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함께 하는 World Shakespeare Festival 2012

 

지금 영국은 World Shakespeare Festival이 한창이다. 7개 도시의 극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각 나라의 극단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공연을 펼친다. 같은 작품이지만 다르게 해석될 공연과 독특한 퍼포먼스는 벌써부터 세계 연극인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공연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에 관한 워크숍, 컨퍼런스 그리고 트레이닝까지 진행된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해석방법을 비롯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학교별 학습 노하우, 배우들과 감독들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유명 감독들과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다. 때문에 2012 월드셰익스피어 페스티벌, 그 속에 숨겨진 알차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관심속에서 펼쳐지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Teaching Shakespeare

 

Teaching Shakespeare 프로그램은 11살부터 18살까지의 아이들에게 셰익스피어 문학작품이나 드라마와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되는, 셰익스피어 티칭 프로그램이다. Royal Shakespeare company 와 Warwick University가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스킬, 더 깊고 넓은 작품 분석과 해석을 통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티칭 기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교육 방법의 기술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티칭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법을 공유한다.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 역시 가만히 앉아 이론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닌, 몸으로 직접 티칭 기술을 체험하고 연기하며 각자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각 학교의 아이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문학적 접근에도 다양한 지식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그리고 선생님들의 발전된 티칭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 그리고 문학적 지식의 달성까지 얻을 수 있다.

 

 

Workshops, Conferences and training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예술감독이나 아티스트들과 대화를 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2012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Re-making Shakespeare

 

이 컨퍼런스는 셰익스피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선생님과 학생들, 극장 감독, 관객 그리고 예술교육가들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 리메이킹 셰익스피어 컨퍼런스를 위해 예술 감독Erica Whyman 과 Nothern Stage의 감독들이 함께한다. 이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셰익스피어 작품을 재창조 하면서 많은 기획과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참가자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알려준다. 참가자들 역시 그들의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함으로써 새로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들은 셰익스피어 작품 ‘십이야’의 집사인 말볼리오 역할을 리메이킹 하게 된다.

 

 

Play in two days

 

15세에서 18세의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Play in two days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자들이 셰익스피어의 ‘태풍’을 재해석 하는 과정으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Devise (궁리, 고안, 계획) Direct (감독, 연출) Act (연기)까지 누구의 도움 없이 각자가 작품을 해석한 대로 친구들과 가족 앞에서 공연 하게 된다. 참여 청소년들은 직접 구상하고 만들어낸 자신의 작품을 연기하면서 성취감뿐 아니라 자신감까지 성장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자신만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기 마련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꿈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한 play in two days는 8월 중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Summer Skills

 

이 워크숍은 RSC의 아티스트들과 감독들이 아이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5개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Movement (움직임), Stage Fighting (스테이지 액션), Voice (노래), Working with Text (대본 읽기) 그리고 Creating a Scene (장면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직접 대본으로 해석해 읽고 움직여 하나하나의 장면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과 잠재력이 한층 성장, 발전하게 된다. 나아가 예술적 표현력도 한걸음 더 앞서 나간다. 또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공연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협동하여 극을 만들어 냄으로써 뜻 깊은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Young company building takeover

 

Young Company는 영국의 최고 작곡가 Andrew Llyod Webber의 후원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Stratford-upon-Avon College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들의 목표는 극장이나 공연에 관심이 없는 10대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Royal Shakespeare Youth Company는 5월 4일 월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의 한 부분으로 극장의 다양한 시스템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프로그램은 10대 연기자들 그리고 댄서들을 포함해 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하여 다채로운 이벤트와 작품의 이해와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다리를 놓아주는 영국의 예술 교육 제도를 다시 한번 실감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영국의 예술교육은 언제나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12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단순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여러 나라의 극단들과 공연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작품을 통해 아이들, 청소년, 선생님, 감독 그리고 방문하는 세계의 사람들에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선생님과 감독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접근법을 설명해주고 학생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리메이킹해 직접 연출하고 연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프로그램들을 통해 예술적인 요소에 더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 접근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극장 시스템과 공연의 직접 체험, 각자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일방통행의 예술이 아닌 쌍방향 예술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영국예술의 발전은 이렇게 현재 진행형이다. 누구나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영국의 예술문화,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예술과 그에 어울리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게 될지 기대가 된다.

 

글_손미령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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