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적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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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물들어가는, 물들여가는

[좌담] 사회적 상상력을 일으키는 미적 체험의 힘

새로운 감각이 열린 순간들 예술의 상상력이 가진 힘 • 일 시 : 2025.8.9.(토) 오후 4시 • 장 소 :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회의실 • 참석자 김병주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연극학과 교수‧프락시스 예술/교육감독,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장은정 춤추는여자들 대표, 서지혜 인컬쳐컨설팅 대표‧본지 편집위원(좌장) 장은정, 서지혜, 신보슬, 김병주 서지혜  예술교육은 왜 굳이 사람을 흔들고 깨우려 애쓰는가. 무대와 전시, 우리가 보고 듣고 행하는 예술적 실천 속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파동은 왜 개인의 심장을 뛰게 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사회로 퍼져나가는가. 오늘 좌담은 바로 그 파동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있는 그대로, 내 안의 예술가를 깨운다

나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②

일렁일렁, 마음이 일렁인다. 어느새 사람들은 도서관으로 들어오고, 나는 긴장되는 마음을 추스르려 입고 있던 노란 빛 셔츠를 만지작댄다. 곧 사람들은 내가 나눠준 쪽지에 적힌 자리를 찾아가 궁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것이다. 정말 바라왔던 순간인데,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천천히 호흡을 다잡는다. 그리고 내 몸 안에 요동치고 있는 조그만 충동을 찾아 따라가기 시작한다. 지금 나는 앉고 싶은지, 달리고 싶은지, 숨고 싶은지. 천천히 자리를 잡고 퍼포먼스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린다. 지금 이곳은 나의 <예술로 탐구생활> 발표 공간이다. 예술과 나 어렸을

음악을 만나고 좋은 삶의 기준이 달라졌다

나의 문화예술교육 이야기①

아이를 낳기 전, 나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힘들면 도망치고, 또 좋아서 다시 나가고를 반복하는 우유부단하고 미성숙한 10대였던 것 같다. 20대의 나는 아이를 낳은 엄마로서 성숙하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책임이라는 막중한 무게를 버텨야 했다. 한파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시리디시린 현실 속에 아이를 책임져야 했다. 지금의 나는 부단히 노력하고 때로는 싸우며 버티고 이겨내는 다채로운 사람 같다. 때로는 화를 내는 ‘버럭이’가 됐다가, ‘슬픔이’ ‘까칠이’였다가 이내 ‘기쁨이’가 되는 긍정적인 ‘다중이’ 말이다. 2019년 어느 날 자장가 프로젝트 ‘엄마의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문화예술교육에서 ‘참여자 중심’은 오래된 화두다. 문화예술이 일방적으로 참여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 경험을 통해 변화의 주체가 되었고, 때로는 제도와 정책의 한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곁을 함께 걸어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여정을 돌아보는 100인의 인터뷰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그들의 경험 속에, 문화예술교육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비춰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인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예술교육을 선택했고, 예술교육

추천경로를 벗어나 낯선 길을 나설 때

알고리즘 시대, 예술은 어떻게 인간을 지킬까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자신이 알고리즘의 지배를 벗어나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당신은 인터넷,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알고리즘은 우리의 취향을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하며 볼 콘텐츠부터 읽을 책까지 선택해 준다. 이러한 기술이 제공하는 맞춤형 편리함은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알고리즘은 우리의 인지 편향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뇌는 본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낯선 정보보다 친숙하고 익숙한 정보를 선호한다. 이를 ‘인지적 구두쇠’라고 칭하는데, 알고리즘은 이 같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개인의 기존 신념과 습관을

회복의 힘은 행복한 경험에서 나온다

위기의 시대, 학교 예술교육이 해야 할 일

코로나19 세계적인 유행은 학교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예전에 지구 환경오염으로 인해 다가올 암울한 미래를 예상하며, 학교 운동장에서 방독면을 쓰고 축구를 하는 풍경을 그린 적 있었다. 그런데 방독면이 마스크로 대체되었을 뿐 암울한 미래가 너무 일찍 우리 곁으로 온 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잠시 멈추고 쉼 없이 달려오던 길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나쁜 시간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긍정적인 변화의 원동력 언젠가 미술 교사들이 참여하는 학회에 참석한 적 있는데 ‘통합 교육’, ‘융합 교육’이 큰 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