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 사이 역동적인 균형을 찾아서
사회적 면역력이란 무엇인가
전염병은 외부에서 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으로 침투해서 일으키는 몸의 교란이다. 건강한 사람은 그러한 적(敵)들을 잘 막아내는 면역력이 강하다. 면역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면, ‘나’를 ‘내가 아닌 것’으로부터 지내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그 둘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우리 몸 안에는 엄청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들이 건강하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면역력을 지탱해주기 때문이다. 장내 세균만 해도 200조 개나 되고, 그 가운데 10% 정도는 유해균이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박테리아는 명백히 ‘내가 아닌 것’이고, 더구나 해로운 세균은 나를 위협하는 것이지만, 그들이 일정 비율 있어야만 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