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에서 보던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끼리, 표범, 기린 등 다양한 동물이 초원을 벗어나 미술관에 등장했다. 지역주민과 아이들에게 친근한 미술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신미술관이 특별한 전시를 마련한 것.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미술관 안 동물원, 미술관은 내 친구 “0. 2. 4” 展을 만나보자!

 

 

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해보자!

 

신미술관은 청주에 세워진 최초의 미술관이다. 지역주민과 아이들에게 미술과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고, 청년지역작가 발굴을 위해 세워졌다. 5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 참여 미술품 전시 미술관은 내 친구 “0, 2, 4” 展는 아이들에게 미술과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회째 맞는 신미술관의 기획 전시로써, 유, 초등학교 학생들은 물론 일반관람객들이 더욱 적극 미술관을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현대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참여미술(꿈 사냥 – 사파리 만들기)을 준비해 전시에 참여 할 기회와 교재를 이용한 체험교실(상상의 동물 탈 만들기)도 함께 운영한다.

 

현대미술과 관객의 소통

 

“0, 2, 4″라는 부제는 동물의 다리 개수. 부제처럼 동물을 소재로 작품을 표현하고 구성한 이번 전시로 평면, 입체, 설치 등 15개의 작품을 통해 인간 심리를 탐구하고자 한다. 참여작가는 손솔잎, 고정원, 임성희, 이송준 등이며 동물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통해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미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작품, 작가와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지하전시실의 공간을 작품의 성격과 전시의 통일성을 고려해 회화와 조각, 설치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작품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직접 작품에 참여하고 생각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동물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작가 4명의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며 “관람객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참여미술(사파리 만들기)과 연계체험(상상의 동물 탈 만들기)을 통해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작업을 조명하고 지역민들의 미술관 전시 참여를 유발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주지역 주민의 문화지수와 더불어 아이들과 미술이 친해지길 기대해 본다.

 

글_ 김지혜 ㅣ 사진_ 신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