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몰고 온 손님맞이

동장군이 몰고 온 손님맞이

겨울을 즐기는 예술놀이

겨울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중요한 계절입니다. 중요한 사람들, 혹은 예상치 못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예술놀이를 준비해보세요. 추운 겨울에도 자연 속에서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예술놀이들을 소개합니다.

꼭꼭 숨어라~ 눈 속에 묻힌 보물찾기!
보물찾기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겨울에 야외에서 하는 보물찾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누군가가 대신 숨긴 보물을 찾지 않고 눈 속에 파묻힌 나만의 보물을 찾는 설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의 자연 속에서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보물찾기를 시작하기 전 먼저 찾고 싶은 것을 상상해보고 목록으로 만들어보세요. 나무껍질, 돌멩이, 잔디, 잎사귀와 같이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혹은 ‘네모 모양’ ‘세모 모양’ ‘동물 발자국’ ‘나무 밑’ ‘내가 생각하기에 보물인 것’과 같이 탐험의 과정에서 관찰하고 포착할 수 있는 재미난 임무들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해야 할 일에 대한 목록을 종이봉투와 함께 챙깁니다. 자, 이제 종이봉투를 하나씩 들고 모험을 떠나보세요. 목록을 확인하며 찾아야하는 보물을 하나씩 찾아 종이봉투에 넣으세요. 가장 먼저 임무를 완수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보물찾기를 하다보면 우승자를 겨루는 것보다 각자가 어떤 보물을 가져왔는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질 거예요. 여러분은 겨울의 자연 속에서 어떤 보물들을 담아왔나요?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작은 호텔
추운 겨울이 되면 곤충들은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깊은 겨울잠에 빠집니다. 동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을 쌓는 것처럼 곤충들은 땅 속이나 낙엽이나 나무껍질과 같은 것들 속에 들어가 광합성으로 만들어지는 영양분을 피부에 쌓으면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겨울을 납니다. 이런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기 위한 작은 호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곤충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나뭇가지, 나무껍질, 조각돌, 나뭇잎, 건조화(마른 꽃), 지푸라기, 실, 신문조각, 삼베, 털, 모직 등을 모아서 작게 부수거나 잘라주세요. 그 다음에는 나무 상자나 종이 상자를 구해 다양한 곤충 손님들이 묵을 수 있도록 칸을 여러 개 만들어주세요. 목공용 접착제, 혹은 화이트 글루(White Glue, 다목적 강력 접착제)를 활용하여 수집한 재료들을 칸마다 촘촘히 붙입니다. 풀이 완전히 마르도록 며칠간 말리면 곤충 손님들을 위한 작은 호텔이 완성됩니다. 이제 호텔 개장 준비는 모두 끝났으니 곤충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찾아봅시다. 너무 많은 손님들이 찾아올 때를 대비하여 집과 창문으로부터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아요. 텃밭 근처에 두면 벌이나 무당벌레 같은 이로운 곤충들이 찾아와 꽃가루를 퍼뜨리고 해충을 쫓아내기에 좋겠죠? 자 그럼 이제 곤충들을 위한 작은 호텔을 개장해보세요. 호텔에 주기적으로 들러 곤충들의 편의를 위해 더 해줄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고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얼음에 담아
야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나뭇잎과 나뭇가지, 열매 등을 모아서 집 주변을 꾸밀 수 있는 얼음 조각을 만들어보세요. 알맞은 크기의 쟁반에 모아놓은 자연의 흔적들을 올려놓고 물을 담아 하루 이상 얼려주세요. 나무에 걸 수 있는 조각을 만들고자 한다면 가장자리에 끈을 넣고 함께 얼리면 됩니다. 동그란 쟁반이 아니더라도 아이스크림 상자 뚜껑이나 쿠키 틀과 같이 원하는 모양의 틀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도넛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용 화환을 만들고 싶은데 사용할만한 틀이 없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접시 중간에 컵을 놓고 물로 채우면 화환이 완성되니까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재질과 같이 잘 구부러지는 틀을 사용하면 얼음이 꽁꽁 언 후에 꺼내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가운데부터 힘을 주어 꺼내려다보면 얼음이 깨질 수 있으니 모서리 부분을 조금씩 굽히면서 얼음을 찬찬히 꺼내주세요. 보다 튼튼한 얼음 조각을 만들고자 한다면 얼음을 한 번 더 틀 안에 넣고 얼리면 됩니다. 올 겨울에는 여러분만의 얼음 조각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해보세요!

  • 얼음조각
  • 얼음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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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_ 상상놀이터
김다빈 _ 상상놀이터
beyondlisaa@gmail.com

1 Comments
  • author avatar
    2015년 12월 08일 at 11:11 AM

    저 벌레 호텔 너무 귀엽잖아요!! 와 대박 어렸을 때 본 파브르 다큐멘터리 이후 가장 인상적인 벌레관련 이야기네요… 거미는 싫지만 저거는 꾸며두면 이쁠 것도 같구 다같이 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이네요 오 너무 귀엽고 조으다조으다. 물론 저는 텃밭이 없기 때무네…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지만 잘 킵해두어야겠어요 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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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2월 08일 at 11:11 AM

    저 벌레 호텔 너무 귀엽잖아요!! 와 대박 어렸을 때 본 파브르 다큐멘터리 이후 가장 인상적인 벌레관련 이야기네요… 거미는 싫지만 저거는 꾸며두면 이쁠 것도 같구 다같이 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이네요 오 너무 귀엽고 조으다조으다. 물론 저는 텃밭이 없기 때무네…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지만 잘 킵해두어야겠어요 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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