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시작 : 예술로 만나는 탐구자들의 이야기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프리뷰② 국제심포지엄Ⅱ

170516_focus_logo

국제심포지엄Ⅰ에서 ‘아주 어린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고민해보았다면, 이제 실천을 이야기할 차례다. 2019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Ⅱ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실천’에 대해 다룬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국내외 여러 문화예술교육 기관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직접 접하고 탐구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인 예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학습법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사례 그리고 이를 위한 창조적인 교육환경 조성까지, 영감과 공감을 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에 몸담고 있는 예술가와 교육자, 그리고 기관의 관계자들은 무엇을 탐구하고, 어떻게 접근하는지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제 1 법석] 현실화 이론–디 아크 어린이문화센터의 유아 예술교육 레지던시
*‘법석’이란 ‘소란스럽게 떠드는 모양’을 가리키는 우리말입니다.
  • 루시 힐(디 아크 어린이문화센터
    유아 예술교육 레지던시 아티스트)
  • 아일랜드 디 아크
유럽 문화수도(1990년 지정)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디 아크 어린이문화센터(The Ark Children‘s Cultural Centre)에서는 ‘아이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행복할 때, 모든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유럽 최초의 어린이 문화센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맘껏 발현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을 바탕으로 연령별 아동 발달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 예술과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아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확대를 위해 전문 예술인에게 1년 동안 연구를 지원하는 ‘존 쿨라한 유아 예술교육 레지던시(John Coolahan Early Years Artist Residency)’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예술가이자 교육가, 연구원이며 ‘유아 예술교육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루시 힐(Lucy Hill)이 국제심포지엄Ⅱ의 시작을 연다. 유아 시각예술교육 분야에 특별한 관심과 전문성을 지닌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2~4세 유아, 부모 및 양육자들과 매월 한 차례씩 만나 진행한 워크숍을 소개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아일랜드 국립예술디자인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를 기초로 디자인되었으며, 올해 출간될 『미술관에서 어린이와 함께하기: 이론과 실천의 연결(Working with Young Children in Museum’s: Weaving Theory and Practice)』(루시 힐, 이슬링 오골먼 공저)에 수록된 사례들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제 2 법석] 어린이가 예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예 슈팡(싱가포르 국립미술관 교육부 부국장,
    케펠예술교육센터장)
  • 케펠예술교육센터
아동 예술교육에 대한 논의를 뜨겁게 달굴 다음 발표자는 싱가포르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Singapore) 교육부 부국장이자, 국립미술관 산하 기관인 케펠예술교육센터(Keppel Centre for Art Education) 센터장인 예 슈팡(Ye Shufang)이다. 그는 케펠센터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을 탐구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미술관은 오늘날 어린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그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미술관의 대표적 예술교육 전용 공간인 케펠예술교육센터는 어린이의 상상력, 창의력, 자기 주도적 탐구를 끌어내는 전시 공간 조성으로 ‘2018 어린이박물관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케펠예술교육센터 프로그램의 특징, 그리고 싱가포르 교육부 협력 초등 4학년 미술관 기반 학습 프로그램(P4 MLB) 담당자 교육, 아동 친화적으로 조성된 미술관 환경 및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학습 플랫폼 등을 살펴보자.
[제 3 법석] 놀고 만들며 탐구하기: 테이트 키즈의 온라인 예술로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법
  • 캣 박스(테이트 키즈 프로듀서)
  • 테이트 키즈 웹사이트
어린이가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창의적일 수 있을까? 온라인을 통한 학습이 언제 물리적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디지털 플랫폼이 어린이들의 예술 창작과 아이디어를 잘 반영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의 해답을 영국 테이트미술관의 테이트 키즈(Tate Kids) 프로듀서인 캣 박스(Kat Box)와 고민해보자. 테이트 키즈는 테이트 미술관이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 온라인 어린이 미술관으로 어린이들이 예술 관련 소재를 게임, 퀴즈, 영상 또는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접하고 영감을 얻어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어린 관객과 닿으며, 아이들의 예술참여를 끌어내는 보다 창의적인 접근 방식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 온라인 공간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한 테이트 키즈만의 아이디어와 접근법, 예술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 어린이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의 장점과 어려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 4 법석] 참여하는 미술관: 어린이·가족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의 예술 경험
  • 황지영(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 학예사)
  •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전시, 작품 감상과 연결되는 열린 교육공간에서의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보다 자유롭게 예술을 즐기고 경험하도록 이끈다. 최근 이러한 열린 공간을 활용하여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주체적으로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황지영 학예사가 국내 발제자로 나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1986), 덕수궁(1998), 서울(2013)에 이어 2018년 청주 개관으로 4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과천, 서울을 중심으로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중이며, 1997년에 과천 부설 어린이미술관을 개관하여, 어린이 대상 맞춤형 전시 기획과 연령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번 발제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교육 기반시설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운영 사례와 도전과제를 이야기하고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미술관교육 분야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향유와 예술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예술 경험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데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미술관이 어린이·가족 중심의 지속가능한 예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관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마당말] 예술로 만나는 탐구자들의 이야기
  •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4인의 이끎말(발제)에 이어, 영유아·어린이 대상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연사와 참여자들이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는 마당말(토론) 시간이 마련된다. 말이끎(진행)은 모란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 평화박물관 SPACE99 운영위원장, 지순협(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의 예술교과위원으로 활동한 김종길 수석 큐레이터가 맡았다. 그는 다양한 자리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존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넘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창의적인 예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할 것을 강조해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평론가이자 큐레이터로서 보다 다각적인 시점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실천을 바라보고, 각 분야의 전문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와 함께 영유아·어린이 대상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arte365
정리 _ 국제협력팀(김정현, 이현민), 프로젝트 궁리(노정화)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