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만남과 배움] ‘놀이”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끈, 특수교사놀이연구회 탐방

[만남과 배움] ‘놀이”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끈, 특수교사놀이연구회 탐방 도깨비 캠프에서 뚝딱!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놀이로 연결 하는 교사자율연구 모임 “특수교사놀이연구회” 를 만나다. 특수교사놀이연구회가 2주에 한 번씩 모이는 서울 대학로의 한 건물을 찾아가는 동안, 요즘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는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컴퓨터 게임, 시체놀이, 성대모사?  방학마다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어린이들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뉴스 기사는 또렷이 떠올랐지만, 어린이들만의 놀이에 대해서는 예전의 ‘고무줄놀이’나 ‘딱지치기’에 비견할 만한 것은 생각나지 않았다. 이처럼 공부와  컴퓨터에 시간과  친구를 잃고 혼자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의 진정한 놀이

[해외소식] 가족중심의 미술관 교육을 이야기하는 미술교육학자 미유끼 오타카씨

[해외소식] 가족중심의 미술관 교육을 이야기하는 미술교육학자 미유끼 오타카씨 가족친화적인 뉴욕의 미술관 가족 프로그램은 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형식을 띤다. 미술관마다 그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으나, 대부분 프로그램의 경우 온 가족이 모이기 쉬운 주말에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미술관의 작품 감상을 중심으로 하는 투어부터, 감상체험수업, 실기워크숍, 가족이벤트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이뤄진다. 뉴욕의 대표적 미술관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중인지 살펴보자. 부룩클린 미술관의 대표적 가족 프로그램인 ‘Arty Facts’는 주말에 실시되며, 4~7세 연령층의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갤러리에서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가족 규모의 여러 활동을

[특집1] 좌담: 교사 연수 및 지원 사업들을 통해 보는 문화예술교육의 오늘

[특집1] 좌담: 교사 연수 및 지원 사업들을 통해 보는 문화예술교육의 오늘 교사는 문화예술교육의 매개자인가? 전문인력인가?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교사연수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되짚으며 나눈 좌담 현장. 좌담 일시 및 장소 :8월25일(금) 오후1시, 서교동 참석 조주연 (시민문화기업 티팟 대표), 김민희 (우리교육 교육문화사업팀 팀장) 조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 김은형 (대전문화예술교육연구회) 진행:조은주 (아르떼진 편집부) 조은주: 오늘 좌담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한 축인 초중등 교사 지원 및 연수 사업에 관한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양성과 지원의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교사 지원 및 연수 프로그램들의 현황과 지금까지의

[기획연재-사회문화예술교육③]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 단체들로부터 듣는다

[기획연재-사회문화예술교육③]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 단체들로부터 듣는다 문화예술교육이 가지는 가능성과 기대효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문화예술교육을 사회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례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지원 역시 이러한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사회취약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은 모든 국민이 주체적인 입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기회를 누리게 하기 위해 2005년 문화관광부의 의해 추진되었다. 지원방식은 문화예술교육 관련 단체들 중 일부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한 후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으로

[특집2] 교사 지원프로그램의 현황 읽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인력양성사업

[특집2] 교사 지원프로그램의 현황 읽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인력양성사업 문화예술교육의 힘은 교육을 담당하는‘사람’들로부터 나온다 그 주축이라 할 초중등교사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양성방안, 그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을 담아 전하는 이야기들. 문화예술교육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인프라, 노하우, 정책, 재정적 지원 등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근원적인 힘은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여러 차례에 걸쳐 실제 교육현장을 취재할 때마다,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더라도, 기자재와 공간이 낡고 협소할지라도, 진정성을 마음에 품고 있는 한 명의 교사가

[리뷰] 미술로 놀이를 허하라, 혹은 놀이를 미술로 허하라:

[리뷰] 미술로 놀이를 허하라, 혹은 놀이를 미술로 허하라: <2006미술과 놀이-펀스터즈>   수용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현대미술 작품은 이해하기 어렵고, 감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중의 상식이다. 도슨트를 통해 작품 생산의 배경이나 맥락,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으면 대개는 수용자 자신이 가진 생각, 느낌, 혹은 이전에 현대미술 작품을 접했던 경험에 비추어 작품을 해석하거나 감상하게 된다. 물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수용자의 해석, 감상 사이의 불일치가 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때 전문가들 사이에서 작가의 권위와 작가적 신비주의, 작가의

[리뷰] 지하철 안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춤꾼 – 아이와 극장에 가다

[리뷰] 지하철 안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춤꾼 – 아이와 극장에 가다   말랑말랑한 아이들의 몸은 타고난 춤꾼처럼 세상을 받아들여 몸짓으로 표현해낸다 ‘자연스럽게’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던 어느 저녁의 기록. 우리는 지하철 의자에 앉지 못하고 철제 기둥에 기대어 서 있었다. 우리의 아이는 사람들 가득한 복도로 나아가 춤을 추었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의 리듬에 용케 쓰러지지 않고 아이는 까르르거리며 춤을 추었다. 사람들은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쳐다보았고, 가끔 우리에게도 눈길을 던졌다. 우리는 잠시 우쭐했지만, 아이는 제멋에 겨워 마냥 춤을 출 뿐이었다. 밤 9시 4호선의 전철에 쇼타임이

[만남과배움] 조수미와 음악교사들의 만남 –

[만남과배움] 조수미와 음악교사들의 만남 – <조수미와 함께 하는 아카데미 콘서트> 성악가 조수미와 학교 선생님들이 만났다 조수미와 함께 하는 아카데미 콘서트와 성악가 조수미 이야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는 조수미는 20년 동안 수많은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전 세계의 청중들과 만나면서 클래식 음악의 황홀한 체험을 선사해 왔다. 이미 한국인을 넘어서 국제적인 명사이지만, 그 동안 클래식 음악가로서 활동에 이익이 되기 위해 다른 국적을 취득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한다. 여전히 언제 어디서나 한국 여권을 자랑스럽게

[현장에가다] 부평에 가면 풍물이 보인다 – 부평문화원의 캠프이야기

[현장에가다] 부평에 가면 풍물이 보인다 – 부평문화원의 캠프이야기 더위가 지나가고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이 났다. 방학에는 대개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찾는다. 특히 여름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야외 캠프가 많이 진행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터인데,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다양한 주제와 특징을 가진 캠프들이 방학동안 진행되었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부평문화원에서는 올해 학교-지역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동안 전통문화예술 캠프를 진행했다. 학생들과 교사들을 포함하여 무려 120명이 참여했다는 이 캠프는 전통문화예술에 대해서, 지역에 뿌리를 두는 문화에 대해서, 그리고

[기획연재-사회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을 가다③] 군부대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 군 장병 문화예술교육

[기획연재-사회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을 가다③] 군부대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 군 장병 문화예술교육 이번 호 <사회문화예술교육> 기획연재에서는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실시될 ‘군 장병 문화예술교육’에 대해서 소개한다. 군 장병 문화예술교육이 기획된 배경과 준비 과정 및 앞으로 실시될 군 장병 문화예술교육의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문화예술교육이 가지는 의미와 전망을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06년 하반기부터 군대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시행될 예정이다. 상명하복(上命下服), 상의하달(上意下達)의 지휘체계를 통해 전투력을 강화하고, 적의 출현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할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가지는 가장 오래된 관료 조직중의 하나인 군대. 과연, 군대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가능할까? 문화예술교육을

평범한 삶 속의 각별한 사연들과 만나는 사람 – 방송진행자 신동엽

평범한 삶 속의 각별한 사연들과 만나는 사람 – 방송진행자 신동엽 장마가 개인 칠월의 어느 오후, 경기도 금촌의 한 아파트 입구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일곱 살 예진이와 여섯 살 종헌이, 연년생 남매의 집 앞.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그램의 촬영현장에서 문득 예진이와 종헌이가 사는 아파트의 풍경을 둘러보니 참 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친숙하고 가까운 이웃동네의 모습이다. 산만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들이나 유달리 내향적이고 관계를 기피하는 아이들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촬영현장에 서있자니, 그 아이들과 가족들의 경험과 이야기들이 모두 그 친숙한 아파트의 풍경처럼

사비나 미술관의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미술 속 마술 찾기’

사비나 미술관의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미술 속 마술 찾기’ 조용하고 진지하기만 했던 과거의 미술관과는 달리 왁자지껄하고 떠들썩한 오늘의 미술관 풍경. 미술관(혹은 박물관)에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이 요즘이야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일이지만, 5-6년 전 만해도 미술관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사실은 기사거리가 될 정도로 낯선 이야기였다. 엄숙하게, 다시 말하자면 ‘어른스럽게’ 작품을 감상해야 할  미술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갖가지 프로그램이 왁자지껄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말하자면 하나의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런 기사들은 대체로 복합 문화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미술관들의 고민에 찬 시도와 함께, 미술관의 달라진

미술관 속 미술 시간 – 강원도 양구의 학교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미술관 속 미술 시간 – 강원도 양구의 학교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 미술관은 보기만 하는 미술관이 아니다 지역의 미술교사들과 함께 미술수업을 하고 벽화를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미술관. 다시 방학이다 방학이란 학업을 조금 쉬어도 좋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이면 더 바빠진다. 물론 교사에게도 방학은 그저 놀아도 좋은 방학이 아니다. 때론 새벽 6시 반부터 버스를 대절해 타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3군데나 다니면서 하루 종일 전시 관람의 경험을 빼곡하게 쌓아야 하는 벅찬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강원도 양구지역 미술교사 교과연구모임 교사들은

달라지는 학교축제 – 즐거운 문화예술의 현장

달라지는 학교축제 – 즐거운 문화예술의 현장 만년 꼴찌, 왕따, 말라깽이, 공부벌레, 학교에서 인기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주목 받지 못하는 소년들이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중발레를 하기로 한다. 일본 영화 <워터보이즈(야구치 시노부, 2001)>는 소년들이 수중발레를 한다는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한 영화지만, 단지 10대 소년들의 좌충우돌 미션 수행기인 것만은 아니다. 그 소년들이 위축된 자아와 순조롭지 못한 사회성을 변화시키는데 있어, 학교 축제가 매우 중요한 계기로 다루어진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교육과 학교 축제의 관계에 대해 참으로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기

좌담: 축제에서 길을 찾다 – 창조, 교류, 학습의 앙상블

좌담: 축제에서 길을 찾다 – 창조, 교류, 학습의 앙상블 – 축제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     좌담 일시 및 장소 ㅣ6월27일(화) 오후5시, 서교동 R&J Pot    참석ㅣ이규석(예술경영지원센터 센터장), 안이영노(문화정책연구소 이사),               이종원(창동고등학교 교사), 김혜령(자라섬 재즈센터 프로듀서)    사회ㅣ조은주(아르떼진 편집부) 조은주:오늘 좌담은 문화예술교육의 차원에서 축제를 논의해보는 자리입니다. 축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오셨던 이규석 선생님과 안이영노 선생님을 모셨구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통해서 지역축제 얘기 들려주실 김혜령 선생님, 그리고 창동고등학교의 학교축제와 영화동아리 지도 경험 등을 들려주실 이종원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 ‘셋넷학교’를 가다

<기획연재:사회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을 가다②>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 ‘셋넷학교’를 가다 1995년 12월에 처음 문을 연 셋넷 학교는의 지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학교라는 이름이 조금 무색하게도, <셋넷학교>는 다세대 주택 7층에 자리 잡고 있다. 조그만 방이 네 개, 화장실과 부엌이 붙은 거실이 하나. 전형적인 한국의 가족이 살고 있을 법한 이집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18명의 ‘새터민’ 학생들과 네 명의 상주교사, 그리고 60여명의 자원봉사 교사들이다. 사실, 드나드는 사람 수에 비해서 공간은 턱없이 비좁지만, 이나마도 학교 교장의 지인이 빌려준 돈으로 어렵사리 만든 공간이다. 셋넷 학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