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 이하 교육진흥원)이 5월 20일(월)부터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키워드로 개최했던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가 25일(토)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주간행사는 ‘처음의 시간, 끝없는 시작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라는 슬로건 아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비롯한 전국 문화기반시설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2011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발의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만장일치로 채택돼,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한 것에서 시작했다. 올해에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강화’라는 정책 목표에 발맞춰 그간 문화예술교육에서 다소 소외됐던 영유아 및 어린이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주간행사의 주제 또한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으로 정하고, 영유아와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해외 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22일(수) ‘처음의 시간 : 아주 어린 사람들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국제 심포지엄 I’에서는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특별강연에 이어 국내 아동청소년극 1세대 전문가인 최영애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가 발제자로 나서 ‘예술’이 영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확장시키고 유아에게 주체적인 경험을 가능케 함을 소개하며, 이에 예술가가 왜 영유아와 만나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가지고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로베르토 프라베티 예술감독(극단 라 바라카/이탈리아), 아쿠아 코야테-테이트 부대표(울프트랩/미국), 마이크 더튼 예술감독(톤코하우스/미국) 등이 발제자로 참여하여 예술을 향유하는 주체로서의 영유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예술결합교육 모델 등에 대해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교육진흥원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자장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국내에서 진행한 ‘엄마의 작은 노래’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특별공연이 열렸다. 내 아이를 생각하며 적은 애틋한 가사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선율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공연을 관람한 후 자신 또한 내 아이를 위한 자장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이들도 있었다.
23일(목)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국제 심포지엄 II’가 열렸다. ‘끝없는 시작 : 예술로 만나는 탐구자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국내외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시설 관계자들이 한데 모였다. 첫 번째 발제자로는 루시 힐(디 아크/아일랜드)이 나서, 아티스트로서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 예술과 관계 맺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2~4세 유아 및 부모와 함께 매월 진행하는 워크숍에 대해 소개했다. 이 외에도 예 슈팡 센터장(내셔널갤러리 케펠예술교육센터/싱가폴), 캣 박스 프로그래머(테이트 키즈/영국) 황지영 학예사(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영유아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그 작업 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계기로 초청된 해외 연사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교육진흥원은 EBS, 서울특별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워크숍을 운영, 참여 신청의 폭을 넓혀 보다 다채로운 장소에서 다양한 참여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였다. 더불어 울산, 부산, 인천 등 각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지역센터 협력연수’를 개최하여, 해외 문화예술교육 운영단체와 지역 내 전문가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