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예술교육을 만드는 교류와 협력

2016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 탐방기③ 미국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이하 <A-round>)는 국내 문화예술교육 매개인력의 해외탐방 지원을 통한 역량강화 사업으로 2015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8월부터 11월까지 총 7팀 16명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각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탐방‧조사 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로서의 고민과 탐구점 그리고 생생한 해외 문화예술교육 사례들을 [아르떼365] 독자들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이하 <A-round>)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조사, 탐구하고 교류하는 예술교육 매개자의 역할로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를 다녀왔다. 2016년부터 국악분야 예술강사로 활동하게 된 우리들은 예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와 더욱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접할 수 있는 <A-round>를 통해 고민의 실마리를 찾고자 지원하였고,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 예술교육파트너십(Arts Education Partnership, AEF)이 주관하는 국가포럼(2016 AEP National Forum) 참가와 함께 콜로라도주 최대 규모의 콜로라도통합한국학교(Korean Academy of Colorado)에서 국악 수업 및 교사 연수를 진행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2016 예술교육파트너십(AEP) 주제 발표 세션(왼)과 그룹 토론 현장
통합예술교육의 필요충분조건
예술가와 교육자, 학생 간의 매개자로서 예술교육 연구·정책·실행 기관들의 네트워크이자 관련 정책 연구 기관인 예술교육파트너십은 매년 새로운 주제로 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2016년에는 덴버에서 ‘예술, 학생 성취도를 높이다(The Arts Leading the Ways to Student Success)’를 주제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동시다발세션으로 진행된 여러 주제의 섹션 중 필라델피아 예술교육파트너십(Philadelphia Arts in Education Partnership)의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을 보여주는 통합예술 수업 모델(Effecting Change in the Classroom Through Arts integration)에 관한 주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발표자는 21세기 교실의 과제를 만족시키는 효과적인 통합예술교육 모델 디자인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사와 예술강사의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핵심 주제 선정과 함께 교사와 예술강사, 학생 등 수업에 참여하는 구성원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과정을 정의하고, 다른 환경에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전제로, 필라델피아의 한 공립학교의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덴버에서 만난 국악교실
덴버에는 토요일마다 재미교포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한국학교, 콜로라도통합한국학교가 있다. 콜로라도주 안에서도 가장 큰 규모라고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교사 인력이 매우 부족했고, 학교 내에 여러 가지 국악 악기들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기를 다루지 못해 국악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었다. 우리는 우선 소고춤과 지역별 민요 가창, 사물놀이 등 한국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짧은 교사 연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강강술래’ 놀이를 통해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악 수업을 진행하고, 장구 장단과 해금 연주로 <아리랑>을 소개하고 배우는 자리를 가졌다.
어린이반 강강술래 수업(왼)과 교사 대상 소고춤 수업
가능성을 넘어 실천하고 협업하기
<A-round>를 통해 미국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미국 내 한국 음악 교육의 실정을 살필 수 있었다. 예술교육파트너십 국가포럼에 참가하면서도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음악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통합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그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한 시점이 왔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또한 예술교육을 통한 지역 사회와의 관계성 향상이 주안점으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예술강사와 문화예술기관 간에 다양한 형태의 협업과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학생과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 좋은 예술교육 환경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 우리가 방문했던 콜로라도통합한국학교처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국악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직 너무나 많다. 국악분야 예술강사들이 국내에서의 국악교육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지금보다 더 활발한 국악교육 협업의 가능성 또한 기대해 본다.
이소연, 김혜인, 이유나
이소연
서울 국악 예술강사 ehehtys@naver.com
김혜인
충북 국악 예술강사 vitamin7518@naver.com
이유나
세종 국악 예술강사 rallasu@hanmail.net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