중 하나인 ‘학교 중도 탈락 청소년과 함께한 점점 프로젝트’는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2003년부터 시작하여 2년여 간 이어져 온 수업으로 현재 3차까지 진행되었다. 미술 치료사인 오희정 선생님은 서울 대안교육 현장 내의 탈학교 청소년에게 집단 미술 치료를 통해 자아 존중을

삶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교감하는 무대,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삶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교감하는 무대,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이선옥|기획운영팀장|dal0310@naver.com 나는 지난 여름 내가 한 일을 기억하는가? 에딘버러를 다녀온 지 불과 한달 반 남짓 지났으니 또렷이 기억해야 하건만 시간의 체감 흐름이 유럽보다 몇 배는 빠른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 속에 살다보니 벌써 몇 달 전 기억처럼 아련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벌써부터 내년의 축제를 꿈꾸고 기대하게 된다. 나에게 “프린지(Fringe, 사전적으로 가장자리, 주변부 의미)”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젊은 예술인들과 뜻 맞는 예비 문화기획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노인대학 개설 등 경로효친교육으로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학교 건설

노인대학 개설 등 경로효친교육으로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학교 건설 심상범|영광군남중학교장 웹진 땡땡의 기획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2’에서는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배움의 장이 넓어지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통해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풍부해지는 모습을 발견해봅니다. 지난 호에서는 학교와 문화기반 시설의 연계, 국립민속박물관의 사례와 건축가 유석연의 스쿨파크 구상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이어서 두가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먼저 살펴 볼 영광 군남중학교의 사례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고 있는 학생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학교 내 노인 대학 등을 개설해 노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교육과 그 효과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교육과 그 효과 이용관|부천문화재단 전문위원 정리 |권수연|기획 운영팀<!– | nanaoya@hanmail.net–> 취약한 관객 층과 비전문적인 공연장 운영 국민들의 연간 문화행사 관람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공연장의 관객기반도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 프로그램의 부족, 계획성, 전문성이 없는 공연장 운영과 재정상의 문제, 마케팅 방식 또한 시장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관객들의 성향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전단이나 포스터, 언론홍보 정도에 의존하는 일회성 홍보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단순 정보의 나열에 그치는데다 공연 프로그램

지역의 공공생산과 문화예술 교육

지역의 공공생산과 문화예술 교육 박찬국|공공미술, 밀머리미술학교 웹진 땡땡의 기획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2’에서는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배움의 장이 넓어지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통해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풍부해지는 모습을 발견해봅니다. 지난 호에서는 학교와 문화기반 시설의 연계, 국립민속박물관의 사례와 건축가 유석연의 스쿨파크 구상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이어서 두가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먼저 살펴 볼 영광 군남중학교의 사례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고 있는 학생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학교 내 노인 대학 등을 개설해 노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학교’ 공간을 친숙하게 접근하면서

미술평론가 박신의 선생님

미술평론가 박신의 선생님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전효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신데 하시는 일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이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기억하기로는 작년에 문예진흥원 심사 이후에 약간의 ‘시비’가 있었고, 비판적 리얼리즘 계열로 분류했던 것에 대해 나는 ‘다모 폐인’이다 이런 식으로 쓰신 글을 읽은 적이 있지요. 선생님 개인을 정의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박신의: 어제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벨기에 현대만화전을 위해 내한한 벨기에 만화작가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 제 명함만 보고는 어떻게 만화 자리에 있는지 의아해 하면서 저보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어요. 일단

“우리는 친구다” 극단 학전

“우리는 친구다” 극단 학전 김지연|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기획팀장<!– | nanaoya@hanmail.net–> <지하철 1호선> 등의 작품으로 연출가로서 활동해 온 김민기와 극단 학전은 오랫동안 어린이극 시리즈를 준비해 오고 있다. 올해 안으로 유럽 아동극을 중심으로 몇 편을 무대화하고 내년에는 학전 블루 소극장을 아동극 전용극장으로 개조하고 아동극 신작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 극단 학전. 어린이의 눈높이에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아동극은 아이들에게 ‘공연’을 통해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다. ‘학전 어린이 무대’의 첫 작품으로 선보인 <우리는 친구다>를 웹진 땡땡은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의 김지연 팀장과 함께 관람하였다. 우리는 친구다

향유(享有)고래 이야기

향유(享有)고래 이야기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오랜 수행을 통해 지혜와 경지를 깨달은 스님들이 입적(入寂)하시면 다비식을 행합니다. 다비는 불교가 자리잡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지던 장법입니다. 깨끗이 씻은 몸을 의식에 따라 화장하고 다비를 마치면 사리(舍利)를 수습하지요. 화장 후 발견되는 하얀 진주같은 사리는 그 스님이 평생에 체득한 지혜의 경지, 도의 경지처럼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간혹 그것이 오랜 좌선 때문에 체내 순환이 잘 안되어 만들어진 결석의 일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리는 열반으로 들어가시는 스님이 세상에 남기는 지혜의 흔적입니다. 향유고래는 대게 15미터 안팎에 몸무게가 50톤을 넘나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