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 아츠 클래스


10년 전만 해도 중국에선 누군가에게 예술 교육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상대적으로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가르치는 예술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제공되며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피아노나 회화 과정이라고 답하곤 했다. 또한 일반 국민들이 예술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극장이나 박물관에 가서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흥미 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래 내용은 대중에게 예술을 소개하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접하게 해 준 상하이의 성공 사례를 전한다.

상하이 문화예술의 중심,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
1998년 설립된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Shanghai Grand Theatre는 상하이에서 가장 중요한 공연 장소 중 하나이다. 통계가 보여 주듯 이곳에서는 2009년 말까지 6,000회 이상의 공연이 상연되었고 누적 관객 수는 1000만 명에 달했다. 3개 층 1,800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상하이 문화개발재단에서 지원하며 세계적 수준의 예술작품 무대로 활용되는 리릭 시어터도 있다.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는 이와 별도로 2009년부터 아트 클래스라 불리는 전혀 새로운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600석의 드라마 시어터를 주 장소로 사용하는 아트 클래스 프로그램은 한 해 내내 정기적으로 강좌를 열고 작품을 상연한다. ‘문화예술 교육과 저변 확대’라는 목표에 더 잘 부응하기 위한 아츠 오픈 데이, 거장과의 대화, 아츠 살롱, 구스타프 말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강연과 공연 등 독특한 주제가 있는 행사들의 대부분이 무료 공연이다. 유료 공연의 경우에도 매우 낮은 가격인 20, 40, 60인민폐 정도만 받는다. 이 행사에는 발레, 오페라, 민속 음악, 실내악, 클래식 음악, 뮤지컬 등 매우 다양한 예술 공연이 포함된다. 상하이에 있는 예술 단체 및 예술계와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의 강력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예술강좌는 프로젝트 내용 설계 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자원을 갖고 있으며 인도의 명 지휘자 주빈 메타, 일본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미도리 등 주요 예술가들을 초청 강연자로 초대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는 가능한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전통적인 인쇄 미디어와 공식 웹사이트뿐 아니라 중국의 페이스북에 해당하는 카이신, 중국 판 트위터인 웨이보,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사이트인 도우반 등의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츠 클래스를 홍보한다.

보다 섬세해진 대중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아츠 클래스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전임 디렉터이었던 리차드 페이에 따르면 (리차드는 최근 상하이에서 뮤지컬을 부흥시키기 위해 새로 설립된 공연 장소인 상하이 컬처 플라자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총 100회에 걸쳐 개최된 2011년 아츠 클래스의 프로그래머다) 인터넷이 대중적이지 않았던 10년이나 20년 전과 비교하면 오늘날의 관객은 많은 점이 다르다고 한다. 현대 관객은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보다 더 까다롭고 만족시키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예술을 감상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의 아츠 클래스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고 또 잘해야 하는 바로 그 일이다. 예술을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끌어 내리는 것, 관객에게 예술이 접근이 불가능한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예술가와 대중 간 상호작용의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가 강연과 공연이 결합된 교육 콘서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낸 이유이다. 예를 들어 이곳에서는 뮤지컬 형식의 행사를 주최해 왔다. 사회자는 뮤지컬 전문가이다. 한 시간 반 동안의 행사는 강연과 함께 실제 공연과 오디오, 비디오 자료로 이루어진 시연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관객들을 참여시키고 교육과 저변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방식으로 입증되었다.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 아츠 클래스의 사명은 예술과 생활을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되는 것이며, 이는 실제로 예술 교육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글_ 린 푸(Lynn Fu) 중국통신원 사진_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 제공

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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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krounger 2011년 07월 28일 at 10:06 AM

    상하이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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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krounger 2011년 07월 28일 at 10:06 AM

    상하이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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