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야말로 필수 과목!

문학과 예술의 도시 더블린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이곳의 문화예술정책을 관장하는 부서는 우리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하는 예술체육관광부다. 아일랜드의 문화예술정책은 크게 세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둔다. 우수한 예술작품 생산을 위해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것, 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 그리고 사회 문화적인 복지 차원에서 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학교에서 만나는 작가
아일랜드에는 <예술가-학교 가이드라인>라는 제도가 존재한다. 이는 예술위원회와 교육부가 함께 만든 것으로 학교와 예술가가 서로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에 대한 경험과 배움을 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삼는다. 2006년에 설립된 예술교육 특별위원회는 아일랜드의 정규교육 시스템에서 예술에 우선권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결국 교육에서 예술의 중요성을 장려하고 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기서 예술은 연극, 무용, 비주얼 아트, 문학, 음악, 영화 등의 모든 장르를 일컫는다.

아일랜드의 예술교육은 주로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들의 작품에 대해 강의하거나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시간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2주간의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 중에서도 ‘학교의 작가들’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34년을 맞이하는 이 제도는 아일랜드 예술 위원회의 펀드를 구축하여 운영되고 있다. 250명이 넘는 작가들이 아일랜드 전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서 학생들에게 언어를 통한 상상력을 촉진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들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직접 학생들과 이야기를 창작함으로써 언어가 가지는 감성적•지적 에너지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1회 방문으로 이뤄지는 문학 교육의 경우, 주로 120~150분에 걸쳐 진행된다. 최대 2주에 걸쳐 진행되는 교육의 경우, 300분의 교육 시간이 할당된다. 각 학교는 원하는 기간에 원하는 작가를 선택해서 ‘학교의 작가들’ 단체를 통해 문학 교육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이루어지는 예술교육 외에도 학교에서 갤러리나 극장, 영화관, 전시회장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 또한 아일랜드의 예술 교육 목록에 포함된다. 지역사회에서 행해지는 워크숍에 학교 차원에서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은 참가 대상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을 더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글•사진_ 황유정 아일랜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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