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웹진 땡땡]으로 출발하여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례, 소식을 전해온 [아르떼365]의 구독자는 약 9만 7천여 명(2016년 4월 기준)이며 대다수가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단체 종사자, 관련기관 종사자 등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다. 올해 3월 진행한 정보수요조사에서는 [아르떼365]가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라고 응답했으며(59.9%), [아르떼365]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는 ‘문화예술교육 관련 새로운 경향이나 이슈’(55.4%),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54.8%) 등을 꼽았다. 독자의 입장에서 문화예술교육 정보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연결시키기 위해 [아르떼365]는 무엇을 담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독자들을 만나 [아르떼365]를 향한 기대와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았다.
[특집] 아르떼365,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① 전문가 좌담②독자 좌담
[특집] 아르떼365,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① 전문가 좌담②독자 좌담
일시 | 2016. 4. 12(화) 오후 7시
장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회의실
참석자 | 김세경(문학분야 사회 예술강사), 유지애(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윤주희(뮤지엄교육연구소), 최지영(만화·애니메이션분야 학교, 미술분야 사회 예술강사), 함형식(연극분야 학교, 사회 예술강사)
사회 | 김자현(대외협력팀 팀장), 권민영 (대외협력팀 주임)
장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회의실
참석자 | 김세경(문학분야 사회 예술강사), 유지애(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윤주희(뮤지엄교육연구소), 최지영(만화·애니메이션분야 학교, 미술분야 사회 예술강사), 함형식(연극분야 학교, 사회 예술강사)
사회 | 김자현(대외협력팀 팀장), 권민영 (대외협력팀 주임)
[아르떼365] 정보수요조사에 참여하신 독자 분들 중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단체 종사자, 행정가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모셨다. 독자의 입장에서 [아르떼365]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아쉬운 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르떼365]를 구독하게 된 계기와 소감부터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함형식13년 동안 예술강사 활동을 하면서 [아르떼365]를 구독해왔다. 웹진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꼼꼼히 보기 힘들어서 관심있는 부분만 보는 편이다. 주로 ‘이슈’ 코너와 해외사례 위주로 본다. 다른 나라는 어떤 형태의 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중심적으로 보고 있다. 연극분야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연극 예술강사들을 많이 만나지만 다른 분야 예술강사들은 어떻게 활동하는지 잘 모른다. 웹진을 통해 다른 분야 예술강사들의 활동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어떤 예술교육 활동들이 있는지를 관심 있게 본다.
김세경이제 막 예술강사를 시작해서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예술대학을 다니면서 예술교육에 관심이 있었고, 졸업 쯤 진로를 정할 때 예술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아르떼365]를 보기 시작했다. 예술강사를 준비하면서 ‘만나다’ 코너를 자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술교육이란 것이 막막했는데 다른 예술강사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예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보강사의 입장에서는 예술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감을 잡아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윤주희예술교육단체 종사자의 입장에서 시각예술 분야 외에도 연극이나 무용, 음악 등 타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수혜자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문화예술교육단체들의 현장을 보기 위해 [아르떼365]를 구독하게 되었다. 사실 문화예술교육 분야와 관련한 정보는 도서관에서 논문 몇 편 정도밖에 찾을 수 없고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르떼365]에서는 꼭 필요할 법한 서적이나, 문화예술교육 관련 세미나 정보, 정책과 관련된 자료집이 소개되어 많이 참고하게 된다.
유지애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기초 단위에서 설립된 최초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다. 여기서 사회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면서 [아르떼365]를 구독했다. ‘특집’이나 ‘인터뷰’를 많이 보면서 현재 문화예술교육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아르떼, 새로운 10년을 말하다’ 특집을 읽으며 진흥원에서 고민하는 지점들이 우리 센터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최지영2009년 예술강사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아르떼365]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메일이 올 때마다 한 번씩 눌러보긴 하지만 사실 잘 챙겨보지는 못한다. 이번에 사회 예술강사로서 사회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답답했는데 [아르떼365]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술강사에게 바라는 방향은 이런 거구나 하는 정보를 많이 얻었다. 주로 ‘아이디어’ ‘만나다’와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본다. 기사를 읽다보면 예술강사로서 차별화되는 지점을 어디서 만들고 찾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방향성을 잡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활동 분야에 따라 웹진에 접근하는 이유가 조금씩 달라서, 다양한 의견을 듣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함형식 예술강사는 ‘만나다’ 코너에 소개된 적이 있는데, 기사 발행 이후 주변으로부터 피드백이나 재미있었던 일은 없었나?
함형식 예술강사는 ‘만나다’ 코너에 소개된 적이 있는데, 기사 발행 이후 주변으로부터 피드백이나 재미있었던 일은 없었나?
함형식일단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당황스럽다.(웃음) 부족한데 잘 봐줘서 감사하다. [아르떼365]에서 인터뷰를 할 때 내가 예술교육을 하며 하고 싶었던 말을 짧은 영상에 잘 담아줬다. 그래서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할 때 영상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영상을 보여주면 예술교육에 대한 나의 철학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인터뷰 때문인지 작년에 진흥원에서 예술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때 섭외되어서 3개월간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는데, 다른 지역 예술강사와 내가 가르치던 학교 아이들, 교사들도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재미난 추억이 생겼다.
‘만나다’는 다른 코너에 비해 댓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예술강사 개개인이 맞닥뜨린 상황과 맥락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이번 주부터는 ‘만나다’ 기사 하단에 취재요청이나 제보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여 더 많은 예술강사들을 발굴하고자 한다.
함형식‘만나다’에 아쉬운 건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가 이루어지다 보니 본질적인 이야기 위주로 조명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만나다’에 나온 예술강사의 예술교육적 스킬이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수업 진행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조금 더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해외사례도 마찬가지다. ‘어떻게’에 대한 부분은 정보가 거의 없어서 결국 책을 찾게 된다. 해외 각 기관의 링크를 들어가면 언어가 달라서 이해할 수 없다.(웃음) 교육 방법론까지는 어렵겠지만 실행 과정이나 전반적인 흐름이 나오면 좋겠다. 해외사례에서도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어떠한 협조 관계가 있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뤄주면, 국내에서 학교와 교육청이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해보거나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기관들이 연결이 되었을 때 조금 더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윤주희‘만나다’ ‘인터뷰’ 코너의 아쉬운 점은 명예교사나 학교·사회 예술강사의 인터뷰만 담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교 교사들 중에는 지역 내 미술관이나 지역 문화예술교육 단체와 연계하여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례들도 볼 수 있었다. ‘예술꽃씨앗학교’ 같은 사업이 있음에도 정보가 없어서 참여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아르떼365]가 때로는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일선 학교 교사들 혹은 지역 내 미술관이나 예술단체들과 연계하는 사례들을 발굴해서 다뤄주면 좋겠다. 학교와 교사들의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거나 예산 부족 등으로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서 1~2년 후 끝나버리는 경우가 있다.
함형식학교 교사 대상 연수를 나가면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 전화번호를 모르는 분도 많고, 예술강사를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정말 관심이 있는 교사가 아닌 이상 교육청 공문만 보지 구청이나 진흥원에서 오는 공문은 잘 안 본다. 진흥원이 적극적으로 학교 교사와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교육을 하고 싶다, 이런 정보도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주면 학교 수업이 원활해질 것 같다.
왼쪽부터 윤주희, 김세경, 유지애, 최지영, 함형식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예술강사나 문화예술교육단체 종사자 뿐 아니라 학교 교사, 복지사, 기관 관계자들의 인식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정보수요조사에서 평가의 문제, 시민 참여, 지원사업에 대한 정체성 확립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관련 이슈가 나왔다. 현장에서 느끼는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아르떼365]에서 어떤 이슈를 다뤘으면 하는지 궁금하다.
함형식자유학기제에 대한 현황과 문제에 대해서 짚어봤으면 좋겠다. 지금 상황에서 자유학기제는 특별활동, 개별 활동의 연장선 밖에 될 수가 없다. 학교에서는 훌륭한 강사를 원하지만 어떤 사람이 있는지 잘 모르고, 결국 아는 강사들을 알음알음 연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그냥 공문이 내려오니까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떤 학교는 잠깐 연극을 배우고 바로 발표하는 교육을 요구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올 해 과연 그 취지에 맞게 제대로 돌아갈까? 강사들을 어떻게 수급할까? 이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CoP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려고 했는데 학교와 현장 예술강사가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청과 진흥원, 지역센터가 머리를 맞대서 학교를 이해시키고 자유학기제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아르떼365]에서 조금 더 심도 깊게 짚어줄 필요가 있다. 가끔 [아르떼365]를 보면 모든 게 행복하고, 예술교육으로 모든 세상이 평화로워질 것 같다. 하지만 현장은 그렇지 않다. 때로는 심각하고 아픈 주제라도 접근을 해야 한다. 어떻게 바꿔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같이 이루어진다면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윤주희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줬으면 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나 지역특성화 사업 같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인력구성 부분이다. 양질의 교육을 원하지만 확보할 수 있는 인력은 한계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으로 문화예술교육사가 양성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다들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르떼365]나 기타 문화예술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사를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포장되어있는 느낌이다. 힘든 과정의 끝은 늘 예술교육이 주는 행복함과 가치로 마무리를 하지 않나.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모르고 발을 딛었다가 힘들어하는 케이스를 보았다. 예술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던 것이다. [아르떼365]에서 예술교육 현장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시행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들과 고민을 거치는지, 달콤한 부분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과정들도 다뤄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문화예술교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현장에 나오려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규로 양성된 문화예술교육사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겪고 어떻게 성장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도 보여주면 좋겠다. 제도적인 문제를 떠나서 [아르떼365]를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되었으면 한다.
김세경처음에는 예술교육에 대한 가능성만을 보고 꿈을 꾼 게 맞다. 지금 1년 미만 정도 경력을 쌓다 보니 예술강사 개개인이 꿈꾸는 예술교육, 현장에서 요구하는 예술교육, 학부모나 아이들이 원하는 예술교육이 다 다른 것 같다. 그런 실제적인 측면을 [아르떼365]에서 다뤄주면 예술 교육 공급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취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비전공자는 굉장히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하고 큰 비용이 들어서 고민 중이다. 진흥원에서는 이미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문학, 디지털 아트와 같은 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예술 강사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공으로 예술 교육을 하는 강사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
함형식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해 ‘이슈’에서 심도 깊게 다뤄도 좋을 것 같다. 심리학의 경우 임상 시간을 가져야만 자격증이 나올 수 있는데 문화예술교육사도 최소한의 임상 시간을 갖고 현장에 나가서 경험을 해봐야한다. 아이들을 만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수업을 맡길 수 있을까에 대한 학교 교사들의 불안감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보완 방법이 있는지 전문가들이 다각도로 살펴보는 내용을 다뤘으면 한다.
최지영나 역시 요즘 생각하는 이슈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혼란이다. 예술강사의 입장에서도 자유학기제가 뭔지 정확히 모르고 배정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르떼365]에서 학교에서 생각하는 자유학기제, 교육에서 생각하는 자유학기제, 예술강사에게 요구하는 역할과 비전 등을 기사로 실어주면 조금 더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고 연구하고 조사하지만, 현장에서 펼쳐졌을 때는 격차가 생긴다. 각자의 입장과 견해를 나누는 차원이더라도 [아르떼365]가 그런 정보와 고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 같다.
유지애가지고 있는 고민은 다들 비슷한 것 같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다보면 지역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그걸 실행해줄 수 있는 강사를 찾게 된다. [아르떼365]는 진흥원과 연관된 단체나 강사를 알리는데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요즘은 강사 혼자 움직이는 케이스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융복합이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타 분야 강사들이 서로 협업하고, 커뮤니티나 비영리기업, 사회적기업을 만들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 활동들이 [아르떼365]에서 다뤄지지 않아서 아쉽다. 개개인이 아니라 협업구조를 발굴해서 다른 지역 강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르떼365]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아르떼365]에서 개정되고 공표된 내용에 대해서 한 번쯤 다뤄주면 어떨까. 실무자와 강사 모두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최근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자율성이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중앙의 정책이 광역을 거쳐 기초단위 지역으로 왔을 때 지역의 생각, 문제점과 맞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는 중앙에서 ‘지역 활성화 사업’ ‘시민문화예술교육’ 예산을 주고 우리가 활동하는 체계였다면, 지금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체계를 만들어가려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그동안 [아르떼365]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이야기를 중앙으로 올려 보낼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가 공유될 수 있을까 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르떼365]가 매개체가 되어 지역의 사건들을 다뤄주면 역으로 환경이 구축되고 중앙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최지영공고를 내서 검증된 인력을 찾겠다는데, 신규강사는 누가 날 필요로 하고 그곳에 가서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모른다. 소통창구를 모르는 강사들을 위해 단체에 대한 소개, 교육 프로그램, 맡게 될 역할, 누구와 어떻게 연계를 하면 뭘 할 수 있다는 식의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 학교를 갓 졸업한 신규인력은 더욱 모른다. [아르떼365]가 그런 정보의 창구가 되었으면 한다.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르떼365]에서 정보를 얻지만 현장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은 또 다른 문제이다. 연수를 통해서 융복합이나 문화예술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우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현장마다 대상과 욕구가 다르다. 연수 받은 내용으로 연간계획서를 준비해서 갔는데, ‘회화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 ‘미술을 배우러 왔는데 왜 다른 활동을 하느냐’는 등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향점과 다르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만나다’ 강은혜 예술강사 인터뷰 기사에 어르신 수강생 중 한분이 “그런데 선생님 우리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라는 댓글을 남긴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짠했다. 그 글을 읽으니까 현장에서 왜 할머니들이 시큰둥했을까 이해했다. 현장 사람들의 욕구를 무시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단 어르신들의 욕구를 먼저 듣고, 포털에서 관련 수업 자료들을 찾고, [아르떼365]에서 나온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발상들을 활용하여 지향점에 맞게 연구하고 있다. 매 수업이 고민의 연속이다. 수업에 대한 강사들의 고민 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한 기사를 실어줘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현장의 목소리가 다를 때, 준비한 수업 내용이 이미 아이들이 여러 번 배운 내용과 중복될 때와 같은 경우들이 생긴다. 현장에서 발생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모아서 보여주는 코너를 만들어주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르떼365]를 찾는 강사들이 더욱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아르떼365] 외에 현장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다른 채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함형식아이들 동아리 교육을 하다보면 3년 동안 했던 수업을 또 할 수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의 질과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이에 대해 찾아볼 때 [아르떼365]에서는 해외사례나 다른 예술강사들의 이야기를 참고한다. 그리고 주로 관련 서적에서 찾는다. 또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해외 단체 연수나 상하반기 선택 연수 중 관심 가는 연수를 수강한다.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간다.
유지애가장 많이 활용하는 건 [아르떼365]이고, 그 다음으로 보는 건 [아르떼365]에서 소개하는 책들이다. 근데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자주 있진 않다. 소개된 책의 내용을 보고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기도 하고, 기관에 사서 비치해놓기도 한다.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늘려줬으면 한다.
함형식홈페이지 자료실에 가면 정말 좋은 자료가 많다. 하지만 활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다. 각 학술 논문부터 시작해서 결과물에 대한 어마어마한 자료가 있는데 홍보가 안 되어서 사람들이 안 보는 것 같다. 각 사례와 논문에 쓸 만한 데이터들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런 자료들을 소개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최지영접근성이 문제이다. 진흥원 통합운영시스템에서 [아르떼365] 배너가 조그맣게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웹진 배너인지 모른다. 문화예술교육 전문 웹진이란 텍스트가 있어야 눌러볼 것 같다. 자료실에는 좋은 자료가 많으나 정보의 나열이어서 하나하나 열어보고 구조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 포털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혹은 친한 강사끼리 교안을 공유하거나 연구한다. 연수할 때 진흥원 직원이 자료실과 [아르떼365]에 어떠한 자료들이 있는지 꼭 소개했으면 좋겠다. 혹은 연수 때 [아르떼365] 자료를 활용해서 수업예시교안을 짜 보는 프로그램을 집어넣는 것도 홍보의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윤주희조금 늦게 공지를 하더라도 [아르떼365]에서 자료가 있고 업데이트가 되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만 해도 현장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를테면 나는 구글 뉴스 클리핑 서비스를 활용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혹은 문화예술교육사와 관련된 뉴스들을 메일로 받아보고 그 안에서 다시 선별해 읽어보고 있다. 지역에서 예술교육 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걸 모든 사람들이 다 검색하고 찾아볼 수 없다. 가장 단순하지만 [아르떼365]에서 이슈가 되는 부분들을 뉴스 클리핑을 통해 추려내서 링크를 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최지영[아르떼365]에 단체의 이야기가 실리면 단체도 홍보가 되고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알리고 싶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광역센터는 해당 지역 학교, 기관, 단체, 강사들의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협조를 구해서 단체나 광역센터가 먼저 기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르떼365]가 모든 취재를 하고, 직접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서 광역센터들과 연계를 해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내야 한다.
김세경광역센터에서 하는 모집공고, 예술교육 이슈나 관심사는 모두 실시간으로 바뀐다. [아르떼365]에 아쉬운 부분은 쌍방향성이다. 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아르떼365]에서 보고 싶은 부분,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올리면 [아르떼365]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그런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아르떼365]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윤주희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키워드는 ‘소통’인 것 같다. [아르떼365]가 다양한 현장과 지역의 이야기들, 문제점들, 문화예술교육의 달콤하고 쓰디쓴 이야기가 다 녹아드는 소통창구였으면 좋겠다. 아고라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왁자지껄 하듯이 [아르떼365]도 9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현장과 관련해서 소통하고, 기관 관련자나 전문가들 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많은 일반 사람들이나 수혜자들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창구로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이트에서만, 기관 사이트에서는 기관 사업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나누고 학교 관계자들까지도 공유해서 넓은 창구로 거듭나길 바란다. 마치 상담소의 역할처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어려운 점, 궁금한 점, 소통하고 싶은 점이 있으면 언제나 [아르떼365]를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
유지애[아르떼365]를 보면서 여기에 우리의 이야기가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많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중앙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역재단 포럼이나 세미나를 들으면 변화하는 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내는 이야기들을 한다. [아르떼365]에서도 변화하는 정책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담아주면 행정이나 실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지영예술강사들의 질문을 모두 응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질문 중에서도 중복된 고민들이 있다. 익명으로 고민과 문제에 대해 제보를 받아서 그 중 중복되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전문가들이 달아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아르떼365]가 예술강사와 교육대상, 관련된 사람들 간에 소통창구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김세경오늘 이야기 중에서 [아르떼365]가 예술교육의 공급자와 수혜자의 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예술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도서관 실무자들이 많았으나 내가 참고하는 [아르떼365]를 바로 추천하기는 망설여졌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오늘 좌담을 통해 앞으로 [아르떼365]에 더 다양한 시각이 담기고 타깃층이 넓어져서 많은 분들이 구독하기를 바란다.
오늘 좌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연계, 지역의 움직임, 정책에 대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것, 내실 있는 콘텐츠 등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키워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굉장히 반갑다. 한꺼번에 다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5월에 독자 게시판을 개설하여 소통하는 통로를 만드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 소중한 의견 감사하다. 아름다운 얘기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현장의 흐름을 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세경
2012년 문학분야 학교 예술강사로 고양 백양초등학교에서 ‘상상어린이문학학교 생각구름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는 사회 예술강사로서 성북지역 문화소외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책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유지애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교육팀을 거쳐 2012년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입사하여, 기관 행정운영 및 기획자로 활동 하고 있다. 중앙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흐름을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연계하여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윤주희
박물관, 미술관 예술교육을 전공했고,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단체 뮤지엄교육연구소 기획운영팀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지역과 소통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최지영
2009년부터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학교 예술강사로 활동해왔고, 현재 신규 사회 예술강사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미술 수업을 열심히 고민하며 진행하고 있다.
함형식
2002년부터 연극분야 학교 예술강사, 사회 예술강사로 활동해왔다. 극단 소금창고 예술감독이자 상임연출가로서 오랫동안 대학로에서 활동해오며, 서울연극협회 미래교육 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현재 예술교육 연구소를 설립하여 다양한 예술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_ 마루스튜디오
- 정리 _ 상상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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