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해남문화원 설화극단 ‘Old &New’ 창단 소식 소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통합형 영재교육사업’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것의 일환으로 해남문화원(원장 김용호)은 2007년 7월 ‘Old &New’ 설화극단을 창단하였다. ‘Old &New’ 설화극단은 해남지역 10대 청소년과 70대 할아버지가 모여 예술을 통해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이색 설화극단으로, 매주 1회씩 향토사 어르신 8명과 해남중학교와 제일중학교 학생 8명 등 모두 16명의 단원이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임한다. 생전 처음 보는 할아버지와 어린 중학생들이 설화극단 단원으로 만나, 서먹서먹하고 어려운 소통과정을 거쳐 이제는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손을 마주잡으니 연습시간이 더 즐겁기 그지 없다.

‘Old &New’ 설화극단 단원들은 해남지역 설화를 채록, 연극으로 창작하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은 설화를 통해 어르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또 어르신은 청소년의 생각과 생활습관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가족보다 마음이 더 잘 통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해남 도깨비 이야기(가칭)’라는 제목으로 도깨비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내고 이를 입체화시켜 가고 있다.
퇴직교사인 천병국 어르신은 “학교에서 퇴직하고 우울하기만 했는데 요즘은 활력이 넘친다”며 즐거워했다. 정은주(제일중학교 3학년)양은 “할아버지가 없어 늘 그리웠는데 극단을 통해 어른들의 사랑을 느끼고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문화원은 2007년 10월 말쯤 문화원에서 준비중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실버사랑 축제 개막공연과 학교축제 등 다양한 공간에서 세대를 극복한 감동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