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변화를 꿈꾼다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변화를 꿈꾼다 퍼포먼스 반지하의 ‘몸으로 이해하고 놀이로 표현하는 미술’ 김경미|기획운영팀|arte0081@hanmail.net 지난 8월 진행된 제3차 문화예술교육 온라인 공모에서 우수 사례 중 하나로 선정된 퍼포먼스 반지하의 ‘몸으로 이해하고 놀이로 표현하는 미술’은 ‘신체성을 중심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발현하고, 삶의 환경적인 조건들을 고려하여 구성된 대안적 미술표현프로그램’이다. 그리기, 만들기, 입체 구성, 공간 놀이 등 다양하고 순차적인 구성과 여기에 지역 사회에 대한 자료들을 활용한 점이 돋보였던 이 사례는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삶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과 지역문화운동적 접근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업 활동의 흐름은 크게 관찰,

점이 모여 선이 되듯 그렇게 나아가보자

점이 모여 선이 되듯 그렇게 나아가보자 김경미|기획운영팀|arte0081@hanmail.net 현재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와 연결된 대안교육 현장은 모두 열 곳으로 14세-19세까지의 청소년들이 다니고 있다. 각 대안교육 현장의 이념과 특성은 다양하나 공통적으로 공교육 형태의 교육을 받지 않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차 문화예술교육 공모 우수 사례 중 하나인 ‘학교 중도 탈락 청소년과 함께한 점점 프로젝트’는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2003년부터 시작하여 2년여 간 이어져 온 수업으로 현재 3차까지 진행되었다. 미술 치료사인 오희정 선생님은 서울 대안교육 현장 내의 탈학교 청소년에게 집단 미술 치료를 통해 자아 존중을

삶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교감하는 무대,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삶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교감하는 무대,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이선옥|기획운영팀장|dal0310@naver.com 나는 지난 여름 내가 한 일을 기억하는가? 에딘버러를 다녀온 지 불과 한달 반 남짓 지났으니 또렷이 기억해야 하건만 시간의 체감 흐름이 유럽보다 몇 배는 빠른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리듬 속에 살다보니 벌써 몇 달 전 기억처럼 아련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벌써부터 내년의 축제를 꿈꾸고 기대하게 된다. 나에게 “프린지(Fringe, 사전적으로 가장자리, 주변부 의미)”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젊은 예술인들과 뜻 맞는 예비 문화기획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노인대학 개설 등 경로효친교육으로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학교 건설

노인대학 개설 등 경로효친교육으로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학교 건설 심상범|영광군남중학교장 웹진 땡땡의 기획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2’에서는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배움의 장이 넓어지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통해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풍부해지는 모습을 발견해봅니다. 지난 호에서는 학교와 문화기반 시설의 연계, 국립민속박물관의 사례와 건축가 유석연의 스쿨파크 구상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이어서 두가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먼저 살펴 볼 영광 군남중학교의 사례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고 있는 학생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학교 내 노인 대학 등을 개설해 노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교육과 그 효과

관객개발을 위한 예술교육과 그 효과 이용관|부천문화재단 전문위원 정리 |권수연|기획 운영팀<!– | nanaoya@hanmail.net–> 취약한 관객 층과 비전문적인 공연장 운영 국민들의 연간 문화행사 관람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공연장의 관객기반도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 프로그램의 부족, 계획성, 전문성이 없는 공연장 운영과 재정상의 문제, 마케팅 방식 또한 시장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관객들의 성향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전단이나 포스터, 언론홍보 정도에 의존하는 일회성 홍보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단순 정보의 나열에 그치는데다 공연 프로그램

지역의 공공생산과 문화예술 교육

지역의 공공생산과 문화예술 교육 박찬국|공공미술, 밀머리미술학교 웹진 땡땡의 기획 ‘학교는 네트워크한다 2’에서는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배움의 장이 넓어지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통해 교육의 내용과 방식이 풍부해지는 모습을 발견해봅니다. 지난 호에서는 학교와 문화기반 시설의 연계, 국립민속박물관의 사례와 건축가 유석연의 스쿨파크 구상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이어서 두가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먼저 살펴 볼 영광 군남중학교의 사례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고 있는 학생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학교 내 노인 대학 등을 개설해 노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학교’ 공간을 친숙하게 접근하면서

미술평론가 박신의 선생님

미술평론가 박신의 선생님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전효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신데 하시는 일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이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기억하기로는 작년에 문예진흥원 심사 이후에 약간의 ‘시비’가 있었고, 비판적 리얼리즘 계열로 분류했던 것에 대해 나는 ‘다모 폐인’이다 이런 식으로 쓰신 글을 읽은 적이 있지요. 선생님 개인을 정의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박신의: 어제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벨기에 현대만화전을 위해 내한한 벨기에 만화작가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이 제 명함만 보고는 어떻게 만화 자리에 있는지 의아해 하면서 저보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어요. 일단

“우리는 친구다” 극단 학전

“우리는 친구다” 극단 학전 김지연|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 기획팀장<!– | nanaoya@hanmail.net–> <지하철 1호선> 등의 작품으로 연출가로서 활동해 온 김민기와 극단 학전은 오랫동안 어린이극 시리즈를 준비해 오고 있다. 올해 안으로 유럽 아동극을 중심으로 몇 편을 무대화하고 내년에는 학전 블루 소극장을 아동극 전용극장으로 개조하고 아동극 신작들을 무대에 올릴 계획을 갖고 있는 극단 학전. 어린이의 눈높이에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아동극은 아이들에게 ‘공연’을 통해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다. ‘학전 어린이 무대’의 첫 작품으로 선보인 <우리는 친구다>를 웹진 땡땡은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의 김지연 팀장과 함께 관람하였다. 우리는 친구다

향유(享有)고래 이야기

향유(享有)고래 이야기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오랜 수행을 통해 지혜와 경지를 깨달은 스님들이 입적(入寂)하시면 다비식을 행합니다. 다비는 불교가 자리잡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지던 장법입니다. 깨끗이 씻은 몸을 의식에 따라 화장하고 다비를 마치면 사리(舍利)를 수습하지요. 화장 후 발견되는 하얀 진주같은 사리는 그 스님이 평생에 체득한 지혜의 경지, 도의 경지처럼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간혹 그것이 오랜 좌선 때문에 체내 순환이 잘 안되어 만들어진 결석의 일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리는 열반으로 들어가시는 스님이 세상에 남기는 지혜의 흔적입니다. 향유고래는 대게 15미터 안팎에 몸무게가 50톤을 넘나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초등교사 미술연수

국립현대미술관 초등교사 미술연수 송정아|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7월 28일,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장마가 끝난 다음날, 맑고 건조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첫날이다. 오랜만에 맑고 투명한 날씨라 반갑지만 좀 덥군, 대공원역에 도착하자마자 얼음물 한 통을 사들고 현대미술관으로 향한다. 오전 아홉시 반에 수업이 시작하는데, 아이쿠야, 조금 늦었네. 소강당이 어디더라. 7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10일간 진행될 <초등교원 미술연수>를 시작했다. 웹진 ‘땡땡’은 그 중 한 꼭지인 ‘미술관과 연계하는 미술지도 방안 모색’ 강연을 참관하기로 했다. 미술교육/ 미술관/ 미술관 교육/ 학교연계, 어떤 방안이 모색될까? 소강당에 도착하니 마흔 명의

문화와 문화교육에 대해 묻는다: 청주여자교도소, 성미산학교, 문화예술교육

문화와 문화교육에 대해 묻는다: 청주여자교도소, 성미산학교, 문화예술교육 전효관|기획운영단장, 시민문화네트워크 대표<!– | nanaoya@hanmail.net–> 교도소와 문화의 집 7월 16일 청주에 간다. 좀 특별한 느낌이 있는 이유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문화의 집> 시설을 하는데 한번 와보면 좋겠다는 제안 때문이었다. 일행들이 늦게 도착한다는 연락 때문에 한참을 교도소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10년 넘게 이곳 저곳의 교도소에 근무한 적이있는 직원은 특수한 어려움에 대해 내게 누누이 강조한다. 그 이야기에 내가 긍정하는 것인지 부정하는 것인지 나 자신도 의사표시와 표정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일행들이 도착하고 난 후 문화의 집

내가 음악교육과에서 배운 것과 학교 현장 사이, 어떤 모양으로 징검다리를 놓을까?

내가 음악교육과에서 배운 것과 학교 현장 사이, 어떤 모양으로 징검다리를 놓을까? 최예영|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작곡전공 이번 웹진 땡땡은 ‘교사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 교육’은 크게 두가지 형태의 경험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대학에서 교사를 길러내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교사가 된 후에 이루어지는 ‘교사 연수’가 있습니다.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교사 자격을 얻고, 그 후에도 연수와 같은 끊임없는 재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예비 음악교사

국악 체험 프로그램, 어디까지 왔나

국악 체험 프로그램, 어디까지 왔나 김지우|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7차 교육과정에서 음악교과의 40%가 국악으로 배정되면서, 교육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국악을 가르칠 만한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국악수업은 국악을 더 재미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옛 말과 국악 이론을 단순히 외우는 것으로 끝나는 수업은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국악 향유자를 잃게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많은 문화기반시설에서 국악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화교육 운동 읽기

문화교육 운동 읽기 문화교육 운동 읽기 정은희|문화활동가 김경미|기획 운영팀<!– | nanaoya@hanmail.net–> 200년 8월 17일 오후 3시 이야기 손님:정은희(문화교육활동가) 정리:김경미(아르떼 기획 운영팀, arte0081@hanmail.net) 문화교육운동 제기 배경과 기본 성격 문화교육운동은 한 마디로 학교를 학생들의 진정한 삶의 공간으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이 운동이 대두하게 된 데에는 황폐화된 공교육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더 거슬러 가보면 경제적 이해관계 중심적인 사회구조와 이에 따른 경제와 교육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공교육은 그 불평등 속에서 입시라는 서열적 평가로 청소년과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와 지배 시스템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발걸음, 그 곳에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 졌으면

변화를 갈망하는 발걸음, 그 곳에 자연스럽게 길이 만들어 졌으면 신정수|웹진 콘텐츠팀<!– | nanaoya@hanmail.net–> 윤여관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3년 초 봄, 신촌 도로 위에서였다. ‘학교는 죽었다’는 선언적 명제에 불을 밝힌 낙서로 가득한 앰뷸런스를 탄 윤여관 선생님과 나는 나란히 정지 신호에 대기 중이었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를 끝으로 푸른 신호등이 켜지자 나란히 출발해 다른 길로 헤어졌지만, 도로 위에는 그 앰뷸런스가 남긴 메시지가 바퀴자국처럼 남아있었다. 윤여관 선생님은 오랫동안 충북지역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수업’을 만들어 오셨다. 학생부 교사 등의