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인 되기’는 지역을 구원할 수 있는가

‘공유인 되기’는 지역을 구원할 수 있는가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담쟁이문화원을 아시는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약대동 오거리에 있는 담쟁이문화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창조적 공유 공간이다. 수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담쟁이문화원을 설립한 한효석 원장과 함께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추억이 떠오른다. 담쟁이문화원이 부천을 대표하는 창조적 공유 공간의 아지트가 된 이유는 공간을 지역 사회에 개방했기 때문이다. 담쟁이문화원이 입주한 4층짜리 건물은 한효석 원장의 개인 소유 건물이다.

지역의 문제에 예술로 주목하라

지역의 문제에 예술로 주목하라

스콧 란킨, 세실리 하디 / 호주 빅하트

빅하트(BIGhART)는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혁신적 비영리 문화예술 개발 단체로 훌륭한 협업 예술가들과 활동하고 있는 전문프로듀서 그룹이다. 1992년부터 빅하트는 커뮤니티 문화개발 활동을 통해 소외된 지역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들을 제기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이들의 대표적 프로젝트로는 호주 로번 지역 청소년 노인들과 함께 하는 <이잘라 얄라(Yijala Yala)> 프로젝트, 호주 시드니, 멜버른, 호바트 및 국외 선원들, 그리고 그 가족들과 함께 하는 <블루엔젤(Blue Angel)>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음악의 향연, 성숙과 감탄의 한마당

음악의 향연, 성숙과 감탄의 한마당

2015 꿈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전경(figure)과 배경(ground), 시각예술에서 전경과 배경을 역전시킨 그림을 ‘반전도형’이라 한다. 전경과 배경을 역전시키면 동일한 부분이 전경이 되기도 하고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같은 대상이라도 보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2015 꿈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매개로 만난 1천여 명이 넘는 단원들은 어느 땐 연주자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은 관객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인 연주자(전경)이자 구경꾼인 관객(배경)의 역할을 맡으며 그에 따라 연주자의 음악적 지각과 감상자의 음악적 지각이 연계됨으로서 서로가 한층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문화예술교육 총서 『새로운 창의적 공동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식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교육 분야 종사자 및 일반인 등 다양한 독자층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간 출간된 도서들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으로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 등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보다 쉽게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리포트에서는 2014년에 출간된 문화예술 총서 『새로운 창의적 공동체 :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알린 골드바드 지음, 임산 옮김, 한울 아카데미, 2014)를 소개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자화상 만들기

서로 다른 매체가 만나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이면 어떤 효과를 줄까요? ‘풀로 붙이다’라는 뜻을 가진 콜라주(Collage)는 종이, 사진, 천과 같은 재료를 오려서 기존의 작업에 붙여서 전혀 맥락이 다른 이미지들의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기법입니다. 콜라주를 활용하면 구도나 채색효과, 입체감 등을 강조할 수도 있고 때로는 상반되는 이미지를 모아 메시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성장만화 캐릭터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성장만화 캐릭터

전주 문학초등학교 조송현 예술강사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는 만화수업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조송현 예술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있었고 여기저기 환호와 한숨이 교차한다. “다음에 그릴 것은 칭찬이예요.” 조송현 강사의 말에 아이들이 “아~”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그린다. 오늘 수업은 만화빙고, 강사가 단어를 제시하면 그와 관련된 25가지 그림을 자신이 넣고 싶은 칸에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단어를 제시하면서 맞추는 게임이다.

가슴 속 비틀즈와 조용필을 살려라

가슴 속 비틀즈와 조용필을 살려라

중년의 예술 감성을 회복해야하는 이유

지금의 젊은 세대는 상당수가 청소년기에 케이팝(K-POP)으로 표현되는 아이돌 댄스 음악을 접하다가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인디 음악을 찾아듣는 수순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음악의 범위가 넓지 않다. 이에 반해 그들의 부모세대인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4년 출생자)는 애호가든 문외한이든, 청년기에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음악들 속에서 살았다. 우선 그들은 대중문화예술이 지금처럼 폭넓은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라디오와 TV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자연스레 음악만은 상당한 청취력을 지닌 세대 특성을 드러낸다.

문장을 지우고 그리고 조립하면

문장을 지우고 그리고 조립하면

창의적인 글쓰기 놀이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작의 고통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 입니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글자 수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을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창작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글에서 살짝 힘을 빼보세요. 때로는 유(有)에서 무(無)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욱 값진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단어의 파편들을 모으고 연결하고 지우는 창의적은 글쓰기 놀이를 소개합니다. 한 번 따라해 보세요!

내 몸을 알아가는 무용수업

내 몸을 알아가는 무용수업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옥희 예술강사

김옥희 예술강사가 진행하는 무용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대원외고를 찾았다. 이곳은 한국의 입시교육을 둘러싼 쟁점들이 다루어질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 정점에 위치한 학교들 중 하나일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을 어깨로 느끼며 교정에 들어서자 점심시간이 막 끝났는지 교정에서 볕을 쬐는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수업이 진행될 건물 5층에 위치한 무용실로 안내를 받고 얼마 후 학생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심리적・사회적 성장을 이끄는 예술

심리적・사회적 성장을 이끄는 예술

문화예술치유, 힐링을 넘어서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
음악, 시, 그림 혹은 공연 등을 감상하면서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며 그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또는 힘든 시기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치유된 사례를 우리는 많이 접한다. 예를 들어 예술가 니키 드 생팔(프랑스 조각가, 1930~2002)은 어릴 때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을 받았지만, 그림에 자신의 고통을 처절하게 표현하면서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학생과 학교가 함께 즐거워하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공교육 속에 생생한 예술을!

2015 아르떼 인포그래픽⑤

교과서만이 아닌 예술가를 통해 예술교육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더 생생하게 예술을 배울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예술현장과 공교육의 연계를 통해 시행하고 있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학생들이 예술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정책 사업이다.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 공예, 사진, 디자인 등 총 8개 분야의 전문 예술가들이 전국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정규교과 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비교과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묵향은 마음밭을 물들이고

묵향은 마음밭을 물들이고

2015 학교문화예술교육 서예·한국화 분야 시범사업

나에게 초등학교 시절 서예수업의 기억은 손톱 끝과 아끼는 하얀색 원피스를 검게 물들였던 먹물이다.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던 먹물은 하얀 원피스에 물든 얼룩보다 더 짙게 내 마음에 남았다.

명당초등학교에 도착해 서예전문교실인 추사관에 들어서니 무엇보다 아이들의 바른 자세가 눈에 들어왔다. 곧게 뻗은 허리 그리고 책상과 수평을 유지하는 팔의 각도가 꽤나 멋져 보였다. 책상에 고개를 박은 채 몰입하는 보통의 수업과 다른 자세는 기품마저 있어 보였다.
취재 초반에 들었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사소한 악기, 위대한 소리

사소한 악기, 위대한 소리

소리와 악기를 만드는 예술놀이

우리 주변에는 어떠한 소리들이 날까요? 일상 속 사물들이 내는 소리에 한 번 귀 기울여 보세요. 서로 다른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 악보나 악기 없이도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소리는 물체의 진동이나 기체의 흐름에 의하여 발생하는 파동입니다. 사물을 때리고, 튕기고, 공기를 불어넣어서 진동을 만들면 그 소리가 전달되어 멋진 음악을 만드는 것이지요. 상상이 악보가 되고, 일상이 악기가 되는 즐거운 예술놀이를 소개합니다.

궁중무용과 만난 아이들

궁중무용과 만난 아이들

2015 예술교육이 바뀐다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구성중학교, 서원중학교, 소현중학교에서 2015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총 16회에 걸쳐 단국대학교가 주관하는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국악과 연극, 만화, 무용이 결합된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결과발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구성중학교를 찾아 국악과 무용을 주제로 한 수업을 참관했다.

인생을 나누는 예술

인생을 나누는 예술

미국 노인 문화예술교육 사례

지난 5월 미국 비영리기관인 국립창의노년센터(NCCA, National Center for Creative Aging)의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국립창의노년센터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령 인구와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노년과 예술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매년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현재 세계 인구의 약 8.2%를 차지하고 있고(2015.9월 기준), 2030년 대한민국은 4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두고 혹자는 ‘노인 붐(elder boom)’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