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청소년을 이끄는 음악, 협력과 협동을 말하다

LA 필하모닉 교육파트 엘셰 베르마아스, 안젤리카 코르테즈, 필 브라보

2009년,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의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LA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취임은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세계에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일종의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1975년 아브레우 박사가 만들었다. 빈민가의 아이들은 모여, 음악을 통해 현실 너머의 희망찬 세상이 있음을 느끼고 꿈꾸었다. ‘음악을 통한 협력’은 아브레우가 내건 핵심이었다. LA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도 그 속에서 성장했다. 2010년, 한국도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작하여 오늘날 진행한 프로그램이 46개(2018 기준)에 이르렀다. 이 교육사업의 영문명은 ‘엘 시스테마 코리아(El Sistema Korea)’.

문화예술교육사 – 문화예술교육 코디네이터, 아카이비스트로서 역할

얼마 전부터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인력을 핵심 전문 인력과 교육 협력 인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핵심 전문 인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를 다시 교육실행자와 직접 매개자로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은 교수 활동에서부터 행정, 기획, 연구, 문화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 분야에서 필요하며 이와 걸맞은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아르떼 아카데미와 같은 인력 재교육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능력 인증 제도가 ‘문화예술교육사’다. 필자는 문화예술교육사 제도의 필요성이나 활용의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초록이 숨쉬는 도시

자연과 더 가까이 살아가기

초록이 숨쉬는 도시 자연과 더 가까이 살아가기 프로젝트 궁리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황량한 계곡을 풍요로운 숲으로 바꾸며 자신의 슬픔도 치유한 양치기 노인에 관한 동화입니다. 작은 새싹부터 울창한 숲까지 몸과 마음을 쉼 쉬게 하는 다양한 초록의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주는 쾌적함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 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한다고 합니다. 플라타너스는 잎 1㎡당 15평형 에어컨 8대를 하루 5시간 가동하는 효과를 주고 느티나무 한 그루는 연간 성인 7명의 산소량을 방출합니다. 숲과 건축이 만나다 물, 무기질, 빛, 이산화탄소만으로

마음은 줌 인, 관찰은 줌 아웃

남선숙 EBS 유아어린이특임국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위해 2017년 MOU를 체결한 이후,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영향력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특히 2018년에는 예술가와 유아가 함께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담아낸 등 총 20편의 유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으며, 그 중 ‘돌 보롬 낭 소랑소랑’ 편은 지난 3월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아르떼365에서는 프로그램 제작을 총지휘한 EBS 남선숙 유아특임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본 철학과 교육진흥원과의 협업과정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EBS에 재직하시며 유아 프로그램을

“꿈의 오케스트라” 3일간의 특별한 항해

2019 꿈의 오케스트라 X YOLA 음악캠프 및 공개 리허설

조금은 궂은 날씨에 서울 송파구에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로스앤젤레스 청소년 오케스트라(Youth Orchestra Los Angeles, 이하 ‘YOLA’) 단원들의 음악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가 보았다.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악기 소리에 시나브로 이끌려 음악캠프 장소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압도되는 악기 소리에 그들이 음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들어보았다. 낯선 공기와 시간, 조금씩 친해져 볼까 같은 음악, 조금은 다른 소리, 약간 어설프지만 뜨겁고 열정적인 소리가 큰 공간 안에 울려 퍼진다. 뒤편에 몰래 앉아 단원들을 지켜보는데 그들의 눈이

아이들의 눈으로

어린이 예술가의 시선

아이들의 눈으로 어린이 예술가의 시선 프로젝트 궁리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 예술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색채의 탐험가 호주의 엘리타 안드레(Aelita Andre)는 생후 11개월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4개월이 되기 전 정식으로 등단한 세계 최연소 작가입니다. 뛰어난 색채, 특색 있는 기법으로 아크릴, 인형, 나뭇가지 등 자신 주변에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작품세계를 펼칩니다. 그는 공룡, 토끼, 기니피그 등 좋아하는 동물과 다큐멘터리,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페인팅은 물론 멀티미디어 설치까지 자신의 우주를 펼치며

변화를 리드하는 문화예술교육자의 역량

해외 문화예술교육자 역량 지표 개발 사례

훌륭한 문화예술교육자는 어떤 사람인가. 좋은 문화예술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예술가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문화예술교육 현장 곳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 여러 기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자가 스스로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교육 자체에 대한 개발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통합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문화예술교육자의 핵심 역량 지표 세 가지를 알아보자. 현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화예술교육자의 역량 개발 미국인을 위한 예술(Americans for the Arts) 「예술교육 리더에게

오래된 것이 불러오는 새로운 문화

공유와 순환

최근 ‘로컬(LOCAL)’이란 단어가 가장 트렌드한 단어처럼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책 혹은 기업의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거 지역은 산맥이나 구릉 등 자연환경에 의하여 접근성을 기반으로 구획되었거나 혹은 행정적 구역으로 나뉘어 시나 군처럼 구분이 되어왔다. 그러다 보니 각 지역에는 문화, 민속, 경제 등 지역적 유기체로 지내왔던 지역적 특성들이 지역 맛집이나 제품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대도시의 삶이 아닌 지역의 문화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만들어가는 일본을 다녀왔다. 가장 무지스러움파운드무지 1980년대부터 시작된 무인양품은 생활용품 9개, 식품 31개 등 총 40개의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를 보아주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탁동철 양양 조산초등학교 교사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나고 자란 양양군 일대의 오색초등학교, 공수전분교, 상평초등학교 등을 거쳐 지난 3월 바다가 보이는 양양 조산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탁동철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운동장에 논을 일구고 텃밭을 일구는 등의 교육 경험을 살려 『달려라 탁샘』(2012)과 『하느님의 입김』(2017)을 출간하고, 아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모아 『까만 손』, 『얘들아, 모여라 동시가 왔다』를 출간하는 야생의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쓴 시는 자연이 키워준 자신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시가 특징적이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한눈에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2018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현황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17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의 2018년도 사업과 운영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을 제작하여 소개한다. 이 인포그래픽은 중앙과 지역의 정책 및 현장 관계자,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가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제작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①센터별 지정 시기와 구성인원, ②센터별 ‘18년도 예산의 전체 규모와 세부 구성 비율, ③센터별 ‘18년도 운영비 외 기본사업의 구성 현황, ④중앙과 협력하는 주요사업(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지역별 현황, ⑤센터별 자체 추진사업 현황 등이다. 지정 시기와

자연스럽게 배우고 즐겁게 상상하길 빈다!

강영훈 더 매거스 기타리스트, <예술꽃 씨앗학교> 1기 참여자 & 9기 밴드 동아리 강사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 금정산에 오르면 부산의 지세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날씨 좋은 날은 멀리 대마도가 보이고 해 질 녘 낙동강의 반짝이는 물결도 볼 수 있다. 금정산 능선 한 편에 산성마을이 있다. 산성마을은 예전에 집집마다 막걸리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 등산객들이 하산길에 파전이나 도토리묵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나, 단체모임에서 오리고기나 백숙을 먹으며 야유회나 단합대회를 하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금성초등학교는 이 산성마을에 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 특히 부산대학교에서 불과 차로 10여 분이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꼬불꼬불 경사진 산길을 올라야 하는 산성마을은 높이뿐 아니라

예술을 담아, 봄!

예술과 함께하는 꽃놀이

예술을 담아, 봄! 예술과 함께하는 꽃놀이 프로젝트 궁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나요? 겨울을 녹이는 봄바람 사이로 꽃이 피는 계절 ‘봄’이 다가왔습니다. 화사한 꽃이 만개하면 봄나들이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불청객 미세먼지가 걱정이기도 합니다. 잠깐이나마 미세먼지를 잊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예술과 함께하는 꽃놀이를 소개합니다. 꽃이 지면 예술이 될까요? 영국의 미술가 레베카 루이스 로(Rebecca Louis Law)는 꽃 그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꽃의 예술가입니다. 꽃이 캔버스에 그려지는 것으로는 꽃의 본질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진짜 꽃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새로운 시도와 변화, 과정과 결과가 담긴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8년은 문화예술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다짐하는 한해였다. 4차 산업혁명, 생애주기(영유아, 신중년, 노인),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정책 이슈 등에 대한 연구/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조응하고, 워라밸, 과학기술과 예술, 생애전환 등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의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포럼과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콘퍼런스,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아르떼 아카데미 등 생생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담긴 사례집과 기록집을 발간하였다. 2018년 문화예술교육 정책부터

드론으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예술과 놀이

경이로운 놀이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합니다. 첨단 기술에 상상력을 더하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작품과 놀이가 생겨나죠. 드론을 이용해 밤하늘에 춤추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새의 시선으로 하늘과 대지를 바라보며, 새로운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합니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기억하시나요? 평창의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1,218대의 드론 쇼가 펼쳐졌죠. 어둠 속에서 별똥별(드론)들이 날아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그리며,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들뜨게 했을까요? 올림픽의 열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건 새로운 형식의 예술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인 아카이빙에 큐레이션을 더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

문화예술교육 지식정보 통합 웹사이트 ‘arte라이브러리’ 오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과정으로 방대한 자료가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관련 자료를 찾고자 할 때는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할지 어렵기만 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 지식정보센터에서는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식정보 통합 웹사이트 ‘arte라이브러리’를 3월 오픈하였다. 2015년, 기획부터 제작까지 여러 과정을 거쳤다. 먼저 기반 구축을 위해 수집-관리-서비스 아카이빙 구조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그 후 효과적인 웹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획단을 운영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요자의 요구사항 반영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치며 촘촘히 개발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만나면 재미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남인우, 이윤정, 김소리 교육강사

2016년부터 아르떼 아카데미에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남인우, 이윤정, 김소리 교육강사는 연수 참여자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살만큼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삼위일체의 조화가 만들어낸 시너지는 다양한 연수 대상자에게 예술교육을 통한 ‘미적 체험’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하고, 적어도 자신의 현재 삶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들은 예술교육자이기에 앞서 각기 다른 창작 활동 배경과 개성을 지닌 예술가이기에 이 시너지가 어떻게 빚어지는지가 궁금해진다. 도대체 이들 간에 형성된 강한 동료애와 연대의 기류는 어디에서 출발하는 것일까. 궁극적으로 ‘몸’에서 비롯된 예술교육, 전통에서 컨템포러리 영역에까지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