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덧 일 년이 넘게 지속 되었다. 2인 이상, 4인 이상, 6인 이상 모임 금지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집을 벗어나는 것이 민폐처럼 여겨졌다. 비대면의 새로운 시도들이 여러 방면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교환하는 것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제한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마스크와 방역의 체계가 잡히면서, 제한적이지만 어느 정도 일상적 만남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지역의 장소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공간으로서는 이러한 팬데믹 상황이 고민이면서도, 어느 순간 이것을 새로움으로 받아들여 예술 활동으로 기획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은 우리의 삶과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삶의 패턴을 바꾸어놓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외부로 향하던 것들에 대해 내부로 성찰을 요청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외적 활동, 현실과 정치의 변화라는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여 무력한 분노와 탈진, 대립과 소외의 결과로 이어지는 차원에서 반드시 함께해야 할 내적인 마음의 평화로 이어지는 치유의 과정이기도 하였다.
낯선 새로움에서 뿌리를 뻗듯
퐁낭아래귤림은 농촌 삶의 장소에 자리한 400년이 넘은 팽나무와 동백나무가 있는 감귤과수원 농가 주택을 활용한 기획과 창작 교류의 공간이다. 공간의 추상성이 아닌 장소의 구체성과 특수성을 살려 마을의 고목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 예술가가 지역민들과 교류해 나가고 있다. 매해 두 번, 하얀 귤꽃이 피어 향기로 온 마을을 가득 채울 때, 그리고 그 귤꽃들이 열매로 변해 청귤이 알알이 마을의 전설처럼 주저리주저리 열릴 때, 마을의 고목 팽나무 아래 미술작가, 시인들, 조각가, 서예가, 농업진흥원 감귤전문가, 음악가, 연극배우 등이 모여 서로의 작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전문가 특강, 연극과 연주, 주민과 함께하는 여러 종류의 워크숍, 창작 아트캠프가 펼쳐졌다. 자연(physis)의 어원을 가진 농업(Physiocracy)과 지역 문화역사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그렇게 농촌의 장소적 특수성을 살려 운영되고 있다.
작가들과 함께하는 아트캠프에서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던 마을과 이웃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마을 돌담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들로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추사관과 연계하기도 하였다. 농업기술원 감귤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귤림 과수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태의 연결망에 관한 일깨움을 받는다. 생태계는 수평적 관계망으로 부분과 부분이 접속하며, 비언어적이고 무의식적인 중앙이 없는 그물망이다. 생태계의 이런 수평 접속 관계망을 따라 땅속 뿌리식물이 뻗어 나가는 것처럼, 서로 다른 분자들이 접속하고 만나며 새로움의 생기를 얻게 되는 것, 이것이 기획에 적용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하나뿐인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더는 지금처럼 이용할 수는 없다는 진리를 전 인류에게 일깨워 주고 있었다. 앞을 향해 달리지만 말고 멈추어서 다시 성찰할 것을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역의 상황을 자세히 알아가며, 가능한 주민이 함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장기적 지속 가능한 미래를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일상 아주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과 같다. <마을의 고목, 팽나무 아래에서> 프로그램 또한 그렇게 나왔다. 우선 동네를 매일 아침 산책하였다. 그간 깨닫지 못했던 동네의 여러 가지 풍경들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고, 400년 팽나무를 생각했고, 보호수가 아닌 다른 마을의 팽나무들과 여러 나무의 삶이 궁금해졌다. 일상의 풍경을 구성하고 있는 동네 작은 것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찾아가는 네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고목을 어루만지며, 존재와 치유의 드로잉
퐁낭아래귤림에 서 있는 고목 아래 인성, 안성, 보성, 구억, 서광, 동광, 모슬포, 한림 등 대정지역 동네 아이들이 새들처럼 종알종알 모여들었다. 해마다 들이닥치는 거센 태풍을 이겨내며, 400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에게 다가가 보는 <안녕! 동네 나무들> 드로잉 워크숍 시간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나무를 관념화하여 도식적으로 그려왔다. 교실과 같은 방식으로는 오늘의 고목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한 알의 작은 씨앗에서 이렇게 거대한 나무로 자라게 될 콩알보다도 작은 팽나무 열매도 주워보고, 고목에게 다가가 거친 표면을 만져보고 초록의 이끼가 왜 끼었는지 얘기도 해보고 소원도 빌어본다. 중력에 의해 항상 발을 땅에 딛고 있으면서도 흙을 뒤덮어 버린 아스팔트와 시멘트 그리고 아파트에 살면서, 땅을 가까이하고 접촉하며 이어지는 접지(接地, Earthing, 맨발 걷기) 경험을 어색해하는 아이들이 여럿이 함께 둥글게 손을 맞잡고 팽나무를 안아 본다. 다른 나무들을 헤치지 않는 온화한 성품으로 다른 나무들보다 오래 산다는 팽나무의 미덕을 아이들이 전달받았는지도 모른다.
항상 거기에 있는 나무는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우리에게는 이해를 초월하는 대상 같다. 하지만 나무에 상처와 병이 난 곳을 살피고 치료하는 보살핌을 받기도 한다는 걸 듣고는 나무도 사람처럼 아프다는 것에 공감하며, 보호받는 것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된다. 고목 아래에서부터 출발해 마을의 나무들을 찾아 걸으며 후박나무, 감나무, 향나무, 석류나무 등 여러 나무를 만났다. 비닐 온실이 있는 담장 길을 지나며 제초제 세례를 받은 것 같은 가지만 앙상한 작은 나무를 여러 위치에서 그려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제주의 귤나무들을 거센 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서 있는 방풍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아스팔트에 덮인 나무뿌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나무들의 아픔에 관해 이야기하고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어떻게 변화될지 이미 행동의 씨앗이 심어졌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아파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지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마음만으로 이미 아이들이나 저나 팬데믹 상황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방법을 찾은 것 같다.”
– 송나희 작가, 드로잉 워크숍 진행
버려진 자연, 나만의 쓰임으로
섬 사방에서 몰아치는 바람을 막아서는 파수꾼이자 센 바람을 작은 바람으로 다스리는 방풍림의 가지가 어느 순간 베어진다. 병해충으로부터 귤나무를 튼튼하게 자라게 할 햇빛을 가리는 경우이다. <귤낭이랑 나랑> 나무조형 워크숍에서는 가지치기 되어 버려지는 귤낭(감귤나무) 가지들을 재활용하여,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생활조형물을 제작해 보기로 하였다. 마치 이러한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제법 먼 거리에서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나무의 거친 표면을 사포로 문지르면서 그 나무에서 풍기는 향을 맡고, 나무마다 가진 자연의 곡선이 주는 부드러움에 편안함과 위안을 느낀다. 일상 속 쉬이 버려지던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참여자들은 톱, 사포, 드릴 등의 도구를 처음 대하며, 여럿이 함께 그 사용법을 익히면서 그것들이 경험하지 않을 때 생각하던 것처럼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매끈하게 가공된 정형화된 원목판과 자연의 나무가 지닌 질감, 곡선, 서로 대비되는 것들의 조화로운 어우러짐과 자연스러움은 참여자들에게 감탄과 만족, 스스로 그리고 함께 제작한 것에 애정을 지니게 하였다. 마지막에는 마을의 의자를 함께 제작하였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 기쁨과 성취감으로 팽나무 아래를 떠나는 참여자들에게 나무로부터 나무와 함께 나무가 주는 아름다운 선물로 치유를 경험한 워크숍이었다.
“사람만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퐁낭들도, 귤낭들도, 삼낭들도, 녹낭들도, 모두 때가 되면 늙고 병들며 매해 태풍으로 거칠게 다치기도 한다. 대자연의 질서는 늘 그러한 기우뚱한 평형 속에서 항상성을 회복하려는 생명 활동의 연속이다. 한철 말려두었던 귤낭들과 방풍림 가지들을 재료로, 어떤 이는 영혼까지 쉬어갈 듯한 멋진 의자를 만들었고, 또 어떤 이는 늦은 밤 책 한 권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자 머리맡 앙증맞은 조명등과 책꽂이 선반 등을 만들었다. 사람들 사이에 고루 햇볕이 들도록, 사람 사는 세상 서로의 모양과 균형을 살피도록, 그간의 단절과 피로와 스트레스들이 나무를 만지는 활동 속에 팽나무 아래 바람처럼 흘러갔다.”
– 도일 작가, 나무조형 워크숍 진행
예술에 담는 나의 삶과 감정
일상의 삶 속에서 오늘이 기다려진다는 분들이 계셨다. 참여자 모두에게 돌아가게 되는 배역, 자신이 내는 목소리가 역할을 하게 되는 자기 존재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 낭독자가 주인공이 되었고, 서로의 목소리를 통해 진행되는 흥미로운 극의 전개에 점점 빠져들어 간다. 여럿이서 하는 희곡낭독은 다들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고,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정독이자 낭독을 한다는 분도 있었다. 내 목소리와 서로의 목소리가 감정이 실리거나 떨리기도 하고, 같은 시나리오를 각자 다른 삶의 배경에서 서로의 소리로 낭독하면서, 다른 인물의 삶을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선물을 받는 것 같다고도 했다. 파토스에 젖은 삶 속에 파묻혀 그 삶을 읽어볼 겨를 없이 살아가는데,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삶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멈춤과 사유의 시간이 되었다.
<그 바람에 나무 아래 희곡을 읽는 사람들> 희곡낭독 워크숍은 동네 작은 책방에서 그리고 마을의 고목 팽나무 아래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로 맡은 배역의 감정과 상황을 담은 대사의 울림을 이어받으며,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낭독을 즐겼다. 팽나무 둘레에 천을 두르고 나무로 향하는 길을 만들어 자연의 무대를 꾸미고, 늦가을날 차가워지는 몸을 녹일 모닥불을 지피고 고목 아래에서 희곡낭독을 하였다. 고목과 그 주변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역사의 격동기를 그린 「고목」의 대사들과 하나로 뭉쳐지고 있었다. 낭독 후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은 한 편의 작품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교류하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타인의 목소리 울림을 듣고 내가 이어 발화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 서로 함께 모여 앉은 희곡낭독의 즐거움이 깊어져 가는 과정은 저절로 치유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마을, 커뮤니티의 장소성을 전제로 기획하였다. 퐁낭아래귤림이 있는 대정읍 인성리와 바로 이웃하는 마을인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책방을 진행 장소로 삼았다. 참여자들도 멀지 않은 곳에서 마치 마실가듯 가뿐히 오고 갈 수 있었다. 장소의 발견, 위치의 친숙함, 그러한 거리가 주는 편안함이 상당히 작용했다. 이번 워크숍은 규모를 작게 하여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결정하였다. 결국은 직접 만나는 것이 더욱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우리는 분명히 경험하였다. 치유와 회복은 거창하지 않다. 가까이, 직접, 내 발로 가서 도착하고 다가가고 직접 만나서 무언가를 직접 하는 것, 그 시간 속에 그 행위 속에 이미 그 효과가 있다.”
– 한은주 배우, 희곡낭독 워크숍 진행
<마을의 고목과 정령들> 퍼펫 워크숍에서는 마을의 고목 아래 아이들이 모여 하늘과 땅을 이어주던 소원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며, 자신들의 소원을 전달해줄 메신저로서 인형을 만들고, 오래된 나무에 산다는 도깨비도 만들어보았다. 바깥 활동이 제한되어 친구들과 마음껏 함께 뛰어놀 수 없어 마음이 답답한 아이들이 소원을 적어본다. 17개나 되는 소원을 적은 아이도 있었고, 꼭 이루어달라고 ‘어명’이라고 쓴 아이도 있었다. 그 인형들을 나무에 매달고 초를 켜고 비는 마음이 고목 아래를 별들처럼 반짝이며 밤새 밝혀졌다.
“고대 시대부터 나무는 사람의 소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존재였다. 중력을 거슬러 하늘을 향해 조용히 뻗어가는 나무는 신성하고, 상서롭다. 그래서 우리는 나무에 기대어 걱정을 털어놓고 마음을 다해 소원을 빌기도 한다. 인형 또한 아주 먼 옛날부터 인간-나를 투영할 수 있는 좋은 오브제로,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존재이다. 나무를 물질 이상의 영적인 존재로 상상하면서, 나무에 의지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랐다. 오브제를 제작하고 직접 조종하면서 코로나19로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경험에서 비롯된 내 안의 감정들을 감지하고, 그 실체를 스스로 확인하여 이야기해 보는 과정이었다. 일상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주위의 그 어떤 나무를 보며 좋은 기운을 다시금 충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 김기홍 인형극 작가, 퍼펫 워크숍 진행
마주 보며 함께하는 소중함
온라인 기반의 예술 활동과 비대면 원격교육이 점점 더 기술적 성취를 이룬다 할지라도 오히려 대면을 통한 교육의 회복 필요성을 보여주듯이, 마을 주민과 함께한 <마을의 고목, 팽나무 아래에서>는 마주 보며 함께하는 오프라인 기반 거점 공간의 소중함을 알게 하였다. 그것은 예술이 우리 삶 일상과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음을, 아름다움이 미술관 밖에서 마음과 사회 그리고 자연의 관계망으로 연결되어 그 안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 휴식과 여유, 치유가 생생하게 일어나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였다.
이주민들이 지역 곳곳에 깊숙이 들어와 거주하는 제주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명목으로 진행하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여러 갈등 상황이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성장모델을 전파하는 경제 전문가들의 무지는 지역 문화와 자부심을 허물고, 민족, 인종, 종교 간의 갈등을 높이며, 대립과 경쟁을 조장하고 사회문제와 환경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생태계와 사회는 붕괴해도 아무 기준도 없고, 규제받지 않는 자본은 무한히 증가할 것이라는 빈스방거의 비관적 시나리오는 두려운 사실들로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지점에 평화롭고 광범위한 변화를 촉구하는 참여적인 문화예술 활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음-사회-자연이 어떻게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며, 문화예술(교육)의 힘으로 기울어진 마음들을 재건하여 정신적 심리적 그리고 가능하다면 실용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더없이 아름다운 섬 제주. 그 땅 위에서 거칠게 삶이 구름처럼 흘러가더라도 마을의 고목, 그 아래에서 만남이 더 아름답고 풍요롭기를. 그렇게 마을의 고목, 팽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만났고, 만나고, 만날 수 있기를. 힘센 거인들이 톱날로 쓰러트리려는 나무를 손을 맞잡고 껴안아 나무를 지켜내던 사람들처럼 영혼의 나무, 세상의 모든 나무 아래서의 만남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오미경
오미경
미술작가, 디자이너, 기획자. 다양한 매체를 통한 미술 작업과 기획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지역거점공간 퐁낭아래귤림을 운영하면서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생활 재생 업사이클링 활동을 실행하며, 예술가과 지역민의 소통을 도모하고 다양한 미적 경험을 나누고 있다.
ohmiky@daum.net
사진제공_퐁낭아래귤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