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간의 놀이는 일상적일 수밖에 없다. 집에서 함께 하는 놀이는 공간과 도구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고,아이들도 재미있어 할만한 놀이를 찾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않다. 이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웹사이트가 있다. 바로 ‘Let’s Explore!(탐험에 나서볼까!)‘이다.
‘평범한 집에서도 흔한 재료를 이용해 재미있는 놀이를!’이라는 이 사이트의 슬로건이 의심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이 사이트도 아이 엄마인 에이미 앤더슨이 만들고 운영하고 있다.
시인이자 철학자인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노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다(It is a happy talent to know how to play)“라고 했다. 이 사이트의 목적도 그렇다.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노는 것만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재능’을 되살릴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가 자녀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이들이 창의력과 탐구심, 실험정신을 기르는 것은 덤이다.
사이트의 메뉴 중 가장 핵심적인 FAVE POSTS를 살펴보자.
FAVE POSTS는 가장 인기가 있는 12개의 놀이 포스트를 선별해 모아둔 것이다. 그 중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놀이 3가지를 소개해 본다. 역시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놀이다.
Paint Bag Writing
페인트가 든 지퍼백에 글씨 쓰기 놀이
준비물: 지퍼백, 유아용 핑거 페인트 혹은 템페라 페인트, 면봉 따위의 날카롭지 않되 필기할 수 있는 도구
1. 지퍼백에 유아용 핑거페인트나 템페라 페인트를 적당량 넣는다.
2. 그 위에 손가락으로 선이나 도형을 그린다.
3. 면봉 등으로 조금 더 정밀한 형태를 내키는대로 그린다.
4. 지퍼 백에 그림이 가득 그려지면 두드려 펴서 다시 시작!
지퍼백이 열리지 않도록 테이핑을 한 번 더하거나 책상 위에서 종이 테이프를 이용해서 고정하면 거실이 물감으로 엉망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페인트백라이팅은 글자와 숫자를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놀이를 통해 공부의 거부감을 없애 준다. 단순하지만 아이들이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놀이.
실제로 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소소하지만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Simple Abstract Painted Canvas
나만의 추상화 그리기
준비물: 작은 프레임에 고정된 캔버스, 아크릴 물감, 작은 붓, 마스킹테이프
1.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캔버스를 작은 구역으로 나눈다.
2. 색색의 물감을 구역별로 칠한다.
3. 물감이 완전히 마르면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한다. 이로써 나만의 추상화 완성!
칸이 나뉘어진 영역들을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열심히 칠하는 동안 아이들의 집중력은 상당하다. 특히 물감이 다 말라서 테이프를 떼는 순간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Ice Treasures
얼음 케이크 속 보물찾기
준비물: 플라스틱 통, 물, 유리 구슬, 조개껍데기, 동전 등 작은 물건, 물뿌리개, 스푼, 칫솔, 스포이드 등
1. 플라스틱 통에 유리구슬이나 조개껍데기,동전 등을 넣어 냉동실에 얼린다.
– 이때 얼음을 몇 번에 걸쳐 얼리면서 얼음의 층을 만들고,그 사이 사이에 보물들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
2. 꽝꽝 언 보물 얼음 케이크에 물뿌리개, 스푼, 칫솔, 따뜻한 물을 뿌릴 수 있는 스포이드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얼음을 녹여 나간다.
3. 열심히 얼음을 녹여 보물을 손에 넣는다!
여름 동안 여러 번 해도 한시간은 너끈히 집중하며 놀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인 이 놀이는, 요즘처럼 더울 때에 특히 인기 아이템이다.
Let’s Explore는 그 외에도 매달 아동 도서를 추천하는 Book List, 매달 10개의 놀이를 선정해 일별로 즐길 수 있도록 놀이 캘린더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MONTHLY WAYS TO PLAY DOWNLOADS, 보육과 관련된 유용한 링크들을 모아둔 WEBSITES & BLOGS 등의 메뉴를 통해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직접 체험하거나 연구해 본 내용들을 포스팅 한 Let’s Explore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당장 시작해 볼 수 있는 놀이들이 매우 많다. 특히 특별한 도구나 비싼 소품이 아닌, 일상 생활의 소품이 활용되는 놀이이니 부담도 적다.
오래 전, 돌멩이 하나로도 하루 종일 다양한 놀이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사실 그때가 가장 창의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할 때가 있다. 바로 이 놀이들이 그런 장점을 갖추고 있다.
글_정민영
Let’s Explore(사진출처) http://lets-explore.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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