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재 리포트] 테아터 안 데어 팍아우에의 겨울아카데미

 

독일은 지리적으로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전후 경제부흥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정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다문화 복합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축적해 왔다.
또한 베를린은 통독 후 통일 독일의 수도로 지정되어 본에 있던 모든 수도의 기능이 이전하면서 새로운 건축과 함께 구 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역동적인 만남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독일 내에서 많은 문화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활기 넘치는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도시의 설계와 같은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구상과 계획들이 만들어지고 실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책과 새로운 정책의 실천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수에서는 독일의 문화예술정책과 시스템, 이를 운영하고 실천하는 기관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평생교육의 영역까지 어떻게 예술과 삶이 유기적으로 교환되고 작동되는지를 관찰하고 적용 가능한 방안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화, 일상의 삶과 유리되지 않은 예술의 향유와 국제화 시대에 다문화적인 삶이라는 주제로 이에 관한 정책과 기관에서의 인턴십, 실제 교육참관과 기록 등 체험을 중심으로 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의 문화예술교육부분의 성장은 매우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작가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면서 작가와 예술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술과 교육이 통합될 수 있을지,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매개활동의 차별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지 않은 많은 고민은 이번 독일연수를 신청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 독일에서 여러 기관과 전시 행사를 취재하던 중 카셀 도쿠멘타의 어린이 청소년 예술매개 담당자 클라우디아 훔멜로부터 작가들이 만들어간다는 겨울아카데미에 대해 들었을 때 정말 큰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인터뷰를 준비하게 되었다.
아래 인터뷰 기사는 전체 콘셉트를 짜고 현재 테아터 안 데어 팍아우에(베를린의 동부에 위치한 어린이 청소년 전용 시어터)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사샤 빌렌바허(Sascha Willenbacher)를 만나 준비과정과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편집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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