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365가 바라본 2017년 문화예술교육은?

2017년 아르떼365 기사 돌아보기

2017년,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이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더하여 정권 교체로 새 국정과제가 발표되었고, 5대 국정목표 중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그리고 67번 실천과제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가 제시됨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는 신임 원장이 취임하여, 그 동안의 성과와 성장통을 토대로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르떼365에서는 2017년을 장식했던 이슈, 현장, 아이디어, 아르떼 리포트, 뉴스를 구성해온 다양한 기사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고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었나
지난 5월, <새로운 시대, 문화예술교육을 논하다> 기사를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제는 인공지능이 ‘딥 러닝’으로 예술품을 창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며, 교육 참여자의 특성 또한 기술 중심 시대에 맞게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을 키워드로 전문가 좌담을 진행하였다. 오프라인 중심의 면대면 성격이 강한 기존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좌담회를 통해 4차 사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문화예술교육의 목표를 재설정함과 동시에 문화예술교육에의 접근방식과 매개자 필요역량에 대해 새롭게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던져졌다.
지난 7월에는 ‘지역문화 특집’으로 총 3개의 발행 콘텐츠를 발행했다. <문화예술교육과 지역문화진흥법>을 기고한 임채영 변호사는 지역문화와 관련한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지역문화진흥법을 개괄하고, 문화예술교육 지원법과 비교하면서 지역문화/생활문화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조현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 기사를 통해 연구자 입장에서 네 가지 키워드(지역성, 자발성, 참여 주체의 성격, 참여자 간 관계)를 중심으로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의 관계성에 대해 짚어주었다. 정민룡 북구문화의집 관장은 <지역문화로서 생활문화, 그리고 문화예술교육>를 통해 현장 전문가의 입장에서 지역성을 띈 생활문화 사례, 지역 문화예술교육 현장 사례를 소개하면서, 필자가 그리는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실천 방향에 대해 제시하였다. ‘지역문화 특집’을 통해 국정과제에서 이야기한 ‘생활문화 시대’를 맞이하려면 지역 문화예술교육은 소지역성(하이퍼 로컬)을 근간으로 접근성, 일상성, 관계성(네트워크)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해야하며, 이를 위해서 정책 단위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역의 역할이 분담되고, 관련된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1월에는 3차에 걸쳐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다뤄진 내용을 연재 기사로 발행하였다. 해당 정책토론회는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을 공유하고,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수립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3회 시리즈 기사(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과 전략(1차),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2차),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3차))를 통해 토론회의 주요내용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며, 향후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향후 실질적인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서 그간 인지되어 온 ’문화예술교육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을 세워야하며, 이러한 지점을 토론회를 통해 함께 고민함으로써 향후 변화에 대한 기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그밖에도 김인규 전 서천고 교사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 복지를 생각하며 : 관리에서 삶으로> 기사를 통해 장애인의 하루를 어떻게 소비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복지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며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장애인에게도 그들 방식의 삶이 있는데 그들의 삶을 비장애인의 관점으로는 보지 않았는지 성찰하고, 장애인들의 특성과 즐거움, 감정 등을 어떻게 비장애인들과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부단히 모색되어야 함을 강조함으로써 현장에 고민점을 제시하였다.
덧붙여, ‘지적 재산권’,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플랫폼’ 등 문화예술계에서 주요 이슈로 언급되고 있는 소재들과 문화예술교육의 관계를 살펴보고 아르떼365의 주 독자층인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다양한 이슈 공유에서 영감을 주는 소재까지
올해 아이디어 코너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고려하여,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펴봤다. <교실로 들어온 하이테크>, <둘 이상의 가치, ‘인터랙티브 아트’>, 그리고 <문화예술로 녹아든 메카트로닉스> 등 기술이 과학의 영역을 넘어 예술 분야에 적용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안겨주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예술+과학+교육의 탄생 ‘무한상상실 아트팹랩(Art Fab Lab)’> 기사에서는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무한상상실 아트팹랩’의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미술관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확인하고, ‘예술적 사고의 발상과 표현의 확장, 사회와 산업, 과학 영역과의 접목 가능성, 기술적, 디자인적 접근’ 등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해외리포트 코너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새로운 변화를 지닌 문화기반시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뚝딱뚝딱’ 메이커 스페이스로 변화하고 있는 해외공간>,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현대 미술관> 등의 기사를 통해, 전시를 감상하기 위한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며 소통하는 마당으로 변해가고 있는 미술관의 모습, 그리고 단순히 독서를 통해 지식과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공간이 아닌, 보고 듣고 만지며 경험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해외의 공공도서관 및 학교의 모습을 소개하였다.
또한 지난해 독자설문 시, 주된 독자층인 문화예술교육 관련 종사자 외 약 20%가 인접분야 종사자 및 일반이었던 조사 결과를 고려하여, ‘업사이클링’, ‘콜라보레이션 아트’ 등 문화예술교육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었다. ‘기획자 추천도서’ 콘텐츠를 통해서는 문화예술교육자 및 기획자에게 인사이트를 주었던 다양한 영역의 책을 소개하며 활동과 성찰의 관점을 넓히고자 하였다.

좋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들은 이런 공통점이 있었다
아르떼365에서는 ‘현장-만나다’ 코너와 ‘이슈-인터뷰’ 코너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움직이는 매개자가 이야기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들어보고자 했다. 2017년에는 총 21명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를 인터뷰하였고, 이중 6명은 해외 전문가, 6명은 국내 전문가, 또한 나머지 9명은 국내 예술강사 및 학교 교사로 구성되었다.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다음과 같은 ‘좋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의 공통점이 제시되었다: 1) 자기만의 예술관과 교육철학이 뚜렷하다. 2)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의 독단적인 활동보다는 다른 문화예술교육 매개자(강사, 학교 교사, 시설 담당자, 지역주민 등) 와 협업의 긍정성을 믿고, 그러한 활동을 즐거워한다. 3) 참여자를 권위적으로 대하기보다는, 상호학습이 가능한 또 하나의 동등한 주체로 바라본다. 4) 참여자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섬세하게 반응(활동에 적용 등)한다. 그리고 5) 리더로서, 구현자로서, 매개자로서, 교육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이들은 ‘좋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의 요소’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참여자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일상을 달리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2)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 3) 나 자신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 4)긍정적인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 5) 참여자간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 6)결과만을 중시하기보다는 그 과정을 중요시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것.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전문지식과 정보, 그리고 사례
지난 2016년 독자 설문조사를 통해 ‘웹진 방문에 대한 주요 목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전문 지식/정보/사례를 얻기 위해’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독자가 ‘아르떼 리포트’ 코너를 통해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유용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해외동향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었다. 물론 기존에도 해외 발간 보고서를 소개하는 등 해외 동향에 대한 보고가 있기는 하였으나 그 횟수가 다소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발간된 연구보고서 자료를 소개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고할만한 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지난 독자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용한 코너’로서 ‘만나다’와 ‘인터뷰’ 코너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다루고, 문화예술교육자와 현장의 관계자들이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하고자 노력하였다.
2018 아르떼 365: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
아르떼365에서는 한 해 동안 문화예술교육계 이슈뿐만 아니라, 각 현장에 있는 문화예술교육자 및 단체, 기관들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관점과 사례를 공유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다. 예컨대 교육진흥원에서 하고 있는 사업의 긍정적인 사례의 결과만을 다루려고 했던 나머지,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놓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실제 적용 가능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을 수 있으며, 꼭 아르떼365가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흔한 기사,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2018년 아르떼365는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할 때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담론과 이슈를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문화예술교육이 만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각적인 의견을 담아내고자 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정책 연구와 사업 관련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웹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2017년 독자 설문조사>
2017년을 정리하며 아르떼365 독자 설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 해 동안 깊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나누고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담론을 이끌어내는 아르떼365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참여대상: 아르떼365 독자
* 설문기간: 2017년 12월 26일 ~ 2018년 1월 12일
[관련링크] 2017년 독자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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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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