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톡 아뜰리에는 미술대학 출신으로 많은 학교와 협회를 통해 어린이 미술교육을 담당했던 탕귀 펠띠에 (Tanguy Pelletier) 씨에 의해 시작되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이 미미한 시점에 등장한 톡 톡 아뜰리에는 기존의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등장은 오늘날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 시도로 여겨진다. 실제로 펠띠에 씨의 기본 목표는 어린이들의 창조성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전시관 순서대로 이동하며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고전적인 미술관 방문의 형태라면, 톡 톡 아뜰리에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예술가 또는 전시기획자가 되어봄으로써 개인 각자의 창조성을 열어 나간다.
또한 어린이들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 중 여러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꼼꼼히 관찰한 뒤, 오늘날 작가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사진, 비디오, 콜라주, 데생, 소리, 퍼포먼스 등)로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제작해 보기도 한다. 왜 예술가들이 이 재료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며, 낯선 재료와 이미지로 구성된 현대미술과 친숙해져 간다.
아뜰리에 활동 후 자신의 그림이나 완성품을 미술관 내에 걸어 보거나 설치함으로써 전시기획자의 일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가진다. 이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해 넓은 시각을 열어줌으로써 어린이의 미적 감각을 자연스레 유도해내는 것이 톡 톡 아뜰리에의 원천적 활동이다. 이러한 창조적이며 새로운 시도는 오늘날 자율적이고 당당한 어린이들의 성격과 잘 들어맞는다. 부모들도 아뜰리에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체험을 통한 대화로 아이들의 요구와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려운 현대미술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는 놀이의 장으로 인식되게 한 ‘팔레 드 도쿄’의 어린이들을 위한 연령별 프로그램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것으로 톡 톡 아뜰리에에 대한 짤막한 소개를 마치고자 한다. ‘현대미술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라는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취재는 단순하고도 유쾌한 답으로 끝났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어린이들의 예리하고도 창조적인 시각으로 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쾌한 프로그램 톡 톡 아뜰리에가 있기에, 미술관은 우리에게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톡 톡 아뜰리에를 만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팔레 드 도쿄에 놀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