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에이즈로 눈을 감은 친구를 위해 작은 병원음악회를 기획,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인식과 함께 자선모금활동을 시작한 소프라노 Camille Zamora. 어린 시절부터 이웃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그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던 Monica Yunus. 이렇게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뉴욕 쥴리어드 음악학교 대학원 과정에서 만나게 되고, 2006년에는 뜻을 함께해 음악과 재능을 사회에 봉헌할 수 있는 비영리 단체인 “Sing for Hope”를 만들게 된다. 이 단체는 곧 입소문을 거쳐 사회에 재능기부를 원하는 많은 뉴욕 프로페셔널 음악가들이 하나 둘씩 참여하게 되고 이제는 700여명이 넘는 프로페셔널 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 성장했다.

다양한 희망 프로젝트로 치유와 소통의 시간을 나누다
“Sing for Hope”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술가들이 하나로 연결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들의 사회참여와 봉사활동은 “찾아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 음악과 예술을 통해 치유와 교육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이들은 주저 없이 달려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과 음악이라는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여러 봉사활동 참여도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Sing for Hope”를 통해 진행 중이다. 현재는 주로 학교, 병원 그리고 지역 편의시설을 방문해 진행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Art U :Art U의 타깃은 공립학교와 학생들. 저소득 가정이 주로 몰려있는 지역의 공립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에게 아트와 음악 수업을 가르치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목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 수업시간 혹은 방과 후 특별 활동시간에 진행되며 자원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해 과정을 진행한다. 수업은 이론과 실습으로 나뉜다. 아이들은 이론수업을 통해 풍요롭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부여하는데 힘쓴 Marian Anderson 이나 Pete Seeger 등 다양한 미국 아티스트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중요한 과정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해외에서 벌어진 다양한 음악교육의 사례도 함께 배우게 된다. 음악실습 수업을 통해서는 자신의 속에 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끌어낸다. 이는 곧 다양한 체험 교육을 통해 자신감과 건강한 표현의 방법으로 익히게 된다. 특별 수업을 마칠 때쯤이면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 앞에서 학생들이 공연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Healing Arts :병원이나 노인시설은 참으로 외로운 공간이다. 특히 몸이 아파 장기간 침대에 누워있는 이들에게는 신체적 고통보다 사회와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하는 정신적인 격리감이 큰 고통이다. 참여작가들은 그들에게 희망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돌려주기 위해 그들을 찾아가 음악, 예술공연을 펼친다. 병원의 로비 혹은 병실의 침대 옆에서 펼쳐지는 공연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참여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방법과 공연으로 소외되거나 거동이 힘들어 사회와 담을 쌓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들에게 심리적 치유와 마음의 안정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Community Arts :많은 지원자와 후원자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공공 사회프로젝트다. 작년 뉴욕의 5개 보도에 피아노를 놓고 시민 누구나 도시 속 아티스트가 되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진행된 음악 페스티벌 Pop-Up Pianos도 Community Arts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Pop-Up Pianos는 오픈 된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참여아티스트들의 예술공연을 통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과 예술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보고 더 많은 음악가, 아티스트들이 참여작가로 신청을 하게 되었고 “Sing for Hope”는 이들과 함께 긍정 에너지를 더욱 크고 넓게 만들어 내고 있다.

글_ 명희정 뉴욕 문화예술기획자
Photo Copy rights: Sing for Hope
홈페이지:singforhop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